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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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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회행사

송구영신 법회

  • 입력 2014.12.31
  • 수정 2024.11.26

▲ 12월 31일 갑오년 한 해를 마무리하고 을미년 새해를 맞이하는 송구영신 법회가 열렸다.

 

2014년 12월 31일 오후 9시 비교적 포근한 밤 대웅전 법당에는 갑오년 한 해를 마무리하고 을미년 새해를 맞아 송구영신 법회에 참석하려는 불자들로 가득 찼다. 법회는 행정국장 성진 스님의 기도로 시작되었다.

 

이어 한글 천수경과 참선 그리고 지난 한해를 돌아보는 참회문을 작성하는 시간을 가졌다. 2014년을 되돌아보며 마음속 참회하고 싶은 것을 한자씩 써내려갔다.

 

다음 순서는 부처님께 올린 8개의 꽃바루 공양과 함께 맑고 깨끗하게 씻는 세정의식 시간이었다. 꽃바루 공양은 자비의 상징으로 탐, 진, 치 삼독의 때를 씻어버리고, 꽃에 담긴 향기를 통해서 마음의 아픔을 쾌유하자는 의미다. 불자들은 성진 스님의 꽃비를 맞으며 행복한 마음으로 치유의 의식을 행하였다.

 

이어서 자비도량참법 기도가 한 시간여 동안 진행되었고 반야심경을 봉독했다. 자정을 한 시간 남기고 주지 원명 스님의 송년법문이 이어졌다. 원명 스님은 “옛것을 보내고 새것을 담아 새롭게 시작하자.”며, “안 좋은 것은 보내고 모든 업장을 부술 수 있는 굳건한 신심으로 새해를 맞이하자.”라고 설했다. 불자들은 원명 스님의 법문을 들으며 마음을 가다듬었다. 이후 대웅전 앞마당으로 이동하였다. 준비한 촛불을 하나씩 들고 성역화 불사 원만 성취를 기원한 뒤 각자의 참회문을 소전하는 의식을 거행하였다.

 

밤 12시 정각 범종루에서 타종의식이 진행되었다. 주지 스님 및 사중 스님들, 신도회장단 모두 불·법·승을 외치며 타종하였다. 그 뒤로 송년법회에 동참한 모든 불자들에게 타종할 기회가 주어졌다. 차례로 줄을 서 범종루에 올라 새해소망을 담아 힘차게 종을 쳤다. 조계사에는 을미년 새해 시작을 알리는 은은한 종소리가 울려 퍼졌다. 타종한 불자들은 새해맞이 떡국을 공양하러 만발 식당으로 이동했다. 모든 불자들의 마음에도 한 그릇의 떡국처럼 훈훈함이 감돌았다. 새벽 한 시를 훌쩍 넘긴 시각 송구영신 법회는 원만히 마무리되었다.

 

 

*송년법회 스케치

 

▲ 주지 스님 및 사중 스님들, 신도회장단 불·법·승을 외치며 타종식을 하고 있다.

 

 

▲ 촛불을 하나씩 들고 성역화 불사 원만 성취를 기원했다.

 

▲ 마음속 참회하고 싶은 것을 한자씩 써내려가는 시간도 가졌다.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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