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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중 49재 기도 입재

  • 입력 2017.07.19
  • 수정 2024.11.20

 

▲ 조계사는 백중(우란분절)을 맞아 7월 19일 대웅전에서 백중 49재 기도 입재식을 봉행했다.

 

조계사는 백중(우란분절)을 맞아 7월 19일 대웅전에서 백중 49재 기도 입재식을 봉행했다. 불자들은 백중 기도를 올리며 부모의 무병장수와 조상들의 극락왕생을 기원한다. 49일간 진행되는 백중 기도는 우란분절인 9월 5일(음력 7월 15일) 회향한다.

 

이날 주지 지현 스님께서 다음과 같이 설법했다.

백중은 부처님의 10대 제자인 목련존자가 안거가 끝나는 날 스님들에게 공양을 올려, 생전의 업보로 지옥에서 고통받는 어머니를 구한 일화에서 비롯됐습니다.

 

백중은 세세생생 윤회하면서 인연 맺은 모든 영가를 천도하는 날입니다. 천수를 누리고 돌아가시면 여한이 없지만 자기 생을 다 살지 못하고 돌아가시면 여한이 많이 남는 법입니다. 살 나이가 많은데 억울하게 병고로 교통사고로 일찍 떠나신 분들. 백중 기도를 통해서 인연이 있는 사람을 천도해주면 큰 공덕을 짓는 것입니다.

 

백중 기도 동안 굶주린 사람에게는 먹을 것을 보시하고 병든 사람을 치료해주시는 건 어떨까요? 물론 어려운 일입니다. 가족이 아프고 병 나도 치료하기 힘든 일인데 남까지 해주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마음으로 그 사람을 걱정해주는 것도 큰 공덕입니다.

 

함께 기뻐하고 함께 슬퍼하고, 함께 울고 웃는 마음 또한 보시이고 큰 공덕입니다. 도반이 속상해하고 힘들어할 때 옆에서 격려하고 다독여준다면 그 아픈 마음이 치유될 것입니다. 그래서 이웃이 좋고 친구가 좋은 법입니다.

 

하루에 한 가지 남을 위해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는 불자가 되면 좋겠습니다. 조계사에는 복지 시설이 많습니다. 하루를 정해 노인 복지관에 가서 배식도 하고 어르신들에게 시원한 아이스크림도 나눠드리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큰 공덕을 짓는 일입니다.

 

백중은 돌아가신 영가들이 천도하는 날이기도 하지만 살아있는 우리가 큰 기도 공덕을 쌓는 날이기도 합니다. 아무쪼록 불자님들 바라고 원하고 구하는 모든 것들이 성취되고 늘 행복하고 웃음꽃 피는 조계사 가족들이 되기를 마음 다해 부처님께 기도드리겠습니다.

 

한편, 올해 조계사는 백중 회향 이후 9월 10일 경상북도 김천시에 위치한 제8교구본사 직지사에서 하안거 생명살림기도를 봉행할 예정이다.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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