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월결사 인도순례 회향식 봉행
조계사에서 전법의 출발 선언! 불기2567년 3월 23일(목) 조계사에서 상월결사 인도순례 회향식이 봉행되었다. 불기2567년 3월 23일(목) 조계사에서 상월결사 인도순례 회향식이 봉행되었다. 조계사와 우정국로에 삼만여 명의 사부대중이 운집한 가운데 낮12시부터 식전 공연이 진행되었다. 조계종 불교음악원과 연합합창단, 국악그룹 소리꽃 가객단, 불자 트로트 가수 김태연 등의 흥겨운 무대가 펼쳐졌다. 참석 대중은 공연을 함께 즐기며 “오늘은 좋은 날!, 부처님 오신 날!, 상월결사 만세! 불교 중흥 만세!” 등의 구호를 외치며 순례단 환영을 위한 흥을 돋웠다. 12시 50분경, 종각역에서부터 우정국로 특설무대 중앙으로 순례단이 도착해서 이동을 시작했다. 순례단이 일주문에 도착하자 사부대중을 대표한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조계사 주지 지현스님 등과 함께 일주문 앞에서 환한 웃음으로 순례단을 맞이했다. 순례단은 인도 순례처럼 안행(雁行)으로 입장했다. 정유림 순례원(여26세), 조석주 전 대불련 회장(남 25세)이 20대 남녀 대표로 ‘상월결사 인도순례’, ‘사부대중 전법포교’가 적힌 깃발을 들고 입장했다. 사부대중이 함께하는 불교 취지에 맞춰 우바이(이태경 7조 조장)와 우바새(정충래 8조 조장)가 인도순례기간 함께 모셨던 ‘상월부처님’과 부처님 사리를 모시고 입장했다. 이어서 비구니스님 대표(묘수스님, 6조 조장), 비구스님 대표(본오스님, 최다 불상이운) 순으로 입장하고 본대는 8조 주윤식 중앙신도회장을 선두로 7조, 6조, 5조, 4조, 3조, 2조, 1조 순으로 입장했다. 그리고 상월결사 회주 자승스님이 맨 뒤에 입장했다. 회향식 법회는 삼귀의례, 반야심경, 인도순례 경과보고(상월결사 인도순례 총도감 호산스님), 화환증정, 치사(총무원장 스님), 대통령 축사, 회향말씀(상월결사 회주 자승스님), 108배 정진, 공지사항, 사홍서원 순으로 진행되었다. 상월결사 인도순례 총도감 호산스님의 경과보고에 이어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비구대표 포교원장 범해스님, 비구니 대표 묘수스님, 우바새 대표 주윤식 중앙신도회장, 우바이 대표 이태경 순례단 7조 조장에게 화환을 증정했다.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치사에서 “종단의 미래인 상월결사 순례단 여러분! 반갑습니다. 애쓰셨습니다. 자랑스럽습니다. 수행자 한 분 한 분 모두 무탈하게 돌아왔으니 이는 종단의 기쁨이요, 홍복입니다. 특별히 43일간 1,167km의 붓다로드를 이끌어 주신 상월결사 회주 자승스님께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진흙 속에서 처염상정하게 피어난 연꽃처럼 북인도와 네팔의 흙먼지 속에서도 온갖 역경을 이겨내며 부처의 길을 걸었던 오늘의 정신자세와 각오를 절대로 잊지 맙시다.”, “종단은 여러분의 노고와 영원히 함께할 것이며 수행의 향기와 공덕을 선양하면서 전법의 길, 포교의 길, 그리고 불교 중흥의 길에 진력하겠습니다.”라며 순례단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이어서 윤석열 대통령은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대독한 축사에서 “이번 상월결사 대작불사에 지원을 아끼지 않은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께 깊이 감사드리며 온갖 어려움에도 묵묵히 결사의 정신을 실천하신 순례단 여러분께도 감사를 전합니다.”라며, “한국 불교사에 큰 족적을 남긴 이번 순례에서 자승 큰스님은 ‘원력의 씨를 뿌리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더 나은 세상이라는 좋은 결실을 위해 우리가 마음과 정성을 다해야 한다는 가르침이셨습니다.”라고 전하며 “저와 정부는 우리 국민의 행복과 세계 평화를 위해 더욱 노력할 것입니다. 인류의 보편적 가치인 자유와 연대의 정신을 바탕으로 고통받고 소외된 이웃에게 따뜻한 온기를 전하겠습니다.”라고 축하의 메시지를 전했다. 상월결사 회주 자승스님은 회향 말씀에서 “2600여 년 전 부처님께서 60명 비구에게 ‘중생의 안락과 이익과 행복을 위해 홀로 떠나라’라고 하셨습니다. 부처님 제자로서 우리의 의무는 부처님 법을 전하는 것입니다. 부처님께서 성도 후 45년간 맨발로 걸으면서 당신의 법을 전한 이유입니다. 2600여 년이 흘러서 오늘 이 자리에 우리 사부대중이 함께하고 있습니다. 부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미션은 ‘전법하라!’입니다. 전법 없는 불교는 죽어가는 불교입니다. 우리가 인사할 때 오랫동안 ‘성불합시다’라고 했지만 앞으로 우리의 인사는 성불보다 ‘부처님 법 전합시다’로 합시다. 지장보살께서 지옥 중생을 다 제도하기 전까지는 성불을 다음 생으로 미룬다고 하셨듯이 우리도 성불을 다음 생으로 미루고 금생에는 부처님 법을 전합시다.”라고 강조하며 사부대중과 함께 ‘부처님 법을 전합시다!’라는 외침을 세 번을 외쳤다. ‘부처님 법을 전합시다.’라고 사부대중이 외칠 때마다 상월결사 인도순례 회향의 가르침이 조계사 도량에 울려 퍼지는 듯했다. 이어 ‘상월결사 108 원력문’에 맞춰 순례단원들의 108배 정진이 이어졌다. 단원들이 일 배씩 절을 할 때마다 동참대중은 앉은 채 반 배로 순례단원들과 함께 108배를 마쳤다. 이로써 사르나트 녹야원에서부터 쉬바라스티 기원정사까지 오직 걸어서 43일 동안 1167km의 순례를 모두 회향하며 조계사에서 전법의 출발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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