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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황사 괘불도 현상모사전 '큰부처님 나투시다'를 보고와서

  • 입력 2014.11.13
  • 수정 2024.11.27

▲ 미황사 괘불도 현상모사전 '큰부처님 나투시다'

 

미황사에는 287년 전 일곱 명의 스님들이 그린 높이 12m의 큰 부처님(괘불)이 모셔져 있다. 이 불화는 보물 1342호로 지정되어 보관하고 있는데 세계 회화사적으로도 이렇게 큰 그림은 드물다.

 

미황사 괘불도는 최근 15년 동안 1년에 한 번 괘불재라는 이름으로 일반에 공개되어왔다. 노파심에 역사적 유물로서 가치가 뛰어난 불화가 훼손될까 염려되어 문화재청의 도움으로 1:1 크기의 현상모사를 3년 동안의 노력으로 완성하게 되었다.

 

그리고 올해로 418년 된 미황사 대웅전(보물 947호)은 불교회화의 보배창고이다.

미황사는 거리도 멀고 찾아온다 하여도 가까이 볼 수 없는 괘불도와 벽화들인데, 이번에 현상모사작업을 완성하면서 잠시 동안의 시간을 내어 미황사의 불교회화들을 일반인들이 볼 수 있도록 전시를 하였다 (이하생략) .

 

땅끝마을 아름다운 절

미황사 주지 금강합장

 

 

 

해남 미황사 괘불(보물 1342호)이 조계사에서 길만 건너면 만날 수 있는 서울 인사동 아라아트센터에서 10/29~11/11 2주간의 전시기간을 채우고 해남 미황사로 돌아갔다. 아라아트센터 1층부터 지하 4층까지 전시된 이 괘불은 엘리베이터를 타지 말고 천천히 걸어서 보면 그 감동이 더욱 배가 될 것이라는 친절한 설명과 함께 감상할 수 있었다.

 

어떤 그림일까 궁금함을 잔뜩 갖고 대면하게 된 괘불이 눈앞에 들어온 순간 입이 턱까지 벌어져 말을 할 수 없었다. 높이 1,170cm, 폭 486cm의 그 규모도 물론이거니와 탱화 앞에 좌복을 두고 삼배를 올리는 불자들하며 말 그대로 신심이 충만한 전시장이었다. 연세 지긋하신 보살님과 어머니를 따라온 듯한 청년 불자 외에 스님들도 그 앞에서 경건히 감상하고 계셨다. 외에 대웅전 동서남북 전각의 벽에 그려진 천불도 25점, 나한도 13점, 단청 114점 등의 작품도 전시되어 또 하나의 볼거리를 제공했다.

 

11월 11일 화요일 전시를 끝으로 이운식(다른 곳으로 옮겨 모셔지다)을 갖고 미황사로 돌아간다고 한다. 1년에 한 번 사부대중들에게 공개되고 그마저도 때를 만나지 못하면 쉽게 친견할 수 없는 괘불이 모사로나마 구현되어 볼 수 있다고 하니 참으로 반갑다.

 

땅끝마을 아름다운 절 미황사를 아직 인연이 닿질 않아 가 보지는 못했지만 우리절 조계사 앞으로 나투신 큰부처님이 부디 해남까지 무사히 가시기를 바란다.

 

 

* 전시회 스케치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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