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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신도회 소식

차 한 잔의 만남, 환희심 가득한 템플스테이 봉사의 인연

  • 입력 2025.02.01
템플지원 1팀장 혜명화 박회숙


삼보에 귀의합니다!
저는 템플스테이 봉사자 혜명화 박회숙입니다. 차 한잔의 만남이 불심 가득한 템플스테이 봉사로 이어졌습니다. 2024년 8월 말, 조계사에서 점심 공양을 함께한 지인들과 함께 3층 담소에 갔습니다. 그곳에서 한 비구니 스님을 만났습니다. 키가 크고 예쁜 경상도 사투리를 구사하시는 스님이었습니다. 스님께서 “혹시 보살님, 봉사 좀 해주실 수 있나요?” 라고 물어보시기에 망설이다가 “예, 하겠습니다”라고 대답하며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 스님은 조계사 템 플스테이를 담당하시는 선해스님이셨습니다.
기존의 템플스테이 봉사는 사찰안내팀(현재 템플지원 2팀)에서 진행되었으나, 선해스님은 이를 확장하여 새로운 봉사팀을 계획하셨습니다. 저는 9월부터 ‘템플지원팀(현재 템플지원 1팀)’의 일원이 되어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매일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내용을 익혔습니다.
봉사자들은 각자 역할을 맡아 5성급 호텔 수준의 고객 응대 서비스를 실천하며 점차 전문가가 되어갔습니다. 프로그램을 숙지하고 다양한 활동을 익히며 서로 격려하고 발전해 나갔습니다. 대부분이 60세 전후의 연령대이지만 즐겁게 봉사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일에는 선해스님의 큰 공로가 있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우리에게 템플스테이가 무엇인지, 참가자들과 어떻게 소통해야 하는지, 각 프로그램을 어떻게 진행해야 하는지 등 모든 것을 상세히 지도해 주셨습니다. 때로는 엄하게 혼을 내시기도 했지만, 그 덕분에 우리는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 우리는 자신 있게 “저희는 템플지원팀입니다”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템플스테이에 참가한 직장인의 애로사항, 숨겨진 고민과 스트레스를 털어놓을 때 선해스님께서 힐링해주시면, 눈물을 흘리는 분들도 계시고 환하게 웃으면서 너무 감동적이었다며 다시 오겠다고 인사하며 돌아갑니다. 뿌듯한 장면들과 명상을 함께하며 진심으로 공감 할 때도 많았습니다. 
혼자 오는 분, 어린 손주와 오는 분, 여행왔다가 참여 하는 외국인, 최근에는 수능을 끝낸 예비대학생들까지 조계사 1박 2일 템플스테이에 오신 분들은 스님과 차담, 명상, 새벽예불을 꼭 경험하고 가게 됩니다.  국화화엄축제와 함께한 야경 템플스테이, 사찰음식 시식행사도 주지스님의 큰 원력과 선해스님의 지도 아래 원만하게 마칠 수 있었습니다. 이 모든 경험을 통해, 저는 혼자서는 절대로 할 수 없으며 함께 협력할 때 더 큰 성과를 낸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2024년 한 해 동안 수고해 주신 템플지원 1팀 봉사자분들께 감사드리며, 2025년에도 계속해서 건강하고 보람된 봉사활동을 이어가시기를 믿으며, 좋은 인연이 함께하시길 바랍니다. 저는 제 인생에서 마지막 봉사라고 생각하며 하루하루 충실하게 봉사할 것입니다.  을사년 푸른 뱀의 해에 조계사 사부대중의 건강을 기 원하며 부처님의 가피가 가득한 한 해가 되시길 발원 합니다. 템플지원 1팀이 사랑과 화합으로 계속해서 좋 은 활동을 펼치기를 바랍니다. 사랑합니다!


조계사 (신도회 종무지원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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