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 교육수행원 불교대학총동문회는 지난 10월 23일부터 30일까지 6박 8일의 일정으로 63명의 순례 단을 구성하여 부처님의 나라, 스리랑카를 다녀왔다.
스리랑카 최대의 선원인 마하메우나와 선원에서는 100여 명의 스님들께 가사를 공양하였다. 가사의 이 름과 의미는 복전의(福田衣) 무구의(無垢衣) 인욕의(忍辱 衣) 공덕의(功德衣)라고 한다. ① 중생들이 복을 지어 미 래를 밝게하고 ② 번뇌를 끊어 청정하게 해주고 ③ 잘 참아 수행을 완성하도록 해 주는 ④ 공덕의 옷이라고 지도법사 스님께서 경전의 의미를 일러주셨다.
아소카 대왕의 딸인 상카미타 스님이 붓다가야에서 가져온 보리수가 자라고 있는 스리마하보디 사원에서 꽃과 차 공양을 올리고, 5분 선명상을 하니 마음이 평안해지며 잠시나마 나를 잊는 것 같았다.
스리랑카 사람들이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부처님의 치아 사리가 보존된 불치사에서는 외국에서 이역만리 먼 타국까지 사리친견을 위해 온 한국 불자들이 우두 커니 기다리지 않고 법당에 모여 1시간여 동안 큰 목 소리로 ‘석가모니불’ 기도하는 신심(信心)이 불치사를 관 장하는 스님께 전하여졌는지 우리 일행들은 VIP룸에 들어가 장엄한 사리함을 아주 가까운 거리에서 친견 할 수 있는 영광을 누렸다.
마지막 일정으로, 인도 불교 성지 회복을 위해 평생 을 바치신 ‘아나가리카 다르마팔라’ 스님의 재단을 방 문하여 스님의 사리를 친견하고 재단 발전 기금을 전 달하며 순례 일정을 회향하였다. 조계사의 10층석탑 에 모셔진 진신사리 1과를 1913년에 전해주고 가신분이라 생각하니 더욱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이곳을 금번 순례 회향 장소로 정한 것은 참으로 잘한 선택이었다고 여겨진다. 스리랑카는 진정한 불교 국가라 할 만했다. 콜롬보 공 항에 도착한 순간부터 부처님이 모셔져 있어 우리 일 행을 환한 미소로 맞이해 주었다. 거리 곳곳에는 참 배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다.
스리랑카 사람들은 흰색이 깨끗하고 청정한 마음을 상징한다며 사원을 방문할 때 반드시 흰색 옷을 착용 하고, 사원에 들어갈 때는 입구에서부터 신발을 벗고 들어갔다. 이처럼 부처님의 가르침을 존중하며 몸과 마음으로 실천하는 모습들이 인상 깊었다.
우리 일행은 매일 아침 지도법사 스님의 기도와 축원 으로 하루를 시작했으며, 순례지 곳곳에서 행복을 성 취하고 괴로움에서 벗어날 수 있는 ‘5분 선명상’을 수 행하였다.
지도법사 교육수행원장(덕산)스님은 “우리가 짧은 시간 이라도 선명상을 하는 것은 괴로움에서 벗어나 지혜 롭게 사는 길의 시작이다. 5분, 6분, 7분으로 시간을 늘려가며 생활 속에서 실천하라”라고 하셨다.
혼잡한 곳에서도 고요함에 들어갈 수 있음을 깨닫고, 세계적인 문화유산 속에서 흥분과 감동에 빠졌다가 도 바로 내려놓을 줄 알게 된 행복한 경험이었다.
이 자리를 빌려 함께해 주신 지도법사 교육수행원장 덕산스님과 인례사 포교사회국장 혜장스님, 그리고 불교대학 동문님들과 그 외 순례 동참 불자님들, 가사공양 동참과 물심양면 후원해 준 총동문회 도반님들 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올린다.
‘북쪽의 사원’ 갈비하라 와불 앞 5분 선명상
‘북쪽의 사원’ 갈비하라 와불 앞 5분 선명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