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심회 창립 30주년 기념법회 봉행
▲ 김경환 원심회 회장이 98가지 불교 우화를 수화로 제작한 <백유경> 동영상을 부처님 전에 고했다. 조계사 장애인 포교단체 원심회는 11월 18일 대웅전에서 창립 30주년 기념법회를 열고, 청각장애인을 위한 ‘백유경’ 수어(手語) 동영상 CD 고불식을 봉행했다. 삼귀의, 반야심경, 백유경 시연, 고불문 낭독, 고불, 시상식, 축사, 축하공연, 발원문, 사홍서원 등의 식순으로 진행됐다. 원심회는 지난 2년동안 98편의 불교 우화가 담긴 ‘백유경’ 중 30편을 선별해 수어로 제작했다. 이날 김경환 원심회장은 고불식을 올리고 ‘백유경’수어 동영상 CD를 부처님전에 올렸다. 주지 지현 스님의 치사를 선림원장 남전스님께서 대독했다.“원심회는 부처님 말씀을 청각장애인의 언어인 수화언어를 통해 청각장애인도 차별 없는 부처님 세상에서 불법을 만날 수도 있도록 그동안 끊임없는 연구와 노력을 해 온 단체입니다. 그동안 수화 법회, 불교수화연구 및 불교 수화책 발간, 수화 교육, 장애인식개선사업, 포교사업, 수화언어 역경사업을 진행해 왔으며 불교계 최초로 이루는 일이 많았습니다. 현재 청각장애인과 수어 통역사가 함께 활동하고 있는 불교계의 유일한 단체라는 점과 불교 기본의식인 삼귀의, 사홍서원, 반야심경, 천수경 등 원심회 주관으로 불교 표준 수화언어가 완성되었다는 점을 보면 얼마나 원심회가 불교계에서 소중한 단체라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부처님은 분별심을 갖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장애인·비장애인 구분이 필요 없는, 부처님 법 앞에서는 모든 사람이 평등한, 차별 없는 부처님 세상을 만들어야 합니다.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앞으로도 원심회가 맨 앞에 서서 제 역할을 해주시길 바랍니다.” 김경환(대진) 원심회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지금까지 원심회는 수어동영상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습니다. 지난 2006년부터 수어동영상 제작사업을 시작하여 2007년 불교계 최초로 찬불수화동영상CD를 제작하였고, 2013년 조계종장애인전법단 사업으로 불교의식을 수화언어로 번역 동영상을 제작하여 전국에 무료로 배포하였습니다. 2015년에는 천수경을 수어로 번역하여 수어 동영상을 만들었습니다. 지난 2년 동안 총 10명이 수화언어로 협의를 하며 백유경 중에서 30편의 수어 동영상을 제작했습니다. 만들게 된 계기는 좀 더 재미있고 쉽게 농인들이 불교를 만났으면 하는 마음이었습니다.” 다음은 시상식. 원심회 창립 30주년을 맞이해 부처님의 가르침을 앞장서 실천하고 장애인 포교에 이바지한 불자와 단체에 상이 주어졌다. 총무원장상에 김경환 회장, 포교원장상은 조대용 원심회 부회장, 주지 스님상은 공지현, 김재춘 등이 받았다. 원심회 활동에 기여한 공로로 중앙승가대 ‘자비소리’, 마하의료회, 윤우중 한국농아인협회 고문 등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 원심회는 매주 일요법회를 열어 신심을 다지고, 수어로 된 동영상 등을 제작해 청각장애인 불자들이 불교를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특히, 일반인에게 수어교육을 실시하고 장애인애 대한 인식을 개선하는 데도 앞장서고 있다. 제작된 시디는 원심회에 요청하면 무료로 받아볼 수 있으며, 원심회 홈페이지에서도 볼 수 있다.(http://www.wonsim.net/) 02)720-4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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