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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신도회 소식

조계사 동안거 회향 생명살림 방생법회를 다녀와서

  • 입력 2024.04.01
불기2568년 조계사 동안거 회향 생명살림 방생법회를 지난 3월 3일 일요일 대한불교조계종 영축총림 통도사로 다녀와서 후기를 기록해 본다. 은평지역은 불광역에서 3대의 차량으로 출발하였다. 2호차를 담당하게 되어 인원 점검을 하고 간식과 물품을 나눠 드리고 인솔자로서 인사 및 기사분 소개 그리고 오늘의 행사 일정을 안내하고 축원봉투와 소전지 작성 방법과 이후 행사 진행 과정을 간단히 소개했다. 이어서 USB영상을 통해서 간단한 기도의식을 봉행하였다. 
시간이 경과할수록 축원봉투 작성하시는 분과 소전지 작성하시는 분들이 점점 많아지는 것을 바라보며 오늘 이 좋은 법회에참석한 모두의 소원이 이루어졌으면 했다. 기사님이 열심히 안전운전하여 달렸음에도 예상 시간보다 늦어진 11시가 넘은 시간에 도착하였다. 먼저 도착하신 주지스님 이하 함께하신 스님들께서는 법회를 진행하고 계셨고 청년회 등 많은 봉사자들이 우리 일행들을 맞아서 질서정연하게 좌석으로 안내해 주셨다. 
상단축원을 마치고 방생기도를 진행하고 이어서 대한불교조계종 종정예하이신 중봉 성파대종사께서 법문을 내려주셨다. 이곳 통도사는 창건주이신 자장율사께서 삼국시대 신라 선덕여왕 15년에 창건하셨으며, 세상의 만물에는 불성이 다 있어 남녀노소를 불문한다는 불교의 평등사상이 있기에 세계에서 가장 앞선여왕의 시대와 여왕을 모시는 대단한 민족으로 자리잡았으며 그 기반은 불교에서 왔고 우리나라는 신도가 처사보다 보살이 많은 나라로 여성 신자를 보살로 칭하는 나라는 우리나라 뿐이며 스님들이 여성을 높이 칭하는 것은 모두 평등사상에서 온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또한 오늘 이곳 통도사에서 나 자신은 물론 내 가정, 내 사회의 불평불만을 자장스님의 법명에 빗대어서 자장 자장 잠재우자는 법어는 신도들의 입가에 살며시 웃음을 주심과 동시에 자장스님의 대자비사상을 받들자시며 자비 실천을 강조하셨다. 이어서 내빈 소개 및 신도총회장님의 인사말씀이 있었고 주지스님께서 3명의 아이들에게 지원기금과 선물을 전달하신 데 이어서 “미래세대에 부처님 법 전합시다”의 실천으로 최다솜 학생을 비롯한 영산대학교 불교학생회에 지원기금 전달식을 가졌다. 주지스님께서는 이 행사에 참석하신 모든 각 지역 신도분들과 진행을 맡아서 애써주신 청년회 신도회 등 많은 분들께 우렁찬 박수와 함성으로 감사의 뜻을 전하셨다. 이어서 노전스님의 집전으로 불자들은 각 지역별로 질서정연하게 관음시식을 위해 이동을 시작하였다. 나도 시부모님과 선망조상님, 친정 부친과 선망조상님들의 극락왕생을 발원하면서 소전지를 소각시키고 이어서 양산지역의 토종치어를 방생하면서 자연으로 돌아가 잘 살기를 발원하였다.





점심공양으로 이곳 통도사에서 준비해주신 비빔밥에는 고명으로 스님들께서 직접 재배하신 향긋하고 싱싱한 미나리가 담겨져 있었는데 무척 맛있게 공양을 하였다. 맛있는 공양을 마치고 나서 통도사 경내를 참배하는 시간을 가졌다. 가장 먼저 스님들의 안내에 따라 부처님의 진신사리가 모셔진 금강계단을 경건하게 합장하며 한바퀴를 돌아서 대웅전에 들어가서 삼배를 올렸다. 통도사 곳곳에는 상로전, 응진전, 명부전, 삼성각, 신령각 등의 법당을 비롯하여 총 65동의 건물이 있다고 한다. 각 전각의 모습이 오래된 역사를 말해주고 제15교구의 교구본사로서의 웅장한 면모를 갖추고 있어 저절로 고개가 숙여졌다. 통도사는 삼보 사찰 중 하나로 부처님의 진신사리가 안치된 적멸보궁이 있어서 불보사찰로 불린다. 통도사의 이름은 모든 진리를 회통하여 일체중생을 제도한다는 뜻에서 통도라고 지었다고 한다. 석가모니 진신사리가 모셔진 금강계단은 신라시대 때부터 경북 김천사의 직지사 등과 함께 조계종 승려들이 계를 받는 곳 중 하나라고 한다. 
전각들 사이로 멋있게 자태를 뽐내는 홍매화가 활짝 만개하여 청명한 하늘색과 어우러져 더욱더 아름답게 장관을 이루었다. 도량 참배를 마치고 삼배를 올리고 예정된 출발시간을 맞추기 위해 통도 환타지아 주차장을 향하여 발길을 재촉하였다. 무풍한송로에 웅장하고 멋들어지게 하늘을 향하여 솟은 소나무 무리아래 길 옆으로 맑게 흐르는 물길을 따라 많은 신도분들과 함께 걸었다. 신도분들의 얼굴에는 방생법회를 다녀오면서 긴 시간을 버스를 타고 달려오고 바쁘게 일정을 진행했음에도 어린이들부터 노보살님들까지 다치신 분 없이 모두가 매우 보람된 시간을 보냈음에 감사한 마음이 가득히 담겨져 있는 듯했다. 
통도사 일주문 입구에는 자연환경을 해치는 케이블카 설치를 반대하는 서명운동도 펼치고 있어서 많은 분들이 서명을 하느라 모여 있었다. 공감하는 마음이 가득했지만 기다리고 계신 분이 많아 급히 발걸음을 옮겼다. 다행히도 귀가 차량의 출발시간도 모두 다 잘 지켜주시고 기사님도 열심히 안전운전해 주셔서 연휴 마지막 날인데도 예상 시간보다 빠른 시간에 도착해주셨다. 출발부터 잘 해낼 수 있을까 하는 많은 걱정을 안고 불안에 가득 찼던 신참 인솔자에게 여러분들께서 많은 도움을 주셔서 하루 종일 서로 도와가며 함께한 인솔자 자정심 보살님과 무사히 법회 일정을 잘 마무리지을 수 있었다.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끝으로 사홍서원과 산회가로 방생 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참으로 뿌듯한 마음과 안도감으로 나를 달래보았다. 다음 하안거 회향 방생법회도 무척 기대가 된다. 부처님 감사합니다. 

 

은평지역 실상행 최경순 (신도회 지역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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