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난극복과 마음치유를 위한 담선대법회 봉행
조계사 대웅전에서 백담사 기본선원 조실 영진스님께서 사부대중에게 법문을 설하고 있다. 이번 담선대법회는 『성철스님의 돈황본 육조단경』을 교재로, 대한불교조계종을 대표하는 선지식 7인이 하루씩 법회를 이끄는 형식으로 7일간 진행된다. 첫날인 4월 14일에는 백담사 기본선원 조실 영진 스님이 법좌에 올랐으며, 15일에는 석종사 조실 혜국 스님, 16일 송광사 방장 현묵 스님, 17일 백양사 수좌 일수 스님, 18일 축서사 조실 무여 스님, 19일 상원사 용문선원장 의정 스님, 20일 해인사 방장 대원 스님이 차례로 법석을 이어갈 예정이다. 법회는 삼귀의와 반야심경 봉독을 시작으로, 법어, 정근 및 축원, 발원문 낭독, 공지사항, 사홍서원 순으로 진행된다. 백담사 기본선원 조실 영진스님영진 스님은 자비의 마음으로 법회를 시작하자고 당부했다. “예로부터 나라가 어렵거나 백성들이 힘들 때, 산중 스님들이 법회를 열어 치유와 위로를 전했다”며 “이번 담선대법회도 그런 차원에서 마련된 자리입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부처님은 ‘삼계개고 아당안지’라는 전도선언을 하셨으며 “‘어떻게 편안하게 할 것인가’라는 화두는 안심법문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달마대사와 양무제의 일화를 소개하며 “진정한 공덕은 아상을 버리는 데 있다”고 덧붙였다. 육조 혜능 스님의 출가 과정과 오조 홍인대사를 찾아가는 여정을 설명하며 “발심이 먼저이고, 발심 없는 자는 아무리 좋은 스승을 찾아가도 소용없다”고 강조했다. 홍인대사는 삼경에 혜능을 불러 <금강경>을 설했고, 혜능은 그 자리에서 깨달음을 얻어 육조로 법을 이어받았다고 말했다. 스님은 “육조단경에서 ‘금강경 이 한 권이 중생의 자성 속에 본래 있다’고 하셨으며 “우리는 경전을 문자로만 보지 말고 마음으로 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자선과 간화선의 역사적 전환을 언급하며 “간화선은 조사선을 명료화한 것이며, 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제창하는 ‘선명상’은 간화선으로 가는 디딤돌”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극락정토는 바로 이 자리이며, 본래 내가 부처인 줄 확인하며 간화선을 통해 수행하자”고 당부했다.전국선원수좌회 상임대표 불산스님의 축사 전국선원수좌회 상임대표 불산스님은 축사에서 “오늘날 혼란과 갈등의 시대 속에서 7대 선사의 청량한 법문은 국민 대화합의 계기가 될 것”이라며 “간화선 수행은 삶을 풍요롭고 평화롭게 하며, 인류에게 희망과 용기를 줄 수 있다”라고 말했다.이어 “우리 모두 본래의 마음을 되찾아 중생의 마음을 정화하고, 부처님의 가르침 아래 국가와 사회의 안정을 위해 서원하자”라고 강조했다. "이차인연 공덕으로 간화선 대열에 합류 하여 모두가 자유자재한 부처의 마음으로 사시길 축원합니다."라고 전했다. 법수향 박영환 자문위원장의 발원문 봉독법수향 박영환 자문위원장은 "온 인류에게 서로가 본래 부처임을 일깨워주신 거룩한 부처님께 귀의합니다. 이 지혜의 등북이 세세생생 꺼지지 않고 이어주신 역대조사 스님들께 깊이 예를 올립니다. 간절한 마음으로 화두를 들고 일념으로 참구하여 일체의 번뇌를 잊고 스스로가 부처임을 밝히고자 합니다. 우리들의 수행공덕으로 온 세계가 밝고 평화로워지길 발원합니다." 라고 발원문을 봉독했다. 담선대법회는 조계사 유튜브 채널에서 생중계되며, 다시보기로도 시청하실 수 있다. 담선대법회 다시보기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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