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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희생영가 추모 위령법회 봉행

  • 입력 2022.11.04
  • 수정 2024.11.22


 

11월 4일 오후 3시 조계사에서 이태원 참사 희생영가 추모 위령법회가 봉행되었다. 

 

법회에는 총무원장 진우 스님을 비롯해 윤석열 대통령 내외, 종회의장 정문스님, 호계원장 보광스님, 포교원장 범해 스님 등 주요 종정기관장, 중앙종무기관 및 산하기관 교역직 스님, 전국비구니회, 조계사, 봉은사 등 수도권 주요 사찰 주지스님과 신도들이 참석했다. 

 

법회는 타종에 이어 묵념, 삼귀의·반야심경 봉독, 헌화, 분향, 추도사, 위령의식, 발원문 봉독, 사홍서원에 이어 대중 헌화 순으로 진행되었다.

 

 

총무원장 진우 스님 추도사를 통해 희생자들을 애도했다.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추도사를 통해 “짧은 인사조차 나누지 못한 채 사랑하는 이들을 떠나보내야 하는 아픔을 우리 국민들은 충격과 슬픔 속에서 숨죽여 지켜보고 있다. 안타까운 사연이 하나둘씩 밝혀질 때마다 슬픔의 깊이가 더욱 깊어져 간다”며 “조금만 더 관심을 가졌더라면, 조금만 더 주의를 기울였다면 지킬 수 있었던 생명들이기에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고 애도했다. 이어 스님은 “이땅에 남은 우리들은 생명이 존중받는 사회, 청년들이 꿈을 펼칠 수 있는 미래, 이웃들이 함께 안전하게 웃을 수 있는 평화의 세상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추모메시지를 전했다.

 

윤 대통령은 추모메시지를 통해 “사랑하는 아들딸을 잃은 부모님과 그 가족들의 가늠할 수 없는 슬픔에 마음이 먹먹하기만 하다. 그 어떤 말로도 슬픔을 대신할 길이 없고 위로가 되지 않을 것”이라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대통령으로서 너무나 비통하고 죄송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이어 “국민 생명과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저와 정부는 슬픔과 아픔이 깊은 만큼 책임 있게 사고를 수습해 다시는 이런 비극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우리 사회에 슬픔과 아픔을 함께 어루만져주시는 불교계에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위령의식은 조계종 어산어장 인묵 스님이 집전하는 가운데 20여 분간 엄수됐다. 화청의식이 이어지는 동안 참석자들은 합장으로 희생자의 넋을 위로하며 극락왕생을 기원했다.

 

 

전국비구니회장 본각 스님이 발원문을 낭독하고 있다
 

전국비구니회장 본각 스님은 발원문 낭독을 통해 “일순간에 유명을 달리한 영가들이 두려움과 원망을 내려놓고 부처님 자비광명에 안기어 극락세계로 길 떠나길 기도한다”며 “우리 대한민국도 하루속히 이 참담함을 딛고 일어나서 생명을 존중하고 서로 다독이는 나라로 거듭나기를 부처님 전에 발원한다”고 밝혔다.

 

조계사는 이날 위령법회를 시작으로 매주 사시기도 직후 '이태원 참사 희생영가를 위한 49재'를 봉행할 계획이다. 이재는 11월 11일, 삼재는 11월 18일, 사재 11월 25일, 오재 12월 2일, 육재 12월 9일, 칠채(49재)는 12월 16일 대웅전에서 봉행된다.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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