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재] 신도회 소식
- 성지순례팀 만행수 김수영 (신도회 종무지원법회)
- 2024년 09월호
서로 돕고 배려하는 봉사의 자부심, 성지순례팀
성지순례팀의 구성원조계사 종무지원법회 성지순례팀은 선재심 팀장, 월명화 총무부장, 보덕심 구도부장, 법상행 재무부장을 비롯하여 정토심 보살님과 매일 요일별로 2~3명이 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경찰, 간호사, 은행, 사회복지사 등 다양한 직업을 갖고 있던 직장인과 비직장인, 전업주부로 이루어진 봉사자의 상당수가 봉사 이외에도 다른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지만 적극적으로 봉사에 동참해 주고 있습니다. 성지순례팀만의 특별함이 있다면?성지순례팀의 가장 주된 봉사는 순례자가 종교적 의무를 지키거나 신의 가호와 은총을 구하기 위하여 성지 또는 본산(本山)의 소재지를 찾아가 참배하실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성지순례 장소가 선정되고 날짜가 정해지면 동참을 희망하는 불자님들께 공지하여 순차적으로 좌석을 배정하고, 신청하신 불자님들의 보험 접수, 차량 배정 번호와 일치하는 명단을 작성하여 당일 동참하지 못하는 불자님들을 대신하여 대신 축원봉투를 써서 기도를 올려드리는 등 순례를 원만히 진행하실 수 있도록 사전 준비를 실행합니다. 또한 각각의 버스 안에 필요한 준비물과 성지순례 장소에 도착하여 원만 기도 성취를 위한 기도 준비와 축원봉투에 적힌 발원을 스님께서 잘 축원해 주실 수 있도록 확인합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동참하신 불자님들이 안전하게 귀가하실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합니다.성지순례팀의 주요 봉사 중 두 번째는 재적 사찰을 중심으로 신행 활동과 올바른 불교 교육을 통해 참된 불자가 되는 첫걸음인 발심품계 신도증 발급 및 교무급 납부 업무입니다. 신도증 발급 시에 필요한 서류 등을 안내하고 납부하신 신도 교무금을 종단에 입금하게 되는데, 접수에서 납부까지 행정적으로 정확하게 기록하고 관리가 필요하여 사무적 기술을 갖추고 있으면 업무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습니다.세 번째는 8각10층 진신사리탑과 천진불의 공양물을 관리하고 정리 정돈을 하는 일입니다.많은 봉사 업무가 있지만 어느 것 하나도 소홀히 하지 않고 각자 맡은 역할을 온몸으로 정성을 다하며 소중한 인연들을 만들어 갑니다. 음력 7월 팔공산 갓바위를 다녀와서…간절한 염원을 갖고 정성을 다하면 한 가지 소원은 들어준다는 팔공산 갓바위 부처님을 향해 오르기 시작하려고 합니다. 법당 근처에 도착하면 화장실이 있지만 재래식이라서 주차장 화장실을 주로 이용합니다. 이날따라 주차장에 있는 공중화장실이 폐쇄되어 허리춤을 부여잡고 산을 오르고 또 올라 드디어 한밤중이 되어서야 경산 팔공산 관봉 석조여래좌상을 마주할 수 있었습니다. 새벽 12시부터 2시까지 유리광전에 조계사 신도님들만을 위한 기도 공간이 마련되고 기도가 시작될 즈음, 팔공산 갓바위 성지순례는 초행이라며 다리에 부종이 생겨 꼼짝달싹하지 못하는 보살님께서 본인 탓에 출발시간이 지연되는 것을 걱정하여 2시간 전에 혼자 먼저 내려가야 하겠다고 합니다. 기도하고 계시는 보살님들의 인솔도 중요하지만 혼자 내려가실 보살님에 대한 걱정이 앞서 함께 내려가야겠다고 생각을 굳힐 때쯤 옆에서 일찌감치 이런 상황을 예상한 보살님 한 분이 아드님의 시험 합격 기도를 뒤로 하고 도움의 손길을 내밉니다. 고맙고 든든한 후원자 보살님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또 전하고 싶습니다. 다행히도 출발시간에 지장 없이 보살님이 버스에 도착하셨습니다. 간신히 정신만을 붙잡고 있는 보살님과 보시를 몸소 실천하신 보살님이 버스에 오르자, 버스 안에 탑승하신 불자님들은 그분들의 용기와 행동에 감사의 박수를 보냅니다. 몇몇 분들은 눈시울을 붉힙니다. 마치 나의 일인 듯, 예전에 나에게 있었던 일들을 다시 마주한 것처럼…….성지순례는 항상 그러합니다. 방문하는 사찰마다 가피와 전설이 어김없이 자리를 지키고 있어서 가고 또 와야 하는 그리움이 만들어 낸 중독이며, 감사함을 진정으로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몸이 불편한 보살님은 용기 내어 스스로 오롯이 걸어 내려왔고, 옆에서 할 수 있다는 의지를 갖도록 용기를 북돋아 주신 보살님의 행동, 그리고 기다림에 지루해하기보다 ‘괜찮아, 그럴 수 있어’라고 이해해 주는 모두가 함께 한다는 감사의 감동을요. 참으로 감사합니다. 좌측부터 팀장 선재심 장태순,금해월 김태정,재무부장 법상행 김옥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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