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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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중 49재 입재식 봉행
방곡사 회주 묘허 스님이 입재 법문을 설하셨다.
조계사는 7월 5일(월) 대웅전에서 백중 49재 기도 입재식을 봉행했다. 기도는 49일간 이어지고 우란분절인 8월 22일(음력 7월 15일) 회향한다.
이날 방곡사 회주 묘허 스님은 입재 법문에서 다음과 같이 설하셨다.
“오늘은 백중 49일 기도 입재일로, 전국의 사찰에서 기도 정진을 시작합니다.
천도재는 조상의 은혜에 보답하는 불사 같지만, 사실은 우리가 전생에 지어놓은 업을 닦는 것입니다. 선업(善業)은 선한 결과를 낳고, 악업(惡業)은 나쁜 결과로 나타납니다. 악업의 결과가 나타나기 전에 미리 닦아 없애는 것입니다. 그래서 천도재는 한 번이 아닌 여러 번 닦고 행해야 합니다. 대중이 특별히 기간을 정해 함께 정진할 때 마음을 모아 동참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육신은 물질로 이루어져 있어, 나고 죽고 오고 가는 것이 필연적이고 영원하지 않습니다. 법신이라고 하는 참나는 걸림이 없고 자유롭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육신을 나라고 착각해 집착하고 업을 짓고 삽니다. 내 인생은 누가 정해준 것이 아니고 내가 지은 업을 내가 받는 것입니다. 번뇌의 구름을 걷어 본래의 청청한 나를 찾는 것, 49일 동안 열심히 정진해 마음을 닦고, 불자로서 인생을 올바르고 떳떳하게 삽시다.”
백중은 부처님 십대제자인 목련존자가 안거 회향일에 스님들께 공양을 올려, 생전의 업보로 지옥에서 고통받는 어머니를 구한 것에서 유래됐다. 백중 기도는 조상의 은혜를 기리며 영가 천도를 기원하는 기도이다. 조계사에서는 그 의미를 되새겨 백중 49재를 봉행하며, 부모의 은혜를 설한 경전인 ‘부모은중경 인경 공양’과 ‘영가등 공양’, 불교의 미래를 밝히는 ‘백만원력 결집불사 동참 릴레이’ 등도 함께 진행한다.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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