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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수 새싹학교 삭발·수계식 봉행

  • 입력 2016.05.02
  • 수정 2024.11.26

 

5월 2일 오전, 대웅전 앞마당에서 ‘불기2560년 보리수 새싹학교 삭발·수계식’이 봉행되었다.

 

이날 삭발·수계식을 통해 10명의 아이들은 원공(김근영), 원찬(김서준), 원융(이창복), 원영(이탁경), 원밀(이한율), 원욱(이현욱), 원휴(이호률), 원행(장세웅), 원응(정영훈), 원경(차승훈)이라는 법명을 받고 동자승이 되었다.

 

삭발수계식은 삼귀의 반야심경 봉독, 사미계 수계식, 청성, 청사, 계도, 삭발, 장삼착복, 참회 연비, 가사착복, 동자승 발원문, 스님들에게 삼배, 사홍서원, 기념촬영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삭발·수계식에는 주지 지현 스님과 국장스님, 신도 300여 명 외에 100명이 넘는 취재진이 몰려 북새통을 이루었다. 지난달 30일에 조계사에 입방해 경내에서 생활하는 보리수 새싹학교 어린이 10명이 삭발·수계식장으로 입장했다. 어린이들은 수많은 취재진과 신도들에 잠깐 놀란 눈치였지만 이내 해맑게 각 자리에 앉았다.

 

부처님을 청하는 청사와 수계사를 청하는 청사 의식 후 동자승들의 삭발식이 시작됐다. 10명의 스님들이 조심스럽게 어린아이의 머리통을 잡고 머리카락을 잘라나가기 시작했다. 머리카락 뭉치들이 떨어지는 동안 어린이들은 스님 품에 꼭 안겼지만 표정만큼은 씩씩하고 당찼다.

 

그중 머리카락이 엉성하게 잘려 듬성듬성하게 삭발된 동자승을 보고 주지 지현 스님이 “기왕이면 예쁘게 잘라라”고 장난스럽게 핀잔을 놓아 현장이 웃음바다가 되기도 했다.

 

동자승들은 삭발한 머리가 어색한 듯 연신 자기 머리를 두 손으로 만졌다. 서로 까까머리라고 놀려대기도 했다. 하지만 계를 받고 연비의식을 진행할 때는 언제 그랬냐는 듯 진지한 표정으로 의식에 임했다.

 

이윽고 장삼에 가사까지 갖춰 입고 동자승들이 의젓한 모습을 보이자 지켜보던 불자들은 자연스럽게 합장을 했다. 행사장 뒤에서 몰래 지켜보던 동자승 부모들은 자식이 머리를 깎고 장삼과 가사를 입은 모습에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앞으로 동자승들은 조계종 총무원장 예방과 동자승 축구대회, 어린이날 사찰음식 만들기 체험, 청와대 방문, 경찰청 대법회, 연등행렬 참가 등에 참가하게 된다. 또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견학, 에버랜드, 롯데월드타워 방문하며 즐거운 한때를 보낼 예정이다.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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