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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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동지행사에 지역모임 주축으로 나서
조계사는 지난 12월 22일(음력 11월 5일) 동짓날을 맞이하여 동지법회를 봉행했다. 동지는 일 년 중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날이다. 이렇듯 태양이 다시 기운을 회복한다고 하여 예로부터 동지를 애기설 혹은 작은 설이라 하고 기념해왔다.
흔히 동지라고 하면 붉은색의 팥으로 죽을 쑤어먹음으로 하여 악귀를 쫓는다는 동지팥죽만 떠올리기 쉽지만 웃어른과 가족들에게 버선을 지어주며 무병장수와 복을 기원한다는 의미의 동지헌말도 우리나라의 오래된 세시풍습 중 하나이다.
이에 발맞추어 이른 아침부터 주지스님 이하 사중스님은 조계사를 찾은 신도님 한분 한분의 손을 잡고 양말을 선물하며 동지헌말의 미풍양속을 전하기도 하였다. 또 동지 법회 중간 조계사 신도들을 대표하여 우리동네 조계사 지역모임에 동참하시는 고령의 신도(노원-이옥금, 부천-지재록, 금천-이정윤, 서대문-황의청, 용인-유영준)들에게 주지스님은 손수 새 버선을 신겨드리며 건강한 겨울나기를 당부했다.
우리동네 조계사 지역모임은 동지법회가 끝난 후 주지스님 이하 사중스님과 신도회 회장단과 함께 달력 배포에 동참했다. 한편 무술년 새 달력은 대웅전을 중심으로 유리관음, 소나무, 학, 매화, 원앙 등 조계사에 아로새겨 있는 많은 그림과 조각을 담고 있다.
또 조계사는 이날 정성으로 준비한 팥죽과 함께 동치미를 만들어 나누었다. 스님과 신도님들이 새알심을 정성껏 빚고 팔팔 끓는 팥물에 넣어 먹음직스러운 팥죽을 만들었다. 김이 모락모락 오르는 따뜻한 동지 팥죽 한 그릇을 도반과 시민들이 나눠 먹으며 정을 나누고 한겨울 추위를 잊었다.
우리동네 조계사 지역모임은 만발공양간에서 진행된 팥죽 공양에 배식과 질서유지를 맡아 배식이 원활하게 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 이날 신도와 일반 시민 포함 총 3,751명이 조계사 팥죽을 함께 했다.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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