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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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안거 기도 입재 봉행
5월 21일 불기2560년 하안거 기도 입재가 봉행되었다. 이날 법회에는 前 중앙종회의장 지하 스님이 법사로 나서 법문했다. 지하 스님은 법문에서 옛날 선사들이 어떻게 가르침을 주셨는지를 참고해서 우리 삶의 지표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하며 남악 회양 선사와 마조 도일 스님의 일화를 설했다.
마조 도일 스님이 젊은 시절 남악회양 선사 밑에서 수행할 때 일입니다. 마조 도일 스님은 남들보다 좌선을 열심히 했습니다. 남악 선사가 마조에게 물었습니다. “그대는 무엇 때문에 좌선을 하는가?” 마조는 “부처가 되기 위해서입니다.” 라고 답했습니다. 그러자 남악 선사는 옆에 있는 기왓장을 집어 열심히 갈았습니다.
이를 본 마조 도일 스님이 왜 기왓장을 가느냐고 묻자 남악 회양 선사는 기왓장을 갈아 거울을 만든다고 했습니다. 마조 도일 스님이 기왓장을 간다고 거울이 되겠냐고 반문하자, 선사는 기다렸다는 듯이 “기왓장을 갈아 거울을 만들 수 없듯이 좌선으로 부처가 될 수 없다.”고 꾸짖었습니다. 이어 남악 회양 선사는 “소가 수레를 끌고 가는데 만약 수레가 나아가지 않는다면 수레를 다그쳐야 하나, 아니면 소를 다그쳐야 하나”라고 물었습니다. 마조 도일 스님은 남악 회양 선사와의 일련의 문답 끝에 깨달음을 얻어 정진하였습니다.
이처럼 훌륭한 스승은 제자를 교육함에 있어서 시기에 딱 맞는 채찍질로 깨달음을 얻게 도와주었습니다. 여러분도 스승과 도반을 통해 항상 깨달음의 빛과 가까이 하려는 불자가 되기를 바랍니다.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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