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양절 국화 수륙재 봉행
10월 21일 음력으로는 9월 9일 중양절 국화 수륙재가 봉행되었다. 수륙재(水陸齋)는 물과 육지에서 헤매는 외로운 영혼을 달래며 위로하기 위하여 불법을 강설하고 음식을 베푸는 의식이다. 조계사 수륙재는 시련, 대령, 관욕, 상단불공, 작법, 법문, 진혼무, 회심곡, 관음시식, 금강경 독송, 봉송 순으로 진행됐다. ▲ 주지 지현 스님은 법문을 통해 불자들이 수륙재에서 정성을 다해서 원을 세우고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하고 정진하기를 강조하였다. 주지 지현 스님은 법문을 통해 불자들이 수륙재에서 정성을 다해서 원을 세우고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하고 정진하기를 강조하며 다음과 같이 설법하였다. 오늘 음력 9월 9일은 굉장히 길일입니다. 이 좋은 날 조계사에서 돌아가신 영혼들을 위해서 수륙재를 지내고 천도재를 지내는 것은 대단히 의미가 있는 일입니다. 여러분의 공양을 받고 돌아가신 모든 영혼들이 극락세계에 왕생하시리라 생각합니다. 죽고 나서도 가족과 친지에 대한 애착심 때문에 영가가 세상을 떠나지 못한다고 합니다. 평생을 함께했던 아내와 가족을 어떻게 쉽게 잊을 수 있겠습니까. 그래서 우리가 이 모든 애착을 끊고 당신이 가야 할 길을 갈 수 있게 하여 주는 일이 49재, 수륙재, 천도재입니다. 그러기 위해 스님들께서 갖은 정성을 다해서 의식을 가집니다. 이 의식은 영가에게 좋은 법문입니다. 법문을 듣고 이생에서 못다 한 미련을 다 버리고 마음 편히 떠나도록 하여주는 게 오늘 하는 수륙재입니다. 마음을 다해서 지내는 이 수륙재를 통해 영가들은 좋은 기운을 받아 극락세계에 가서 불생불멸(不生不滅)의 진리를 깨닫고, 남아있는 우리는 복을 받습니다. 또한, 선조들이 여러분의 가정을 지켜줄 것입니다. 수륙재를 지낼 때 불자들은 다음의 세 가지 마음가짐을 가져야 합니다.첫째, 원을 갖고 기도해야 합니다. 영단에 모신 조상님들이 나의 기도 공덕으로 꼭 극락세계 왕생하고 우리 가정을 지켜주십사하는 원을 가지고 기도해야 합니다. 둘째, 믿음이 있어야 합니다. 지금 하는 기도를 통해서 영가가 좋은 기운을 받고 우리 가정을 지켜줄 것이라는 확신이 있어야 합니다. 셋째,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해야 합니다. 기도할 때는 모든 생각을 버리고 집중해서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해야 합니다. 주지 지현 스님은 마지막으로 “오늘 중양절은 굉장히 길상의 날입니다. 이런 날 조상천도 수륙재를 통해 영가를 극락에 보내고 복을 받기를 바랍니다. 그러기 위해서 정성을 다해서 원을 세우고, 믿음을 갖고,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하는 불자가 되기를 바랍니다.”라며 법문을 마쳤다. 조계사 수륙재는 국화축제인 ‘국화향기 나눔전’과 함께 열려 ‘국화 수륙재’라 부른다. 이날 수륙재에 참가한 신도들은 짙은 국화 향기 속에서 여법하게 인연 영가들의 극락왕생을 발원했다. ▲ 시련 후 대웅전으로 연을 이동하고 있다. ▲ 향무용공양팀의 진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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