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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중 49재, 입재식 봉행

  • 입력 2015.07.10
  • 수정 2024.11.26

▲ 7월 10일 조계사에서는 불기 2559년 백중 49재 입재식이 봉행되었다.


7월 10일 조계사에서는 불기 2559년 백중 49재 입재식이 봉행되었다.

 

백중은 돌아가신 조상님의 극락왕생을 발원하며 천도재를 올리는 날로 조계사는 매년 백중 49재 기도를 하고 있다. 7월 10일에 입재해 8월 28일까지 매주 금요일마다 49재 기도와 함께 부모은중경 인경 공양을 올린다.

 

▲ 원명 스님은 입재 법문을 통해 백중을 통한 지극한 효행을 강조했다.

 

이날 원명 스님은 입재 법문을 통해 백중을 통한 지극한 효행을 강조했다.

 

원명 스님은 “백중은 불교의 5대 명절 가운데 하나로 불자들은 백중을 지내며 조상의 은혜와 효의 의미를 되새기는 날입니다.”라며 법문을 시작했다.

 

원명 스님은 “백중은 부처님의 10대 제자 중 한 분인 목련존자의 효성에서 비롯된 불교의 명절입니다. 목련존자가 신통을 얻어 열린 지혜의 눈으로 돌아가신 어머니의 모습을 찾아보았더니, 어머니는 생전에 죄를 많이 지은 업보로 지옥에 떨어져 극심한 고통을 당하고 있었습니다. 목련존자는 부처님께 어머니를 구할 방법을 일러줄 것을 간청했습니다. 부처님은 몸과 마음을 청정하게 하여 안거가 끝나는 날에 수행을 마친 스님들에게 정성스럽게 공양을 올리면 어머니를 지옥에서 구제할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이것이 백중의 시초가 된 것입니다.”라고 설하였다.

 

이어서 원명 스님은 “조계사에 연꽃축제가 열렸습니다. 조계사를 연꽃으로 장엄한 이유는 단순히 보기 좋으라고 한 게 아니라 백중 때문에 한 것입니다. 연꽃으로 장식한 조계사가 극락세계가 되어 영가들이 더 좋은 곳으로 인도되기를 바란다는 의미입니다.”라며 법문을 마쳤다.

 

▲ 백중을 맞아 부모은중경 인경 공양을 하고 있다.

 

한편, 조계사는 백중을 맞아 부모은중경 인경 공양을 하고 있다.

 

부모은중경에는 어머니의 무한한 은혜에 대한 효가 강조되어 있다. 懷耽守護恩(회탐수호은) 자식을 몸에 품고 열 달을 지켜주며. 臨産受苦恩(임산수고은) 고통 속에서 아기를 낳는다. 生子忘憂恩(생자망우은) 출산 후엔 평생 자식 걱정에 근심을 안고 살며. 咽苦吐甘恩(연고토감은) 쓴 것은 삼키고 단것만 골라 자식에게 먹인다. 廻乾就濕恩(회건취습은) 젖은 자리 당신 누우시고 마른자리만 골라 자식을 눕히며. 乳哺養育恩(유포양육은) 여덟섬 서말의 젖을 먹여 기르고. 洗濁不淨恩(세탁부정은) 기저귀 빠시느라 손발이 거칠어졌다. 遠行憶念恩(원행억염은) 자식이 집을 나서면 밤낮으로 걱정하고. 爲造惡業恩(위조악업은) 자식을 위해서라면 나쁜 짓도 서슴지 않는다. 究竟憐愍恩(구경연민은) 끝까지 염려해주시고 사랑해주신다.

 

불기 2559년 백중 49재는 7월 10일 입재하여 8월 28일 회향한다. 조계사는 이번 하안거 ‘백중·생명살림기도’를 부모은중경 판본(보물 제 1754호)을 보관하고 있는 효행 근본도량 효찰대본산 용주사에서 봉행한다.

 

▲ 연꽃축제가 시작하는 날이자 백중 49재 입재 날인 10일 주지 원명 스님은 영가들의 극락왕생을 발원하며 부처님전에 여덟 송이의 연꽃을 올렸다. 여덟 송이의 연꽃은 극락의 팔공덕수(八公德水)에 핀 연꽃을 의미한다. 팔공덕수란 극락에 있는 여덟 가지 특성이 있는 물인데 맑고, 시원하고, 감미롭고, 부드럽고, 윤택하고, 온화하고, 갈증을 없애 주고, 신체의 여러 부분을 성장시키는 여덟 가지 공덕을 갖춘 물이다. 극락 사람들은 팔공덕수에서 몸을 씻으며 잡된 마음을 말끔히 씻는다고 한다.

 

▲ 원명 스님은 청정수를 뿌리며 도량을 정화하였다.

 

▲ 사부대중은 주지 원명 스님의 뒤를 이어 부모은중경 인경을 정대하고 요잡 의식을 진행했다.

 

▲ 인경을 태우는 소전의식으로 백중 49재 입재는 원만하게 마무리되었다.

 


https://youtu.be/seAH8WGE7RI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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