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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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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신도회 소식

조계사 합창단 지휘자 7문 7답

  • 입력 2024.02.01




Q
➊ 간단한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➋ 맡으신 합창단과 합창단 소개 부탁드립니다.
➌ 찬불가 지휘를 맡게 된 계기는 무엇일까요?
➍ 음성공양을 지도하시며 가장 중점적으로 생각하시는 점은 무엇일까요?
➎ 가장 좋아하시는 찬불가를 알려주세요 (곡명, 곡 소개)
➏ 지휘자 선생님께 음성공양이란?
➐ 올해 목표나 포부 말씀 부탁드립니다.

 

 

A


노래하는 비천 합창단 

이종만 지휘자


조계사에서 문화관련 단체와 함께 합창단을 중심으로 지도, 관리의 소임을 보고 있으며, 특히 합창단 ‘우리 동네 조계사 노래하는 비천’의 지휘자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불교음악 활동으로 찬불가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좋은 벗 풍경소리’의 대표를 하면서 찬불가의 활성화를 위한 작품 활동(작곡, 편곡, 음반제작 등)에 매진하고 있고, 일반 사회적인 음악활동으로 뉴트리팝스 오케스트라의 지휘와 음악감독으로 재직하며 다양한 공연과 함께 불교문화, 불교음악과의 연계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우리 동네 조계사 노래하는 비천’ 합창단은 조계사 지역법회에서 (32개 지역) 열성적으로 활동하고 있

는 신도님들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여느 합창단 보다 뜨거운 신심과 함께 정기적인 연습을 통하여 행사와 공연에 참여하는 행복한 합창단입니다.

자연스레 불교음악과의 인연이 를 한 적이 있음) 되어 작곡가로서 활동하게 되었고, 이러한 인연이 ‘좋은 벗 풍경소리’라는 단체로 이어졌으며, 아울러 본격적인 불교음악 활동과 지휘자로서도 불자님들과 함께 노래하고 있습니다. 

합창단은 당연히 노래를 잘하고 음악적인 표현에 있어 힘써야 하지만, 제가 역점을 두고 강조하는 것은 ‘함께 노래함’입니다. 비록 합창단마다 연습일정이나 모임이 다양하지만 만나면 반갑고 즐거운 도반, 한마음으로 노래하며 신심을 다질 수 있는 행복한 합창단이 최고의 음성공양이라 생각합니다.

‘우리도 부처님 같이’입니다.합창단은 물론 다양한 불교 행사에서도 가장 많이 불리는 찬불가의 한 곡인데, 역시 찬불가는 노랫말의 의미가 크다 하겠습니다. “정진하세 정진하세~~”하며 불려지는 따뜻한 멜로디와 노랫말은 불자님들에게 진정한 신심을 불러일으키는 명곡이라 하겠습니다.

예전에 기회가 있어 큰스님들을 친견하게 되면, 꼭 일러주시던 말씀이 기억납니다. “찬불가 한 곡이 대 법문 한 자락에 버금가니 열심히 활동하시라~” 했던 대목입니다. 현대 사회에서의 불교, 불음포교란 그 만큼 중요하다 하겠습니다. 더욱이 불교음악 활동가로의 의견으로는 찬불가 한 곡을 함께 부르는 일, 진심을 다해 부처님전에 음성공양을 올리는 일은 불자의 한사람으로 매우 뜻이 깊다 하겠습니다. 

2024년 새해가 밝았습니다.올 새해에도 조계사 가족 모두에게 부처님의 가피와 행복이 함께 했으면 하구요. 조계사 합창단을 비롯한 문화 신행단체 모두가 왕성한 활동과 공연으로 자주자주 무대에 오르기를 희망하며. 특히 부처님 오신 날 기념 봉축법요식과 음악회 등 봉축행사 준비를 위해 애쓰실 조계사 가족 모든 분들에게 신바람 나는 신행활동을 기대해 봅니다. 

 

 

맑은소리 합창단

서근영 지휘자


불교합창단 지휘자와 찬불가 작사, 작곡가로 활동하고 있는 서근영입니다.

조계사 어머니 불자님으로 구성된 맑은소리 합창단이며 신심이 돈독하고 남다른 열정을 지니신 단원분들이 모여있는 역사와 전통이 있는 합창단입니다.

음악에 재능을 보여 음악가의 꿈을 키우던 고등학교 시절에 어느 사찰에서 스님의 설법을 듣고 감동하여 불교에 귀의하게 된후로 불교 음악에 깊은 관심을 갖고 매진하게 되니 많은 기회가 생겨 지휘와 작곡 활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기술적으로는 여러 사람이 모여 부르는 합창이다 보니 서로 마음을 모아 하나된 소리, 맑고 깨끗한 소리를 내는 게 중요하고, 더 나아가 부처님의 말씀을 담은 가사의 표현이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노래를 부르는 사람이 가사를 이해하고 느끼어 정확한 가사 전달과 가사에 담긴 감정을 표현함으로 듣는 사람도 함께 공감하고 감동할 수 있는 합창을 만들고자 노력합니다. 

기분에 따라 때때로 바뀌는데요. 요즘은 세상이 각박하고 흉흉하다보니 우리 함께 사랑으로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가자는 내용이 담긴 이종만 선생님의 ‘너와 나’를 부르면 마음이 훈훈하고 따뜻해집니다.

가장 먼저 찬불가의 가사를 음미하며 부르다 보면 수행의 한 방법이 됩니다. 그리고 열심히 연습한 노래를 부처님전에 정성을 다하여 올리는 공양이 되구요. 나아가 음성공양곡을 많은 신도님들께 들려드리고 함께 공감할 수 있다면 포교가 되겠지요. 저에게 음성공양은 ‘수행’이자 부처님께 올리는 ‘공양’이자 ‘포교’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작년에 서근영 찬불가 제1집을 출판하였는데, 제2집도 곧 출판할 예정이고요. 작곡 발표회도 계획하고 있습니다.맑은소리 합창단은 단원 각각이 음악을 좋아하고 불교를 믿고 의지하는 불자로서 서로 불교음악의 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수 있도록 정진하겠습니다.

