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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신도회 소식

염원과 공덕을 이어주 는 연말의 봉사

  • 입력 2024.12.01

한 해의 시작과 함께 부처님의 탄신을 찬탄하며 세상을 지혜의 등불로 밝히던 형형색색의 연등들, 뜨거운 여름 흙탕물 속에서 수려한 자태를 뽐내며 깨달음을 주던 연꽃들, 그리고 울긋불긋한 가을 정취를 그윽한 향기로 담아내던 국화꽃으로 장엄했던 조계사에 어느덧 겨울이 찾아왔습니다. 회화나무의 마른 가지가 드러나고, 한 해의 희로애락을 뒤로 하며 모든 것을 비워내는 12월이 어김없이 다가온 것입니다.

행정봉사팀은 팀장님과 총무, 재무, 교무 소임을 맡은 임 원을 비롯하여 총 13명의 봉사자들이 각 요일마다 2~3 명 씩 배치되어 조계사의 다양한 봉사에 참여하고 종무소의 행정업무를 지원하는 팀입니다. 12월은 ‘13월의 보너스’라 불리는 연말정산 업무가 시작되는 특별한 달로, 특히 기부금 영수증 발급은 우리팀이 가장 많은 시간과 정성을 들여 준비하는 중요한 소임입니다.

기부금 영수증 발급 업무는 본격적으로 12월에 시작 되지만, 여름 쯤 연등회가 끝나고 등을 내린 후 거기에 달렸던 소중한 이름표가 전달되면, 전산화 작업과 함께 기부금 영수증 발급을 위한 사전작업이 시작됩니다. 

 

 



한 분 한 분의 정성이 헛되지 않도록 정보를 분석하고, 다양한 툴과 번역기를 활용해 정확한 자료를 준비하며, 기부금 영수증 발급 시작 공지를 띄우며 신도분들을 맞이할 준비를 합니다.
“신청서에 필요한 정보를 작성해 주시면 전산프로그램 에 기록된 신도분들의 보시금 내역을 바탕으로 회사 에 제출하실 기부금 영수증을 발급해 드립니다. 방문이 어려우신 분들께는 팩스, 이메일 또는 우편으로도 발송해 드립니다” 라는 기본 안내와 함께 금액 확인 및 영수증을 지참하지 못한 분들을 위해 숨어있는 보시금을 찾아드리는 작업도 진행합니다.
연말정산 신고 기간이 정해져 있는 까닭에 전화 문의와 팩스 요청이 쇄도하는 기간이라 공양시간도 놓치기 일쑤지만  감사하다며 웃으시는 신도님들을 볼 때 마다 저희 행정봉사팀 모두는 ‘최선을 다해 신도님들 의 필요와 편의를 충족시켜드렸다’는 자부심과 큰 보람을 느낍니다.
모든 공덕을 숫자로 나타내어 문서화하는 작업으로 보일 수 있지만, 그 안에는 액수를 넘어서는 선한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자손들을 위해 자신의 모든 기도와 복을 빌며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불편한 몸으로 직접 방문해 주시는 노보살님, 스쳐 가는 인연에도 주저 없이 복을 빌어주시는 분, 반려동물과 우연한 인연의 축생에게도 축원을 해주시는 불자님들 등 이렇게 타인을 위해 기도하고 발원하는 우리 모두가 부처님의 화신이며, 살아 있는 자비의 보살이 아닐지 생각하며 글을 마칩니다. 

왼쪽부터 팀장 자등명 김은희, 재무 자비행 최동현, 총무 감로화 서승희, 교무 법화주 김혜원



 

행정봉사팀 대해덕 이은실 (신도회 종무지원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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