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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이주민 돕기 캠페인, 기금 전달식

  • 입력 2021.08.24
  • 수정 2024.11.23

 

 

조계사 주지 지현 스님과 법보신문 공익법인 일일시호일은 8월 24일(화) 스리랑카 출신 기달 씨(39)와 아내 마리티 씨(37)에게 ‘이주민 노동자 돕기 공동캠페인’ 기금 5백만 원을 전달했다. 전달식에는 심정섭 일일시호일 대표가 대신 참석해 감사를 전했다.

 

고향을 덮친 쓰나미로 삶의 터전을 잃은 기달 씨는 아내와 함께 2011년 한국으로 왔다. 이후 5년간 자동차 부품 공장에서 누구보다 성실히 근무하던 부부는 첫아이를 임신했지만, 힘든 공장 생활로 유산하고 말았다. 마리티 씨는 자신을 자책하며 일도 제대로 할 수 없었다. 그 후로 다시 쌍둥이를 임신하고 공장을 그만뒀지만 한번 약해진 몸은 쉽게 회복되지 않았다.

 

2021년 2월, 딸 레사디와 아들 레사두가 32주 만에 세상 밖으로 나왔다. 인큐베이터에서 한 차례 고비를 넘긴 아이들이 집으로 온 날은 축제 분위기였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딸 레사두의 눈이 부어올랐다. 단순 피부염인 줄 알았지만, 며칠이 지나도 호전되지 않아 큰 병원을 찾았고 ‘상세 불명의 선천 신성 증후군 (원인을 알 수 없는 신장 질환 희귀병)’을 진단받았다. 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신장이식뿐이지만 힘든 치료로 아이의 몸은 약해져만 가고 있다. 소식을 들은 고향 친구들이 도움의 손길을 보냈지만, 매달 청구되는 병원비와 미납금이 부부를 더욱 힘들게 하고 있다.

 

조계사와 일일시호일은 2015년 ‘이주노동자 돕기 공동캠페인’ 업무협약(MOU)을 맺고 매월 도움이 필요한 이주민들을 돕고 있다.

 

 

◆모금 계좌: 농협 301-0189-0372-01 (사)일일시호일

◆문의: 02-725-7010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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