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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 봉행

  • 입력 2015.05.25
  • 수정 2024.11.27

▲ 불기 2559(2015)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이 5월25일 조계사에서 봉행됐다.

 

불기 2559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이 25일 오전 10시 조계사에서 많은 사부대중이 참여한 가운데 봉행됐다.


이날 열린 대한불교조계종 봉축법요식은 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과 원로회의 의장 밀운 스님, 총무원장 자승 스님을 비롯한 종단 대표자와 조계사 주지 원명 스님, 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박원순 서울시장, 새누리당 김무성,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등 정관계 인사, 주한외교사절, 불자 등 1만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행사는 중생을 깨우치고자 북과 종을 울리는 명고(鳴鼓)와 명종(鳴鐘)의식으로 시작해 아기 부처님을 씻기는 관불(灌佛)의식, 헌촉과 헌향, 헌다와 헌화, 조계사 주지 원명 스님의 축원, 불자대상 시상, 봉축사, 대통령 봉축 메시지 대독, 법어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 조계종 원로의장 밀운 스님이 종정 진제 스님의 봉축법어를 대독하고 있다.


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은 원로의장 밀운 스님이 대독한 법어를 통해 이웃을 위한 보살행을 강조했다. 진제 스님은 “부처님 오시는 길을 아름다운 등(燈)으로 장엄합시다. 나를 위해 등을 밝히는 이는 어둠에 갇히고 남을 위해 등을 밝히는 이는 부처님과 보살님께 등을 올리는 것”이라며 “한반도 통일과 세계평화를 염원하는 등을 밝히고 모든 이웃의 아픔을 같이하는 등을 밝히고 모든 영령의 극락왕생을 발원하는 등을 밝혀 부처님 오시는 길을 아름다운 등으로 장엄하자.”고 말했다.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봉축사에서 “올해는 광복 70주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해이면서 안타깝게도 분단으로 70년이 되는 해이기도 합니다. 남북대립 70년 세월의 아픔을 이제는 걷어내야 합니다.”라며 “스스로 하나 되고자 하는 일심(一心)으로 대화와 교류를 통해 신뢰를 쌓는 일에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자승 스님은 이어서 “큰 슬픔에 처한 네팔 국민을 위해 온 마음과 정성을 모으자.”고 당부하면서 “우리의 가슴속에 아직 세월호가 남긴 상처가 아물지 못하고 있다. 시간이 더 늦기 전에 '생명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는 사회'를 향한 노력을 아끼지 말자.”고 강조했다.

 

▲ 조계사 주지 원명 스님이 축원문을 낭독하고 있다.

 

주지 원명 스님은 축원에서 “오늘 조계사에서 부처님 오신 날을 맞이하여 지극한 정성으로 기도하며 축원합니다.”라며, “모든 생명의 존귀함을 알아 평화를 실천하며 맑고 향기로운 세상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라고 낭독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대신 읽은 축하메시지를 통해 “사랑도, 지혜도, 행복도 모두 내 안에 있다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되새기면서 우리 사회가 화해와 통합의 길로 나아가기를 기원한다.”며 “부처님께서 주신 자비와 평화, 겸손과 화해의 가르침으로 서로를 이해하며 밝은 미래로 함께 나아갈 수 있도록 지혜와 원력을 모아주시기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남북통일과 평화를 기원하는 남북공동발원문이 4년 만에 발표됐다.

 

공동발원문을 발표한 조계종 중앙종회의장 성문 스님은 “남과 북 사이에 불신과 대결의 골은 깊어만 가고 언제 전쟁이 일어날지 모를 엄중한 정세가 조성되고 있다.”며 “7.4공동성명과 6.15공동선언, 10.4선언의 실천이 곧 부처님이 가르친 '자타불이'이고 우리 민족이 화해하고 화합하는 길이며 평화와 번영으로 나아가는 길”이라고 밝혔다.

 

▲ (왼쪽부터)불자대상을 수상한 김현집 육군 제3야전군사령부 사령관, 정연만 환경부 차관, 구본일 BTN불교TV 대표이사

 

이어서 불자대상 시상식에서는 정연만 환경부 차관과 김현집 육군 제3야전군사령부 사령관, 구본일 BTN불교TV 대표이사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이날 조계사마당의 오색연등은 바람 따라 희망의 불국정토를 노래하는 듯했으며 조계사를 찾는 모두의 마음에는 평화롭고 향기로운 마음이 가득하였다.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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