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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오신날’ 맞이 관불의식 입재

  • 입력 2015.05.03
  • 수정 2024.11.26

▲ 조계사(주지 원명 스님)는 불기 2559년 부처님 오신 날을 맞이해 5월 2일 오전 11시 대웅전 앞에서 관불의식을 입재했다.

 

“저희들이 이제

아기 부처님을 목욕시켜 드리오니,

깨끗한 지혜, 밝은 지혜 공덕 장엄하게 모여지이다.

오탁악세 중생들은 때를 멀리 여의고,

원컨대 부처님과 함께 청정 법신 이루소서.”

 

조계사(주지 원명 스님)는 불기 2559년 부처님 오신 날을 맞이해 5월 2일 오전 11시 대웅전 앞에서 관불의식을 입재했다.


행사는 주지스님을 비롯한 소임스님들과 신도회 회장단을 비롯한 조계사 사부대중이 참석한 가운데 주지 원명 스님이 대웅전 상단에 모신 아기부처님을 관불대로 이운하면서 향탕 및 배례, 욕불게, 관불의식, 주지스님 인사말 순으로 진행되었다.

 

먼저 주지 원명 스님이 대웅전 상단에 모신 아기부처님을 관불대로 이운하고 아기 부처님을 씻겨드릴 향탕수를 만들었다. 부처님께 배례한 후 참가 대중이 함께 욕불게를 합송하고 석가모니불 정근이 이어지는 가운데 주지스님을 시작으로 조계사 소임스님, 신도회 회장단 순으로 관불의식을 진행했다.

 

▲ 부처님께 배례한 후 참가 대중이 함께 욕불게를 합송하고 석가모니불 정근이 이어지는 가운데 주지 원명 스님이 관불의식을 진행했다.

 

관불을 마친 원명 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관불은 불자들은 물론 일반 사람들까지 불교와 인연을 맺어 속세의 때를 씻고 깨끗하고 맑은 생활을 하겠다는 다짐의 표현”이라며 “모든 신도님들이 관불에 참가하여 모든 번뇌와 삿된 마음을 부처님에 의지하여 감로수로 씻어내고 부처님 법에 따르겠다는 다짐을 바랍니다.”하고 당부했다.

 

곧이어 대웅전 앞 무대에서 봉축 기간에 계속 진행될 소리 나눔 콘서트를 위해 관불대를 일주문 쪽으로 옮긴 다음 일반 불자들의 관불의식이 계속 이어졌다.

 

관불의식은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종단이나 사찰에서 행하는 중요한 의례 중 하나로 청정한 감로수로 아기 부처님의 몸을 씻는 의식을 말한다. 관욕(灌浴) 또는 욕불(浴佛)이라고도 한다.

 

경전에 아홉 마리의 용이 물을 뿜어 태자를 씻겨주었다고 한다. 또 천녀들과 범천(梵天)이 냉수와 온수를 번갈아가며 태자를 씻어주었다고도 전한다. 녹야원에 남아 있는 옛 조각품 중에 탄생불의 머리에 용왕이 향수를 붓고 있는 모습이 표현되어 있는 것으로 미루어 볼 때 인도에서는 일찍부터 행해진 의식임을 잘 알 수 있다.

 

관불은 불자는 물론 일반인들도 모두 불교와 인연을 맺어 자신의 마음속 모든 번뇌와 삿된 마음을 부처님께 의지해 감로수로 씻어냄과 동시에 부처님의 행을 받들어 수행하겠다는 다짐과 서원의 표현이다. 따라서 불자들은 관불의식을 통해 자신의 번뇌와 욕심의 때를 다 씻어버리고 맑고 청정한 몸과 마음으로 비움과 나눔, 깨달음과 자비실천을 발원하는 것이 관불의식의 진정한 목적이라 할 수 있다.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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