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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회행사

백중 49재, 3재 봉행

  • 입력 2016.07.20
  • 수정 2024.11.25

 

 

7월 20일 백중 49재 3재가 봉행되었다. 이날 주지 지현 스님은 법문을 통해 불자들의 기도정진을 당부했다.

 

주지 지현 스님은 “아미타 부처님 전생의 일입니다. 마을에 큰 홍수가 나서 집도 부모님도 떠내려가고 형과 동생만 큰 바다의 작은 섬에 닿게 됐습니다. 형은 7살이고 동생은 5살이었습니다. 춥고 배고픈데 눈 씻고 찾아봐도 섬에 먹을 것 하나 없었습니다. 동생은 배고프다고 웁니다. 형은 동생을 끌어안고 살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끝내 동생은 죽고 말았습니다. 형은 원통한 마음으로 새끼 손가락을 깨물어서 흐르는 피로 바위에 ‘나는 배고픈 사람이 있으면 도울 것입니다’ ‘가난한 사람을 돕겠습니다’ ‘춥고 헐벗은 사람을 돕겠습니다’ 등 48원을 써 내렸습니다. 이때 바위에 썼던 것이 훗날 아미타 부처님이 되셔서의 48원입니다. 여러분은 49일 동안 어떤 원을 세우고 기도를 하고 계시나요?”라고 말했다.

 

지현 스님은 “기도를 할 때는 부처님께서 분명히 가피를 내리실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해야 합니다. 확신이 없는 기도는 소용이 없습니다. 부처님은 분명히 내 기도를 듣고 계신다는 확신을 갖고 백중 49일 동안 빠지지 않고 기도를 해야 합니다. 또한 확신과 함께 기도하는 확고한 목표가 있어야 합니다. 원을 갖는다는 게 욕심일 수도 있습니다. ‘이거 해주세요, 저거 해주세요’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중생들입니다. 중생이어서 소원이 많고 바람이 많습니다. 이런 소원이 가슴속에서 용솟음쳐야 간절함이 일어납니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스님은 “모두가 각자 다른 소원을 가지고 기도할 것입니다. 아이를 위해서, 돌아가신 영혼을 위해서, 나를 아는 모든 사람을 위해서 등 각자 다른 생각과 마음으로 기도를 할 것입니다.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것은 확고한 목표를 세우고 기도하면 간절함이 일어나고 그래야 기도가 성취됩니다. 가슴속에 확고한 원을 세우고, 분명히 부처님이 가피를 주실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49일 동안 빠지지 말고 열심히 기도하시길 바랍니다.”라고 당부하며 법문을 마쳤다.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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