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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회행사

생전예수재 회향식 봉행

  • 입력 2020.06.22
  • 수정 2024.11.17

▲ 조계사는 6월 18일 대웅전에서 경자년 윤달 생전예수재 회향식을 봉행했다.

 

조계사는 6월 18일 대웅전에서 경자년 윤달 생전예수재 회향식을 봉행했다.

 

의례의식은 도량결계, 사자단, 상단, 시왕단, 고사단, 함합소, 마구단, 회향봉송 등 순으로 진행되었다. 앞서 17일에는 성오 큰스님의 집전으로 명부세계에서 사용되는 금은전을 점안하는 택전의식을 치렀다.

 

이날 충북 방곡사 회주 묘허 큰스님은 법문을 통해 전생에 지은 죄업에 의해 갖게 된 빚을 예수재를 통해 갚아야 한다고 주문하며 다음과 같이 법문했다.

 

“생전예수재를 봉행하면서 산사람 업장만 닦는 것이 아니고 돌아가신 선망조상님들을 위한 천도재도 함께 하게 됩니다. 조상님이 나쁜 곳에 떨어졌다 해도 천도재를 잘 모셔주면 업장이 소멸되어 이고득락합니다.

 

그러나 극락세계에 갈 만큼의 복을 짓지 못했다면 인간세상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인간세상으로 돌아올 때는 인연이 있는 유연중생으로 몸을 바꿔서 오게 됩니다. 우리 조상님의 가장 소중한 인연은 후손일 것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조상님은 우리의 전생일 수 있고 우리는 조상님의 후신일 수도 있습니다.

 

천도재는 외형적으로 조상님의 은혜에 보답하는 보은불사 같지만 사실은 내 전생의 업을 닦는 일입니다. 천도재를 모신 후 일이 술술 잘 풀린다면 그 이유는 천도재를 잘 지내줘 고맙다고 조상님들이 우리를 도와주어서가 아닙니다. 천도재를 모신 조상님 가운데 우리의 전생이 있었던 것입니다. 전생에 지은 업을 닦아내니 일이 술술 풀릴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기도를 할 때는 반드시 소원성취할 수 있다는 절대적인 믿음이 따라야 합니다. 절대적인 믿음을 갖고 기도함으로써 업장이 소멸되고 소원이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법문이 끝나고 신도들은 공양 올렸던 흠전을 정대하고 요잡 후 소전을 끝으로 생전예수재를 원만하게 회향했다.

 

 





▲ 공양 올렸던 흠전을 정대하고 요잡 의식을 하고 있다.

 

▲ 사부대중은 소전을 끝으로 생전예수재를 원만하게 회향했다.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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