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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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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회행사

정초 7일 기도 회향 법회 봉행

  • 입력 2018.02.24
  • 수정 2024.11.23

 

▲ 조계사는 24일 대웅전에서 정초 7일기도 회향 법회를 봉행했다. 주지 지현 스님은 법문을 통해 마음을 다해 기도정진할 것을 당부했다.

 

조계사는 24일 대웅전에서 정초 7일기도 회향 법회를 봉행했다. 신도님들은 지난 18일 정초 기도를 입재해 7일 동안 지극한 마음으로 기도해왔다.

주지 지현 스님은 법문을 통해

“이번 설날에 스님께 여섯 살짜리와 여덟 살짜리 여자아이 둘이 세배하러 왔습니다. 아이들의 어머니는 암으로 36살 나이에 일찍 세상을 떠났었습니다.

 

엄마의 죽음을 느끼지 못하다가 49재 영단에 차려져 있던 엄마의 사진을 보고 ‘왜 엄마가 저기에 있냐’고 하며 울음을 터뜨렸던 아이들입니다.

 

49재를 지내고 난 이후, 설이 되니 아이들이 엄마가 보고 싶었나 봅니다. 엄마한테 가자고 아버지를 졸라서 설에 조계사에 왔던 것입니다.

 

엄마가 얼마나 보고 싶었을까요. 그런데 조계사에 와서 보니까 엄마 사진이 없는 거였습니다. 그때는 있었는데 지금은 엄마가 어디에 갔냐며 아이들은 또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아버지가 대웅전 밖에서 두 아이를 달랜다고 아주 애를 먹고 있길래 스님이 아이들에게 세뱃돈도 주고 밖에 나가서 맛있는 먹을거리도 사주었습니다.

 

이제 여섯 살, 여덟 살 된 아이들입니다. 아직 기도도 할 줄 모릅니다. 엄마가 왜 내 눈앞에 안 보이는지만 생각합니다. 그런데도 조계사에 찾아왔습니다.

 

힘들고 괴로울 때면 언제든지 찾아오는 조계사가 되기를 바랍니다. 부처님을 보고 온 마음을 다해서 기도하면 마음속 응어리가 없어지고 시원해질 것입니다. 조계사에서 내가 열심히 기도하면 부처님께서 가피를 주실 것이다라는 확신을 갖고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슬픔과 괴로움 없이 하고자 하는 것들이 모두 성취되기를 바랍니다.”라고 당부했다.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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