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암스님의 공심과 수행의 삶을 이어가자
지암당 종욱 대종사 탄신 130주년 기념대법회▲ 지암당 종욱대종사 탄신 130주년 기념대법회일제강점기 때 조계사 창건과 조계종 재건에 앞장선 ‘지암당 종욱대종사 탄신 130주년 기념대법회’가 지암스님문도회·대흥사·조계사 주최로 2월 12일(수) 오전 11시 서울 조계사(주지 도문스님) 대웅전에서 봉행됐다.이날 종욱 대종사의 탄신 130주년을 기념하는 자리에는 조계종 원로의원 암도 스님, 지암불교문화재단 이사장 도성 스님, 해인총림 해인사 율주 종진 스님, 조계종 총무원 총무부장 종훈 스님, 제22교구본사 대흥사 주지 범각 스님, 조계사 주지 도문스님, 영암 축성암 주지 몽산 스님, 조계사·비봉산 적조암·천안 구마정사·원주 치악산 대성암·해남 대흥사 신도 등 300여 명의 사부대중이 참석했다. 법회는 명종, 삼귀의, 종사영반, 행장소개, 추모사, 헌사, 문도기념사, 헌화 및 축가, 사홍서원 순으로 진행됐다.명종으로 시작한 법회는 삼귀의와 헌다·헌화에 이어, 어장 동주 스님 집전으로 종사영반을 진행하고, 손상좌 대흥사 주지 범각 스님이 지암 스님 행장을 소개했다.▲ 조계사 주지 도문 스님이 영단에 헌다한 후, 예를 갖추고 있다 행장에 의하면 지암 스님은 일제강점기인 1919년 월정사에서 후학을 양성하던 중, 조국의 광복과 독립을 위해 상경하여 3·1독립운동에 참가했다. 매국노 처단을 위해 27결사대를 구성하여 활동하는 한편, 인천월미도에서 전국 13도 독립운동가 대표들로 조직한 한 한성임시정부에 박한영 스님과 함께 불교계 대표로 참여하였다. 국내 항일운동이 여의치 않아지자 상해로 망명했고, 임시정부 명령에 따라 조국의 독립을 위해 혼신을 다했다. 1937년 31본산주지모임 대표로서 조선불교조계종 총본사 태고사(현 조계사)를 창건하였다. 또한 1941년 조선불교조계종을 재건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초대 종무총장(현 총무원장)으로서 대한불교조계종의 사찰재산과 문화재관리의 기틀을 다졌다. 아울러 동국대 재단이사장 소임을 맡아 국내 최초 종합대학교로 승격하는데도 기여했다. ▲ 대흥사 주지 범각 스님이 지암당 종욱대종사의 행장소개를 하고 있다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총무부장 종훈 스님이 대독한 추모사에서 “교단 없는 산승시대를 마감시키고, 서울 사대문 안에 조계종 총본산인 조계사를 창건하신 지암 스님의 지혜와 원력을 찬탄한다. 우리 후학들도 스님처럼 부처님 법과 종단을 위한 공심으로 살아갈 것을 다짐하자.”며 스님의 공덕을 추모했다. ▲ 총무부장 종훈 스님이 총무원장 자승 스님의 추모사를 대독하고 있다 조계종 원로의원 암도 스님도 헌사를 통해 지암 스님과의 인연을 회상하면서 “일제치하 격동기에 한암 스님을 모시고 조계종을 창립하는데 주역을 하셨을 뿐만 아니라 조계사 창건과 월정사 중창, 또 독립운동을 위한 위장 친일, 광복 후 제헌국회의원 등을 지내신 대보살의 후신”이라고 칭송하고, 우리도 “대종사님의 원력을 받들어 국민화합과 남북통일을 위해 용맹정진하자.”고 당부했다. ▲ 원로의원 암도 스님이 헌사를 바치고 있다 지암불교문화재단 이사장 도성 스님은 문도기념사에서 “스님께서 백척간두(百尺竿頭에서 진일보(進一步)하듯 한국불교의 유구한 법통(法統)과 전통을 계승복원하고 대한불교조계종 재건과 조계사 창건이라는 크나큰 대작불사를 성취한 것은 무엇보다 사심(私心)을 버리고 공심(公心)으로 사셨기 때문이며, 이는 수행을 생활화하셨기 때문에 가능했다.”면서 전법(傳法)의 의무를 강조했다. 도성 스님은 포교당과 유치원을 세워가시던 스님의 유지를 기리며 “이 자리를 계기로 대종사의 가르침과 공덕을 널리 알리고 모두 함께 배우고 실천할 것”을 다짐했다 ▲ 지암불교문화재단 이사장 도성 스님이 문도기념사를 낭독하고 있다 조계사 합창단의 축가 ‘빛으로 돌아오소서’·‘당신이 오시는 날에’와 사홍서원을 끝으로 법회를 원만 회향했다. 이날 탄신 기념법회는 지암당 종욱대종사의 업적과 고뇌를 다시금 되새겨보고, 오늘을 사는 우리 불자들이 살아가야 할 길이 무엇인지 살피는 계기가 되었다. ▲ 지암당 종욱대종사 탄신 130주년 기념대법회 단체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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