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2555년 조계사 동자승 단기출가 삭발 수계식
“부모님 곁을 떠나 있는 것이 쉽지 않겠지만, 잘 참고 견디어 의젓한 모습으로 스님들과 선생님들 말씀을 잘 듣겠습니다.”부처님오신 날을 앞두고 조계사(주지 토진스님)는 25일 11시 사부대중이 모인 가운데 교육국장 성우스님의 사회와 기도법사 대우스님 집전으로 “동자승 단기출가 삭발 수계식”을 가졌다.▲ 원제 스님(김형석, 남, 6세) ▲ 원법 스님(김이산, 남, 5세) ▲ 원산 스님(최동주, 남, 7세) 동자승 단기출가는 유아기에 불교 신행경험을 통해 성장하면서 불교를 바로 알도록 도움을 주기 위해 매년 시행하고 있으며, 특히 이번 행사는 베트남과 캄보디아 및 중국 출신 어머니를 둔 다문화가정에서 4명이 참여함으로서 다문화 인종간의 문화교류와 함께 한국 전통문화와 및 불교문화를 체험하는 계기가 되었다. ▲ 도문 스님(조계사 부주지)"선남자 선여인이여! 이제 나는 너희들을 위하여 수계본사가 되어 주리라"는 부주지 도문스님의 수계사 계도 서문으로 수계식이 시작됐다. "왕궁의 주인공이 꿈만 꾸더니 무명초 몇 해를 무성했던고 금강보검이 번쩍 깎아버리니 무한광명이 대천세계 비추이네"라는 삭발문이 낭독되며 삭발의식이 진행됐다.▲ 여의 스님(김민주, 여, 6세)의 머리를 깍아주는 등원 스님▲ 원상 스님(이우용, 남, 6세)의 머리를 깍아주는 법공 스님(조계사 법회국장 스님)▲ 여진 스님(공아름, 여, 5세)을 안아주시는 명법 스님 ▲ 원각 스님(김동훈, 남, 6세)석가모니불 정근속에 스님들이 조심스런 손놀림으로 삭발을 시작하자 조금 전까지도 이리저리 주위를 살피던 동자승들이 그만 울음을 터트리고, 삭발을 마친 동자승들은 머리가 허전한지 연신 자신의 머리를 매만졌다▲ 원명 스님(남기용, 남, 7세)▲ 원경 스님(이찬민, 남, 6세)▲ 여진 스님(공아름, 여, 5세)▲ 원각 스님(김동훈, 남, 6세)▲ 원명 스님(남기용, 남, 7세)▲ 여의 스님(김민주, 여, 6세)파르스름하니 삭발한 동자승의 머리가 보는 이들의 눈을 서늘하게 만든다. 어린 동자에서 천진불로 이 세상에 나투는 순간이다. 이를 지켜보는 사부대중들 모두 아리한 마음에 찬탄과 탄식이 입에서 저절로 흐른다.▲ 원상 스님(이우용, 남, 6세)▲ 원각 스님(김동훈, 남, 6세)의 합장▲ 원상 스님(이우용, 남, 6세)마니주를 입고 가사장삼을 수하고, 향불로 팔을 태우는 연비의식과 부처님께 귀의와 지켜야 할 10가지 계를 낭독하며 계사 스님이 “모두 지킬 수 있습니까”라는 물음에 씩씩하게 대답하는 모습을 뒤에서 지며보는 어머니들의 눈가에 애틋함과 대견함으로 찬탄의 눈물이 흐른다.▲ 조계사 신도회장 지승동▲ 동자승 어머니 대표 대각심(송이화)동자승 어머니 대표로 대각심(송이화) 조계사 선재법등장이 “여기계신 동자승들은 부처님께서 우리에게 보내주신 큰 기쁨의 선물입니다. 동자스님들의 해맑은 웃음소리와 행동 하나하나가 보는 이로 하여금 행복하고 기쁨을 줍니다.”며 축사를 했다.▲ 여의 스님(김민주, 여, 6세)동자승 대표로 여의스님(김민주 여, 6세)이 낭랑한 목소리로 발원문을 낭독했으며, 두렵기만 하던 연비의식도 삭발식도 모두 잊은 채 놀이처럼 즐겁게 수계의식을 마쳤다.수계식을 마친 동자승들은 5월11일 환계식 까지 조계사 경내에서 생활하며, 예불과 참선, 불교교리와 사찰 예절 등을 배우고, 연등축제 참여와 국내 공관 및 공공시설 방문 등 대외활동을 통해 불교 포교에도 이바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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