 

 

회화나무 합창단

이혜민 지휘자


이번에 회화나무 합창단 지휘를 맡게 된 이혜민 지휘자입니다.저는 조계사에서 2017년부터 회화나무, 비천, 맑은소리 합창단 반주자를 했는데 이번에 너무 감사하게도 회화나무 합창단 지휘자를 하게 되었습니다.

회화나무 합창단은 70세부터 입단이 가능하시며 복기동 회장님을 주축으로 신심이 돈독하신 보살님들이 매주 화요일 1시 30분부터 두 시간 동안 찬불가도 부르고 가요도 부르며 재미있게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불교 음악계에서 일을 하며 저의 재능과 열정이 잘 쓰일 수 있도록 많이 마음을 내고 있었는데 이번 기회에 이종만 선생님께서 저를 믿고 좋은 기회를 주셔서 이렇게 한 자리 하게 되었습니다. 

찬불가의 가사는 부처님의 가르침이고 음성공양은 이 가르침을 세상에 전달하는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찬불가를 전달하는 보살님과 저부터 환희심이 나야 이 음성공양을 받는 사부대중에게도 행복한 마음이 전달된다고 생각하고 연습할 때나 공연할 때나 구분 짓지 않고 항상 즐거운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공심공체 둘 아닌 노래’대행 큰스님의 법문을 가사로 김동환 선생님께서 작곡하신 곡인데 처음 이 곡을 들었을 때 찬불가에도 이렇게 아름다운 곡이 있구나 생각하며 불교음악에 가까이 할 수 있게 된 곡입니다. 

부처님전에 올리는 제가 할 수 있는 최고의 공양이라고 생각합니다. 

지휘가 처음이라 제가 많이 부족할 수도 있겠지만 더 연구하고 충실히 수업 준비를 해서 우리 회화나무 합창단이 고운 목소리로 부처님 법을 전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회화나무 합창단은 한 마음으로 고운 목소리로 노래도 잘하신다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올해의 목표입니다. 

 

 

 

소년소녀 합창단

김나희 지휘자

안녕하세요. 성악가이자 합창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는 불자음악인 김나희입니다. 

불교계의 희망이자 조계사의 예쁨을 한몸에 받고 있는 천진스러운 조계사 소년소녀 합창단을 맡아 아이들과 신나게 웃고 떠들며 때론 어른 못지 않은 진지함으로 열심히 노래 부르고 있습니다. 우리 조계사 소년소녀 합창단은 매주 일요일 법회를 마친 후 합창실(안심당 지하1층)에서 1시부터 3시까지 연습하며 찬불동요와 찬불가, 가요까지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이론적인 것과 발성과 보컬, 무대 위에서의 태도 등을 배우며 노래로써 부처님 법을 공부하고 법음을 전하는 포교사의 역할도 톡톡히 해내고 있습니다. 매주 둘째주 법회에 오시면 우리 아이들의 노래를 들으실 수 있어요.^^또한, 무대 뒤에서 아이들의 뒷바라지를 해주시는 자부모님(명칭 : 아이랑)들과 우리 소년소녀 합창단이 함께하는 가족 합창단의 공연도 가끔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어릴 때 불교 학교를 거쳐 교사 활동을 해왔습니다. 중학교 때 보조교사부터 시작했으니 꽤 오랫동안 교사 활동해왔네요. 고등학교, 대학교 때 전공 공부를 하면서 일요일에는 불교 학교 교사를 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흘러온 것 같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찬불동요, 찬불가를 가르치고 부르다 보니 행복하고 마음이 따뜻해지면서 가슴이 뛰더라고요. 그렇게 나의 재능을 나눌 수 있으면 좋겠다는 뜨거운 원이 시작이었던 것 같습니다. 

음악인으로서 좋은 소리, 좋은 음정, 좋은 테크닉도 물론 매우 중요하지만 그보다 노래하는 사람의 마음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크든 작든 어떤 무대에서든 그 순간은 부처님 법을 대신 전하는 포교사들이다 라고 말을 많이 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노래의 감정이나 해석 등을 많이 설명하여 이해시키고 그것을 노래로 표현할 수 있게 안내하고, 그래서 그 예쁜 마음들이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정진하고 있습니다. 

좋은 노래가 너무 많아서 고르기가 어렵습니다. 옛날 노래이긴 한데 어린 시절 한번 듣고 반한 노래가 있어요. ‘바람 부는 산사(정목스님 작사 / 정경천 작곡)’ 그림을 그린 듯한 담담한 가사에 모든 것을 표현한 듯한 노래, 찬불가의 큰 힘이 느껴졌었습니다. 

많은 종류의 보시가 있고 공양이 있는데 사람이 올릴 수 있는 가장 순수하고 깨끗한 공양이 아닌가 합니다. 빈 몸으로 왔다 빈 몸으로 간다고 하잖아요. 그런 관점에 봤을 때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귀한 공양이라고 생각합니다. 

목표나 포부보다는 항상 세우는 원이 있습니다. 함께 합창을 하면서 하루하루 조금씩 음악적으로 발전해서 성취감도 높아지고 부처님 법을 노래하며 지혜가 깊어지고 그로 인해 단원분들의 각 가정이 편안하시기를, 단순하지만 매해 같은 원을 세우고 있습니다. 더불어 함께하는 단원들과 자부모님들이 더 많아져서 가족 합창단의 초석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조계사 (신도회 문화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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