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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신도회 소식

연화팀 오카리나 동아리, 내 마음의 소리를 찾아서

  • 입력 2024.10.01

오카리나는 흙으로 만든 피리로 자연의 소리를 내는 악기이다. 천상의 소리, 마음의 소리, 자연의 소리라는 다양한 이름을 가지고 있다. 그 음색은 마음을 고요하게 하고 편안하게 해준다. 오카리나 음악은 명상음악, 태교음악 등 치유음악으로 사용되고 있다. 청아한 울림의 음악이 현대인들의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마음의 안정과 평화를 찾는데 도움을 준다.
매주 화요일 저녁 6시 안심당 합창단실에서 연화팀 오카리나 동아리 모임을 가진다. 
20여명의 회원들과 오카리나 명상음악협회대표이신 윤인숙 선생님께 지도를 받고 있다. 오랫동안 불교를 통하여 마음공부와 명상수련을 해온 선생님은 마음 챙김식 실천법으로 오카리나를 지도한다. 오카리나 음악에 명상을 접목하여 일반 대중들이 쉽게 몸과 마음의 안정을 찾아가는 방식이다. 선생님의 오카리나 명상은 전통적인 불교 명상법과 조화를 이루며 누구나 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돕는 독창적인 방식이다. 교육의 구성은 몸과 마음의 이완을 위한 스트레칭, 악기 운지법, 텅잉법, 연주호흡법 그리고 3분 명상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조계사의 연꽃과 국화꽃 전시가 열릴 때는 <연화 마당>을 열어 오카리나 동아리 연주행사가 진행된다. 뿐만 아니라 “악기 하나 쯤…”이라는 가슴 속 꿈을 이룰 수 있고, 마음 속에 담아두었던 말들을 플어내는 시간으로 자신을 돌아보는 성찰과 치유하는 시간이 되기도 한다. 오카리나는 호흡으로 연주하는 폐관 악기이다. 혀와손가락 그리고 호흡이 하나 되어 아름다운 연주를 한다. 오카리나를 처음 배울 때 하는 것이 운지법이다. 운지는 열 개의 손가락으로 악기 운지 구멍을 열고 닫는 동작이다. 손가락은 밖으로 나온 뇌라는 말이 있다. 손가락을 부드럽게 반복적으로 움직여 줌으로써 뇌를 깨우며 치매 예방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둘째는 혀끝으로 “두두두” 하는 텅잉법이다. 혀의 반복적인 움직임으로 굳어지고 긴장된 혀를 풀어주면서 마음도 한결 가벼워짐을 느낄 수 있다. 셋째는 들숨과 날숨의 연주 호흡이다. 오카리나 연주 호흡은 들숨은 빠르게, 날숨은 고르고 길게 내쉰다. 숨이 들고 내쉬는 호흡에 숫자를 하나, 둘, 셋…. 헤아리며 마음챙김을 한다, 어깨와 가슴을 들썩이며 잘못하고 있던 호흡도 어느새 안정을 찾게 되고 어깨와 목의 긴장은 풀어져서 편안함을 찾게 된다. 운지와 텅잉 그리고 호흡의 동작을 하나하나 천천히 느껴보고 관찰한다. 손가락이 오카리나와 부딪치는 느낌이나 혀의 움직임 그리고 호흡에 집중함으로써 자신의 몸과 마음을 알아차리고 현재에 깨어 있게 된다. 연주곡은 동요와 찬불가이며 가요나 팝송까지 다양한 장르를 배울 수 있다. 
자연의 소리를 닮은 음색의 오카리나로 찬불가를 연주할 때는 부처님의 가피를 받는 듯한 느낌을 가진다. 
우리 불자들의 귀의처인 불법승 삼보님께 귀명례를 올리는 <삼귀의>를 연주하면 몸과 마음은 저절로 경건해지고 고요해지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


찬불가 <사홍서원>을 배우고 연주할 때는 삶의 목적을 스스로 깨닫게 된다. 이렇게 오카리나를 명상수련의 도구로 활용하여 고요하고 안정된 마음을 가지게 된다. 오카리나의 반복적이고 부드러운 음은 마음을 편안하게 하며, 집중 상태를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는 명상 초보자들도 쉽게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매우 효과적이다, 화려함보다는 소박함, 복잡함보다는 간결함, 부담스러움보다는 편안함을 느끼게 하는 오카리나! 오카리나는 일상생활 속에서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는 악기이다. 악기를 배운 회원들은 외국 여행이나 국내 여행할 때 간편하여 휴대하기가 편하여 오카리나를 가지고 다니며 자연 속에서 연주하기도 하고, 유튜브 채널을 통하여 자신만의 연주를 올리기도 한다. 그리고 동요 <어머님 은혜>를 배워 살아계신 어머니 앞에서 연주하기도 하고, 때론 산소에서 연주하며 감사함을 표현한다. 그리고 손자들을 돌보아 주는 시간에도 손자에게 아름다운 음악을 들려주기도 하고, 어린이용 플라스틱 오카리나를 직접 마련하여 손자에게 가르치기도 하는 시간을 갖는 회원들도 있다, 나의 즐거움이 나와 가까운 사람에게 자애로움으로 번져가는 것이다. 
2016년부터 조계사 불교대학에서 <오카리나 마음 테리피>로 시작된 강의는 코로나를 거친 후 2022년 포교국으로 자리를 옮겼다. 
봉사와 음악을 통한 포교활동을 하는 연화팀에서 오카리나 동아리를 구성하여 <문화 포교> 활동을 하는것이다.
바쁘게만 달려온 삶을 잠깐 멈추고 다시 자신의 몸과 마음의 회복과 힐링으로 건강해지는 것이 절실한 시대이다. 불교 용어였던 <명상>이라는 단어가 일반 대중들에게 익숙하게 들리고, 명상을 나도 한번 체험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게 된다. 고요히 앉아서 하는 명상을 넘어 직접 악기를 배우고 연주하는 동작으로 일상에서 하는 <오카리나 명상>이다. 선명상의 마음 챙김과 고요한 집중이 중요한 만큼, 오카리나는 명상에서 마음을 고요히 하고 집중하게 만드는 강력한 도구가 될 수 있다. 이렇게 오카리나를 연주하고 함께하다 보면 가슴에 담아두었던 말들이 오카리나 노래가 되어 풀려 나온다. 솔직하게 표현되지 못하고 가슴에 누르고 숨긴 감정들은 가만히 버려두고 시간이 지나도 사라지거나 해소되지 않는다. 오카리나 음악으로 억제된 감정들이 빠져나온 빈 자리는 고요함과 평화로움이 깃든다. 오카리나를 배우면서 마음 알아차림 연습과 명상수련을 통하여 바깥으로 향하던 시선을 안으로 돌리게 된다. 그것은 오직 현재에서 경험할 수 있는 깨어 있는 시간이며 자신을 지켜보는 시간이 된다. 이렇게 마음의 고요가 찾아들면 내 안의 속삭임을 들을 수가 있다. 그 소리들은 나를 밝은 길로 인도하여 행복하고 자유로운 길을 찾는 길잡이가 될 것이다. 부처님의 법을 만나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는 법을 찾고 있다면 연화팀 오카리나 동아리를 찾아 오세요.


 

연화팀 오카리나 동아리 윤인숙 (신도회 포교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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