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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신도회 소식

조계사 교육수행원 스리랑 카 를 ‘하루 5분 선명상’으로 물 들이다

  • 입력 2024.12.01

조계사 교육수행원 불교대학총동문회는 지난 10월 23일부터 30일까지 6박 8일의 일정으로 63명의 순례 단을 구성하여 부처님의 나라, 스리랑카를 다녀왔다. 
스리랑카 최대의 선원인 마하메우나와 선원에서는 100여 명의 스님들께 가사를 공양하였다. 가사의 이 름과 의미는 복전의(福田衣) 무구의(無垢衣) 인욕의(忍辱 衣) 공덕의(功德衣)라고 한다. ① 중생들이 복을 지어 미 래를 밝게하고 ② 번뇌를 끊어 청정하게 해주고 ③ 잘 참아 수행을 완성하도록 해 주는 ④ 공덕의 옷이라고 지도법사 스님께서 경전의 의미를 일러주셨다.
아소카 대왕의 딸인 상카미타 스님이 붓다가야에서 가져온 보리수가 자라고 있는 스리마하보디 사원에서 꽃과 차 공양을 올리고, 5분 선명상을 하니 마음이 평안해지며 잠시나마 나를 잊는 것 같았다.
스리랑카 사람들이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부처님의 치아 사리가 보존된 불치사에서는 외국에서 이역만리 먼 타국까지 사리친견을 위해 온 한국 불자들이 우두 커니 기다리지 않고 법당에 모여 1시간여 동안 큰 목 소리로 ‘석가모니불’ 기도하는 신심(信心)이 불치사를 관 장하는 스님께 전하여졌는지 우리 일행들은 VIP룸에 들어가 장엄한 사리함을 아주 가까운 거리에서 친견 할 수 있는 영광을 누렸다.
마지막 일정으로, 인도 불교 성지 회복을 위해 평생 을 바치신 ‘아나가리카 다르마팔라’ 스님의 재단을 방 문하여 스님의 사리를 친견하고 재단 발전 기금을 전 달하며 순례 일정을 회향하였다. 조계사의 10층석탑 에 모셔진 진신사리 1과를 1913년에 전해주고 가신분이라 생각하니 더욱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이곳을 금번 순례 회향 장소로 정한 것은 참으로 잘한 선택이었다고 여겨진다. 스리랑카는 진정한 불교 국가라 할 만했다. 콜롬보 공 항에 도착한 순간부터 부처님이 모셔져 있어 우리 일 행을 환한 미소로 맞이해 주었다. 거리 곳곳에는 참 배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다.
스리랑카 사람들은 흰색이 깨끗하고 청정한 마음을 상징한다며 사원을 방문할 때 반드시 흰색 옷을 착용 하고, 사원에 들어갈 때는 입구에서부터 신발을 벗고 들어갔다. 이처럼 부처님의 가르침을 존중하며 몸과 마음으로 실천하는 모습들이 인상 깊었다. 

스리랑카 담볼라석굴 와불 앞 5분 선명상


우리 일행은 매일 아침 지도법사 스님의 기도와 축원 으로 하루를 시작했으며, 순례지 곳곳에서 행복을 성 취하고 괴로움에서 벗어날 수 있는 ‘5분 선명상’을 수 행하였다. 
지도법사 교육수행원장(덕산)스님은 “우리가 짧은 시간 이라도 선명상을 하는 것은 괴로움에서 벗어나 지혜 롭게 사는 길의 시작이다. 5분, 6분, 7분으로 시간을 늘려가며 생활 속에서 실천하라”라고 하셨다.
혼잡한 곳에서도 고요함에 들어갈 수 있음을 깨닫고, 세계적인 문화유산 속에서 흥분과 감동에 빠졌다가 도 바로 내려놓을 줄 알게 된 행복한 경험이었다. 
이 자리를 빌려 함께해 주신 지도법사 교육수행원장 덕산스님과 인례사 포교사회국장 혜장스님, 그리고 불교대학 동문님들과 그 외 순례 동참 불자님들, 가사공양 동참과 물심양면 후원해 준 총동문회 도반님들 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올린다. 

‘북쪽의 사원’ 갈비하라 와불 앞 5분 선명상

‘북쪽의 사원’ 갈비하라 와불 앞 5분 선명상




 

불교대학총동문회장 보명화 도영숙 (신도회 교육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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