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 동안거 회향 생명살림기도, 백양사에서 4600여 명 동참, 성료
▲ 2월 28일 ‘불기2560년 동안거 회향 생명살림기도’가 남도에서 가장 경치가 뛰어나다고 알려진 천년 고찰 백양사에서 봉행됐다. 이날 기도에는 조계사 주지 지현 스님과 백양사 주지스님을 비롯한 4600여 명의 사부대중이 동참했다. 2월 28일 ‘불기2560년 동안거 회향 생명살림기도’가 남도에서 가장 경치가 뛰어나다고 알려진 천년 고찰 백양사에서 봉행됐다. 이날 기도에는 조계사 주지 지현 스님과 백양사 주지스님을 비롯한 4600여 명의 사부대중이 동참했다. 새벽 6시. 사부대중은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총 33개의 지역에서 버스를 타고 일제히 백양사를 향해 출발했다. 조계사 신도사업국 220명의 인솔자들은 출발에서부터 도착할 때까지의 모든 일정을 관리하면서 신도들이 안전하고 불편함 없이 기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 오전 9시 전남 장성의 고불총림 백양사. ‘조계사 동안거 회향 생명살림기도’를 앞두고 변덕스러운 날씨 탓에 관계자들은 새벽부터 우천대비를 하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기도가 시작된 오전 10시 무렵이 되자 흐린 하늘이 맑게 갰다. ▲ 불기2560년 동안거 회향 생명살림기도에 4600여 명의 사부대중이 동참했다. 우리동네 조계사 제5권역의 용인지역 불자들이 제일 먼저 행사장으로 들어오기 시작했다. 식전행사로 봉행된 신묘장구대다라니 기도가 무르익을 무렵 속속 신도들이 도착해 행사장에 조계사 불자들의 숫자는 점점 불어나기 시작했다. 오전 11시. 5천여 객석은 어느덧 가득 찼고, 백양사 뒤로 우뚝 솟은 백학봉은 옅은 안개를 털어내며 설한을 이겨낸 뚜렷한 자태를 보여주었다. 여법하게 진행된 상단불공은 조계사 주지 지현 스님의 축원으로 끝을 맺었고, 이어서 백양사 주지 광전 스님이 환영사를, 이낙연 전라남도 도지사가 축사를 전했다. ▲ 주지 지현 스님이 백양사 주지스님께 조계사 신도들의 정성을 담은 승보공양기금을 전달했다. ▲ 백양사 인근 10개 마을에 생명살림기금 1천만 원을 전했다. 곧이어 주지 지현 스님은 백양사 주지스님께 조계사 신도들의 정성을 담은 승보공양기금과 백양사 인근 10개 마을 생명살림기금 1천만 원을 전달했다. 이날 10개 마을을 대표해서 가인마을, 남창마을, 약수리마을 이장이 참석해 행사를 더욱 빛내주었다. ▲ 주지 지현 스님이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주지 지현 스님은 “동안거 기간 동안 기도 정진하신 조계사 신도들의 신심과 원력에 응원을 보내며, 만암 큰스님과 서옹 큰스님 등을 배출한 지혜롭고 영험한 천년 고찰 백양사에서 동안거 회향 생명살림기도를 봉행하는 만큼 신도님들의 간절한 바람들이 성취되길 기원드린다.”며 인사말을 전했다. ▲ 이번 생명살림 기도에는 조류 열세 마리를 방생했다. 사부대중의 힘찬 ‘불·법·승’ 외침에 말똥가리 3마리, 황조롱이 2마리, 까치 2마리, 비둘기 6마리가 자연으로 방생 됐다. 이번 생명살림 기도에는 조류 열세 마리를 방생했다. 사부대중의 힘찬 ‘불·법·승’ 외침에 말똥가리 3마리, 황조롱이 2마리, 까치 2마리, 비둘기 6마리가 자연으로 방생 됐다. 이날 자연의 품으로 돌아간 말똥가리 등은 지난해 구조된 이후 치료와 보호를 통해 자연복귀가 가능해진 개체들이다. 건강을 되찾은 새들이 창공을 제도하는 순간 신도들의 기쁨과 안도의 환호성이 행사장에 울려 퍼졌다. ▲ 주지 지현 스님이 단주를 선물하고 있다. ‘조계사 동안거 회향 생명살림기도’의 마지막 의식인 시식을 끝으로 대중들은 일사불란하게 질서를 지키며 주지스님께 단주 선물을 받고 백양사에서 정성스럽게 준비한 공양을 했다. 한편, 조계사는 해마다 동안거와 하안거 해제일을 맞이해 방생법회를 열어왔다. 불살생(不殺生)이라는 소극적인 계율을 넘어 살아 있는 생명을 직접 구제하는 적극적 보살행인 방생을 통해 자비와 생명존중, 수행을 실천하고 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