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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도재일 맞이 철야정진 법회’ 성대하게 열려

  • 입력 2016.01.16
  • 수정 2024.11.28

▲ ‘성도재일 맞이 철야정진 법회’ 중 새벽별을 보고 깨달음을 얻은 부처님을 되새기며 도량을 한 바퀴 도는 걷기 명상을 하고 있다.

 

성도재일은 석가모니 부처님이 6년간의 고된 수행을 통해 깨달음을 얻은 날을 기념하는 날로 부처님오신날과 출가재일, 열반재일과 함께 불교의 4대 명절 가운데 하나다.

 

16일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새벽 4시까지 대웅전에서 신도 300여 명이 참석한 ‘성도재일 맞이 철야정진 법회’가 봉행됐다. 부쩍 날이 추워져 신도들은 단단히 옷을 입고 대웅전에 모였다. 법회는 신묘장구대다라니 3독, 예불, 발원문 낭독, 석가모니불 정근, 법문, 108배, 참선, 유미죽 공양, 금강경 봉독, 촛불명상과 걷기 명상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주지 지현 스님은 신도들에게 “오늘 기도로 영원한 피안의 세계에 당도할 수 있도록 몸과 마음을 다해 정진하시기를 바랍니다.”라고 격려했다.

 

조계종 교육원장 현응 스님은 이날 법문을 통해서 불자들의 적극적인 자비행을 강조했다. 현응 스님은 “부처님이 출가한 동기는 삶의 불행을 어떻게 해결하고 극복할 것인가를 알기 위해서였습니다.”라며 “부처님께서는 생노병사의 고통 등 팔고(八苦)를 해결하기 위해 출가했고 정진 끝에 해답을 얻었습니다. 깨달음을 얻은 성도입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스님은 “부처님께서 성도하시고 설법하신 내용은 보시와 지계였습니다. 이는 곧 자비이며, 자비행으로 삶의 고와 불행을 해결할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라며, “부처님의 깨달음은 자비의 모습으로 현실화되어야 합니다. 우리가 자비심이 부족한 것은 이기심과 욕심에서 해탈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보다 자비심을 키우고 자비행에 적극 나서야 할 것입니다.” 라고 당부했다.

 

법문이 끝난 후, ‘탁’ 하는 죽비소리와 함께 108배가 시작됐다. 음악이 흐르고 참회문 문장이 시작될 때마다 신도들은 절을 했다. ‘집착하는 마음과 말과 행동을 참회하며 절합니다’ 등 108개의 문장 하나하나에 신도들은 집중했다.

 

자정에 한 시간의 휴식 시간이 주어졌다. 신도들은 견과류로 만든 따뜻한 유미죽을 먹으며 몸을 녹이고 새벽까지 정진할 수 있는 체력을 보충했다. 성도재일에 유미죽을 먹는 것은 6년간 고행으로 쇠진해진 싯다르타 태자가 유미죽을 공양하고 힘을 얻어 깨달음을 얻은 데서 유래한다.

 

새벽 2시 촛불명상. 신도들의 손마다 촛불이 들렸다. 신도들은 눈앞에 놓여있는 촛불의 밝은 빛을 응시하며 명상에 빠졌다. 이어 새벽별을 보고 깨달음을 얻은 부처님을 되새기며 도량을 한 바퀴 도는 걷기 명상으로 이어졌다. 신도사업국 차장 설호 스님 뒤로 촛불을 든 신도들의 긴 줄이 어둠 속에서 지혜의 빛이 되어 빛났다.

 

새벽 4시. 사홍서원이 법당에 울렸다. 새벽별 아래 정각을 이룬 부처님을 기리며 7시간 동안 계속된 성도재일 철야 정진 법회가 여법하게 끝났다.

 

▲ 주지 지현 스님은 신도들에게 “오늘 기도로 영원한 피안의 세계에 당도할 수 있도록 몸과 마음을 다해 정진하시기를 바랍니다.”라고 격려했다.

 

▲ 조계종 교육원장 현응 스님은 이날 법문을 통해서 불자들의 적극적인 자비행을 강조했다.

 

 

▲ 16일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새벽 4시까지 대웅전에서 신도 300여 명이 참석한 ‘성도재일 맞이 철야정진 법회’가 봉행됐다.

 

▲ 신도들은 견과류로 만든 따뜻한 유미죽을 먹으며 몸을 녹이고 새벽까지 정진할 수 있는 체력을 보충했다.

 

 

▲ 신도들은 견과류로 만든 따뜻한 유미죽을 먹으며 몸을 녹이고 새벽까지 정진할 수 있는 체력을 보충했다.

 

▲ 성도재일 맞이 철야정진 법회 중 금강경을 봉독하고 있다.

 

▲ 새벽 2시 촛불명상. 신도들의 손마다 촛불이 들렸다. 신도들은 눈앞에 놓여있는 촛불의 밝은 빛을 응시하며 명상에 빠졌다.

 

▲ 새벽 2시 촛불명상. 신도들의 손마다 촛불이 들렸다. 신도들은 눈앞에 놓여있는 촛불의 밝은 빛을 응시하며 명상에 빠졌다.

 

▲ 새벽별을 보고 깨달음을 얻은 부처님을 되새기며 도량을 한 바퀴 도는 걷기 명상을 하고 있다.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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