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후 5시 30분, 조계사 일주문 앞에 종교간 화합과 평화를 기원하는 크리스마스 트리가 환하게 불을 밝혔다. 이웃 종교의 축일을 맞아 함께 아기 예수의 탄생을 축하하는 자리였다.

점등식에는 총무원장 자승 스님, 주지 지현 스님과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 공동대표회장 김영주 목사,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 원불교 한은숙 교정원장, 원용기 문화체육관광부 종무실장 등이 참석했다. 이와 함께 세월호 416 가족협의회 관계자와 결혼이주여성 등도 동참했다.

조계사 일주문 앞에 트리가 환하게 불을 밝힘과 동시에 빨간색 산타복을 입은 조계사 어린이 합창단이 ‘징글벨’과 ‘크리스마스에는 축복을’ 캐롤을 신나게 불러 아기 예수의 탄생을 축하했다.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축하 메시지를 통해 “온화함을 넓혀가는 것이 곧 지혜로운 행동입니다.”라며, “따뜻한 공동체를 만들어 더 많은 이웃이 함께 평화와 안녕을 누릴 수 있도록 합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