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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오재 ‘화기애애’ 봉행

  • 입력 2017.05.30
  • 수정 2024.11.23

▲ 5월 30일(음, 5월 5일) 단오를 맞아 조계사는 단오재 ‘화기애애(和氣愛愛)’를 봉행했다.


5월 30일(음, 5월 5일) 단오를 맞아 조계사는 단오재 ‘화기애애(和氣愛愛)’를 봉행했다.


음력 5월 5일 단오는 일 년 중 양기가 가장 왕성한 날로 일컫는다. 불가에서는 바닷물로 불기운을 잡는다는 뜻에서 소금단지를 사찰 곳곳에 묻는다. 화재로 전각이 소실되는 일이 빈번하자 이를 막고자 짜낸 선대 스님의 지혜다.

 

사시예불이 끝나고 주지 지현 스님은 부처님전에 모셔둔 소금단지를 대웅전 앞마당에 차려진 의식단으로 이운했다. 스님은 한지에 한자로 ‘물 수(水)자를 썼다. 소금단지를 봉인했다. 4개의 소금단지가 준비해둔 대웅전 앞마당 해태상 아래에 묻혔다.

 

이어서 조계사에서 기도하는 고령 신도님들의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세족식도 진행했다. 어르신 신도님을 대표해서 12명의 80세 이상 어르신들이 나왔다. 주지 지현 스님과 국장 스님들은 어르신의 발을 창포 잎을 띄운 청수로 깨끗이 씻겨드렸다. 이어서 창포물에 머리를 감는 대신에 스님들이 창포 잎을 어르신들의 머리에 꽂아주었다.

 

주지 지현 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우리 선조 스님들은 우리의 산과 사찰과 산림을 지키는 지혜가 아주 많으셨다고 생각됩니다.”라며, “단오를 시작으로 초여름에 접어드니 건강에 유의하고 시원한 바람처럼 남은 한 해 행복하시길 바랍니다”라고 전했다.

 

회향하는 길에 스님은 소금 한 주머니와 부채를 선물했다. 부채에는 ‘참 좋은 인연입니다’라는 주지스님이 직접 쓴 글귀가 적혀 있었다.

 

한편, 이날은 조계사에서 인수한 을유문화사의 명의 이전이 확정된 날이어서 신도들과 함께 을유문화사까지 행진하며 도량결계를 진행했다.

 

▲ 사시예불이 끝나고 주지 지현 스님은 부처님전에 모셔둔 소금단지를 대웅전 앞마당에 차려진 의식단으로 이운했다.

 

▲ 스님은 한지에 한자로 ‘물 수(水)자를 썼다.

 

▲ ‘물 수(水)자를 쓴 한지로 소금단지를 봉인했다.

 

▲ 4개의 소금단지가 준비해둔 대웅전 앞마당 해태상 아래에 묻혔다.

 

▲ 이어서 조계사에서 기도하는 고령 신도님들의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세족식도 진행했다.

 

▲ 창포물에 머리를 감는 대신에 스님들이 창포 잎을 어르신들의 머리에 꽂아주었다.

 

▲ 회향하는 길에 스님은 소금 한 주머니와 부채를 선물했다. 부채에는 ‘참 좋은 인연입니다’라는 주지스님이 직접 쓴 글귀가 적혀 있었다.

 

▲ 회향하는 길에 스님은 소금 한 주머니와 부채를 선물했다. 부채에는 ‘참 좋은 인연입니다’라는 주지스님이 직접 쓴 글귀가 적혀 있었다.

 

 

▲ 한편, 이날은 조계사에서 인수한 을유문화사의 명의 이전이 확정된 날이어서 신도들과 함께 을유문화사까지 행진하며 도량결계를 진행했다.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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