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조계사 뉴스

조계사보 칼럼

[연재] 신도회 소식

선원대중공양과 산신재에 동참한 하루

  • 입력 2024.08.02



백담사(百潭寺)는 강원도 인제군 북면 설악산(雪嶽山)에 있는 사찰입니다. 7차에 걸친 실화가 닥쳤고 그때마다 터전을 옮기면서 이름을 바꾸었는데, 정조 때 백담사로 확정되었습니다. 근대에는 만해 한용운 스님께서 주석하셨고 현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3교구 본사인 신흥사(神興寺)의 말사입니다.

선원대중공양이란 선원에서 안거 수행에 전념하시는 스님들을 예우하여 올리는 공양으로 선원대중공양에 동참하는 것은 ‘최고의 공덕’이라고 합니다. 설렘과 함께 백담사 선원대중공양을 떠나는 날 걱정을 많이 했던 비는 다행히도 멈춰주어 수행법회팀은 2, 5호차에 무사히 타고 출발했습니다.

7월 3일 오전 6시 30분에 출발해서 만해마을에 도착, 물고기를 풀어주는 방생 의식을 진행했습니다. 

강가에 잘 살아날 수 있도록 놓아주며 죽을 위기에 처한 작은 생명을 살려주고 ‘생명존중’, ‘생명살림’이라는 큰 뜻이 담긴방생을 통한 모든 이들의 소원성취도 빌었습니다.

혼잡할 것을 예상했는데 질서있게 마을버스를 타고 백담사에 도착하였습니다.

비는 조금씩 내렸지만 전각을 돌며 점심공양을 맛나게 한 후 산신재 행사를 위해 한계사지에 도착하였습니다.

인제 한계사지는 강원도 기념물로 지정되어 있으며 통일신라 시대에 창건됐다가 조선 시대에 없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한계사 절터입니다. 한계사는 647년에 자장율사가 창건했으나, 여러 번의 화재로 중건을 거듭하다가 1683년 이후에 현재의 백담사로 자리를 옮겨가고 남은 터가 지금의 한계사지입니다. 현재 이곳에는 석탑과 돌사자상이 남아있으며 남 삼층석탑이 보물 제1275호, 북 삼층석탑이 보물 제1276호로 지정 되어 있습니다.

본격적인 산신재를 시작으로 스님들께서는 한분 한분 축원도 해주시고 의식에 맞춰 기도하며 행사를 마치게 되었습니다.  당근, 미나리, 오이 공양도 받고 내려오는 길에 도반님들 사진도 찍고 여법한 하루였습니다. 마치고 돌아오는 차 안에서는 즐겁게 담소도 나누며 9월 화엄성 중 가피순례를 기약하며 돌아왔습니다.

선림원 동문팀장 관음수 최명수 (신도회수행법회)

저작권자 © 미디어조계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