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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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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冬至)법회 봉행

  • 입력 2017.12.22
  • 수정 2024.11.25

▲ 조계사는 12월 22일(음력 11월 5일) 동짓날을 맞아 동지법회를 봉행하고 팔순 넘은 노보살님께 새 버선을 신겨드리며 건강한 겨울나기를 염원하기도 했다.

 

조계사는 12월 22일(음력 11월 5일) 동짓날을 맞아 동지법회를 봉행했다. 동지는 일 년 중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날이다. 예로부터 태양이 다시 기운을 회복한다 하여 큰 명절로 지내왔다.

이른 아침부터 조계사를 찾은 신도님을 주지스님이 일주문 앞에서 맞았다. 스님은 신도님 한 분 한 분 손을 잡고 양말을 선물하며 동지헌말의 미풍양속을 전했다. 팔순 넘은 노보살님께는 법당에서 직접 새 버선을 신겨드리며 건강한 겨울나기를 염원했다.

 

주지 지현 스님은 법문을 통해 “동지 다음 날부터 낮의 길이가 길어집니다. 새 버선을 신고 길어진 그림자를 밟으며 걸으면 수명도 길어진다고 했습니다.”라며, “오늘 나눠드린 양말을 신고 무병장수하길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조계사는 무술년(戊戌年) 새 달력을 찍어 이날 처음으로 신도들과 시민들에게 선보이고 배포했다.

 

주지스님은 법문에 무술년 새해 달력 그림들의 의미를 설명했다.

“대웅전을 중심으로 많은 그림과 조각이 있습니다. 이번 새해 달력엔 그 그림과 조각들 사진을 담았습니다.

 

첫 달에 유리관음을 모셨습니다. 관세음보살님께서 바라고 원하는 것 모두 들어주어 행복하게 일 년 보내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2월, 오래도록 변치 않는 소나무, 학, 붉은 해를 보고 건강하고 밝은 기운 받기를 바랍니다. 3월, 혹독한 겨울을 견디고 꽃을 피우는 매화처럼 견디며 기도하면 분명 좋은 날이 올 것입니다.

 

4월 꽃 속에 원앙처럼 가정에 행복과 사랑이 넘치길 바랍니다. 5월 부처님오신날을 축하하며 부처님 탄생 벽화를 넣었습니다. 6월 석모란은 무병장수를 의미합니다.

 

7월엔 백중이 있습니다. 인연영가들이 부처님 연화장세계에서 닿기를 발원하는 의미로 연꽃을 담았습니다. 8월 절장운비동자 그림은 천상 세계 동자가 절장을 들고 설법을 들으러 가는 모습입니다. 9월 주악봉동자는 가정을 지켜주는 보살입니다.

 

10월 주악동자, 사자, 맹호는 가정의 삼재팔난을 물리치는 역할을 합니다. 11월 경전을 지키는 기린을 통해 자녀님들 수학능력시험 잘 보기를 기원했습니다. 12월 놀이동자를 넣어 조계사 포교가 끊이지 않기를 희망했습니다.”라고 말했다.

 

동지는 팥죽 먹는 날이기도 하다. 조상들은 ‘동지첨치(冬至添齒)’라고 해서 동짓날 팥죽을 먹어야 비로소 나이 한 살을 더 먹는다고 생각했다.

 

조계사는 정성으로 끓인 팥죽과 함께 동치미를 만들어 나누었다. 스님과 신도님들이 새알심을 정성껏 빚고 팔팔 끓는 팥물에 넣어 먹음직스러운 팥죽을 만들었다. 김이 모락모락 오르는 따뜻한 동지 팥죽 한 그룻을 도반과 시민들이 나눠 먹으며 정을 나누고 한겨울 추위를 잊었다.

 

▲ 주지스님은 팔순 넘은 노보살님께는 법당에서 직접 새 버선을 신겨드리며 건강한 겨울나기를 염원했다.

 

▲ 팔순 넘은 노보살님께는 법당에서 직접 새 버선을 신겨드리며 건강한 겨울나기를 염원했다.

 

▲ 조계사는 무술년(戊戌年) 새 달력을 찍어 이날 처음으로 신도들과 시민들에게 선보이고 배포했다.

 


▲ 동지를 맞아 조계사는 정성으로 끓인 팥죽과 함께 동치미를 만들어 나누었다. 스님과 신도님들이 새알심을 정성껏 빚고 팔팔 끓는 팥물에 넣어 먹음직스러운 팥죽을 만들었다.

 


▲ 김이 모락모락 오르는 따뜻한 동지 팥죽 한 그룻을 도반과 시민들이 나눠 먹으며 정을 나누고 한겨울 추위를 잊었다.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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