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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김장 담그기 행사

  • 입력 2014.12.03
  • 수정 2024.11.23

▲ 봉사자들이 지난 3일 조계사 백주년 기념관 주차장에서 김장을 정성들여 담그고 있다.

 

2014년 12월 3일 수요일 조계사에서는 김장 담그기 행사가 열렸다. 김장 담그기는 일 년 치 먹을거리를 장만하는 조계사의 작은 축제 같은 일이다.

 

밤사이 내린 눈으로 도로가 얼어붙고 영하의 날씨였음에도 불구하고 사부대중 330명이 김장 담그기 행사에 참여했다. 봉사자들은 앞치마를 두르고 빨간 고무장갑을 끼고 해남에서 올라온 배추 7,000포기를 양념하고 속넣기를 하느라 분주했다. 주지 원명 스님은 김장 담그기에 동참한 봉사자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누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김장철은 대체로 입동 전후가 알맞은 시기라고 한다. 김장은 예로부터 ‘겨울의 반 양식’이라 하여 어느 지역 어느 가정에서나 필수적으로 담갔다. 사찰에서 만든 김치는 젖갈을 넣지 않고 무와 배를 갈아 넣어 시원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김장김치는 5℃ 전후의 낮은 온도에서 온도의 변화 없이 익히고 저장해야 맛이 좋고 변질되지 않는다. 이날 조계사에서 만든 김치는 알맞은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사중 김치 저장창고에 보관해 두었다가 내년 9월까지 먹는다.

 

이날 함께 김치를 담근 봉사자는 “평소 근엄해 보이던 스님들이 고무장갑에 앞치마를 두른 모습이 보기 좋았다”며 “스님과 신도들이 정성과 정을 다해 만든 김치를 다음 1년 동안 맛있게 먹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 김장 담그기 스케치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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