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Review - 뮤지컬 '원효'
뮤지컬로 태어난 원효(元曉), 우리 곁으로 오다. 원효(元曉) (617-686), 원효대사는 한국불교가 낳은 불멸의 성사(聖師)이며, 대승불교의 주조자인 인도의 나가르주나(Nagarjuna,용수龍樹)나 중국불교를 새롭게 열어 간 천태지자(天台智者)대사에 비견되기도 할 만큼 대단한 선각승(先覺僧), 그가 뮤지컬로 태어나 우리 곁으로 온다.삼국간의 전쟁이 끊이지 않던 7세기 신라, 서민들의 인기와 추앙을 한 몸에 받던 원효를 요석공주는 동경하고 사모했는데, 요석공주를 짝사랑하던 친당파 귀족 대토는 그런 원효를 모함, 진덕여왕으로 하여금 그 누구도 풀지 못한 금강삼매경의 해석을 위해 당나라로 유학을 갈 것을 권유, 원효는 의상과 함께 유학길에 오르게 되고 날이 저물어 초막에서 하룻밤을 묵게 되었는데 잠을 자다 목이 말라 주변에서 옹달샘을 발견하고 그 물을 마셨는데 아침에 일어나 어젯밤 물맛이 생각나 다시 그 옹달샘을 찾았으나 옹달샘은 간 곳이 없고 웬 해골에 썩은 물이 고여 있어 한 참을 구역질로 토하다가 아하! 무릎을 탁 치며 깨달음을 얻었는데, 그것이 원효의 득도로 유명한 '모든 것은 마음먹기 달렸다'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이다.그 후, 원효는 신라로 되돌아와 저잣거리를 떠돌며 춤과 노래로 서민들을 깨우치는 일에 전념하며 요석공주와의 운명적인 사랑을 받아들이고 스스로 파계하여 소성거사(小姓居士)라 칭하고 일반 서민 속으로 깊이 파고 들어가 그들에게 불교사상을 생활화 시켰다.후일, 파계의 비난 속에 대토의 음모로 태종무열왕 시해 누명까지 쓰게 되고...원효는 요석공주와의 사이에 아들을 두었는데 그가 바로 대학자 설총(薛聰)이다.MBC창사 50주년 기념 특별기획으로 마련된 뮤지컬 '원효'는 요즘 잘 나가고 있는 배우 이지훈과 '선덕여왕' 등에서 활약한 뮤지컬 배우 강태을이 원효 역을 분할 연기하며, 요석공주 역에는 ‘미스사이공’의 김아선과 ‘남자의 자격’에 출연해 인기몰이를 한 선우가 역할을 분담한다. 극본은 소설가 이문열씨가 감수를 하였고 최첨단 하이테크을 동원, LED TV로 재현된 황룡사 9층탑과 천국, 지옥 등, 다양한 볼거리, 환상적 영상으로 꾸며진 화려한 신라가 웅장하고 섬세하게 무대에 펼쳐지게 된다.오는 4월 22일부터 6월 12일까지 올림픽 공원 우리금융아트홀에서 공연되는 뮤지컬 원효는 BBS불교방송(02-705-5302)을 통하여 불자들은 특별할인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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