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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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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회행사

‘조계종 총본산 성역화 불사 초하루법회’ 봉행

  • 입력 2016.04.07
  • 수정 2024.11.28

때에 맞추어 기쁜 마음으로 하는 보시의 공덕

▲ 조계종 총본산 성역화 불사의 원만회향을 기원하는 초하루법회가 4월 7일 대웅전에서 봉행됐다.

 

조계종 총본산 성역화 불사의 원만회향을 기원하는 초하루법회가 4월 7일 대웅전에서 봉행됐다. 이날 법회에는 조계종 포교원장을 역임한 성역화 불사 추진위원회 상임부위원장 혜총 스님이 법사로 나서 법문했다. 혜총 스님은 법문을 통해 불자들에게 ‘때에 맞추어 기쁜 마음으로 하는 보시의 공덕’을 강조하며 다음과 같이 법문했다.

 

▲ 조계종 포교원장을 역임한 성역화 불사 추진위원회 상임부위원장 혜총 스님이 법사로 나서 법문했다.

 

부처님께서는 때에 맞추어 조금도 모자라지 않는 보시를 하면 나와 이웃이 편안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다고 했습니다. 부처님께서 알려주신 대로 보시를 하면 어떤 공덕을 받게 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첫째, 시주자의 이름이 사방에 퍼져 사람들의 칭찬을 받게 됩니다. ‘어느 고을에 사는 아무개 불자는 항상 수행자들 대접하기를 좋아하며, 모자람이 없는 보시를 한다’는 칭찬을 받게 됩니다.

 

둘째, 수행자들이나 부유한 사람들 속에 들어가게 되어도 부끄러워하거나 두려워할 일이 없게 됩니다. 마치 백수(百獸)의 제왕인 사자가 사슴 무리 안에 들어가서 부끄러워하거나 두려워하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셋째, 사람들이 공경하고 우러러보게 됩니다. 이것은 마치 사랑스런 자식이 자신을 낳아서 키워준 부모님을 우러러보되 싫어하지 않는 것과 같을 것입니다.

 

넷째, 목숨을 마친 뒤에 축생이나 아수라·지옥에 태어나지 않고 반드시 천상(天上)에 오르거나 인간으로 태어나게 됩니다. 천상에서는 천인(天人)들의 존경을 받고 인간세상에서는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의 존경을 받게 됩니다.

 

다섯째, 지혜가 뛰어나 현세의 몸으로 번뇌를 모두 없애고 후세까지 가지 않게 됩니다. 이 말은 곧 더 이상 윤회하지 않는다는 말씀입니다.

 

 

▲ 조계종 포교원장을 역임한 성역화 불사 추진위원회 상임부위원장 혜총 스님

 

즉, 기쁜 마음으로 보시를 하면 사람들 사이에서 칭송을 받게 되고, 어느 자리에 가든 부끄러워할 일이 없이 당당하게 되며, 만나는 사람들마다 공경하며 우러러보게 되고, 이번 생을 마친 뒤에 아수라나 지옥과 같은 악취(惡趣)에 다시 태어나는 일이 없으며, 번뇌를 모두 없애서 더 이상 윤회하지 않을 수 있다고 합니다.


혹 ‘나는 가진 게 별로 없는데, 어떻게 보시를 해서 이런 공덕을 받지? 나는 안 되겠다’고 미리 겁을 먹고 도망치고 싶은 분이 계실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그런 염려는 기둥에 꽉 붙들어 매셔도 됩니다. 보시에 따라 여러분이 받게 되는 공덕은 액수의 많고 적음이 아니라, 부처님께서 가르쳐주신 대로 ‘항상 기쁜 마음으로’ 하느냐 아니냐에 달려 있기 때문입니다.

 

‘때에 맞추어 항상 기쁜 마음으로’ 보시를 하면 이번 생에서도 편안하고 행복할 뿐 아니라 다음 생에서도 안락을 누리게 됩니다.

 

조계종 총본산 성역화 불사에 마음을 내서 동참하실 기회가 온 지금 앞에서 말씀드린 <<증일아함경(增一阿含經)>><선취품(善聚品)>에 전해지는 부처님 가르침 그대로, ‘때에 맞추어 항상 기쁜 마음으로’ 보시를 하시고, 이번 생에서도 편안하고 행복할 뿐 아니라 다음 생에서도 천신들의 보살핌을 받으실 수 있는 공덕 인연을 지을 바로 그 때입니다.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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