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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오신날 맞이 48일기도 입재

  • 입력 2015.04.08
  • 수정 2024.11.27

 

▲ 부처님오신날 맞이 48일기도 입재가 불기 2559년 4월 8일 수요일 오전 10시 조계사 대웅전 법당에서 봉행되었다.

 

부처님오신날 맞이 48일기도 입재가 불기 2559년 4월 8일 수요일 오전 10시 조계사 대웅전 법당에서 봉행되었다. 쌀쌀한 날씨에도 500여 명의 불자들이 기도에 동참해 대웅전을 가득 메웠다. 가족을 위한 발원 기도에서는 미국 버지니아주, 중국 북경 등 세계 여러 나라가 언급돼 눈길을 끌었다.

 

주지 원명 스님이 법상에 오르자 대웅전에는 엄숙한 분위기가 고조되었다.

원명 스님은 “부처님께 올리는 공양 중 물과 초와 향이 있는데 이 중 물과 불은 생명과 같아서 가장 중요합니다. 이 둘은 인류에게 꼭 필요한 존재입니다.”라며, 법문을 시작하였다.

 

원명 스님은 “불교에서의 불은 지혜를 상징합니다. 한 치 앞도 볼 수 없는 것을 등불로서 훤하게 밝혀주니 지혜입니다. 또한, 지혜와 자비는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자비롭게 인생을 살아야 지혜로운 것이고 지혜롭게 살아야 자비로운 것입니다. 그러기에 지혜와 자비는 서로 떨어질 수 없는 관계입니다.”라고 설하였다.

 

이어서 스님은 “부처님처럼 큰 깨달음의 지혜를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지혜롭게 살도록 해주옵소서’하는 바람으로 부처님 전에 등을 밝히는 것입니다. 내 등만 밝히는 것이 아니라 이웃을 위한 등도 밝혀야 합니다. 이웃을 위한 등은 부처님의 손길로 내 이웃이 좀 더 나은 삶을 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밝히는 자비의 마음입니다.”라고 강조했다.

 

원명 스님은 “도심의 거리는 손전등이 없어도 이웃들이 서로 불을 켜기에 늘 밝습니다. 이러한 도움으로 어두컴컴한 밤에도 환하게 살 수 있듯이 서로서로 도와주는 것이 상생이며 이는 가장 아름다운 말입니다.”라고 말하였다.

 

마지막으로 원명 스님은 “나와 이웃이 함께 상생하며 살아가는 사회가 불국토입니다. 이러한 마음으로 이웃들을 위한 자비의 등을 밝히는 것은 어떠할까요? 이웃에게 고마움을 전하는 연등을 달아보세요. 그러한 등불이 조계사를 환하게 비추고 부처님의 지혜와 자비가 온 세상에 가득하게 될 것입니다.”라며 법문을 마쳤다.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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