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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뉴스

조계사보 칼럼

[연재] 신도회 소식

소임본부 소회와 다짐

  • 입력 2024.01.01



관음전관리팀
다사다난했던 2023년이 이제 해넘이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그시 눈을 감고 지난 1년 동안의 일들을 떠올리며 생각에 잠겨보니, 많은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갑니다.
선방 스님들의 수행 정진을 위한 선원대중공양을 다녀오면서 뿌듯했던 마음, 정초에 무박 2일 삼사 성지순례를 떠나 이른 새벽 도착으로 사찰 밖에서 개방하기만 기다렸던 기억들. 팀원들과 함께 업장 소멸을 위해 10일 동안 자비도량참법기도를 회향하며 몸과 마음이 가벼워지고 정신이 맑아져 환희로움을 느꼈을 때가 가장 좋았습니다.실천은 내가 먼저 하겠습니다. 관음전 법당에 많은 신도분이 방문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기쁨과 즐거움을 주는 신도님들이 계시는가 하면 슬픔과 괴로움을 주는 신도님들이 계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것에 감사하는 마음의 팀원들이 되었으면 합니다.


대웅전관리팀
2023년 한 해 동안 봉사하며 가장 먼저 떠오르는 기억은 서울 도심에서 4년 만에 대규모로 열린 연등회에서 불교계 각 종단 사찰 60개 단체에 소속된 불자들이 1인 1등을 들고 서울 동대문에서 출발해서 총본산인 조계사까지 걸어왔던 일입니다. 그때 느낀 기분이 지금까지도 생생해, 매년 찾아올 부처님오신날이 기대됩니다. 종단 총본산이자 큰 집이라고 할 수 있는 조계사 부처님께서 계시는 대웅전을 관리하는 대웅전관리팀에 소속되어 봉사하는 일은 고되고 힘들어도 신심과 자부심이 남다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선후배 간의 예의를 지키고 신뢰하며, 조계사를 찾는 불자님들이 법당에서 따뜻한 고향을 그릴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 친절한 봉사자의 마음으로 봉사하면서 부처님 법을 전하는 대웅전관리팀이 되겠습니다.


대웅전 천수봉사팀
한 계절 한 계절을 몸으로 느끼면서 대웅전 입구 바로 앞에서 신발 정리하고 안내하는 등 천 가지 일들을 하고 있는 대웅전 천수팀입니다. 조계사 대웅전에는 우리 신도뿐만 아니라 외국인들도 많이 옵니다. 
각 나라의 언어가 약해서 몸짓 손짓하면서 설명해 주면 알겠다고 웃음 지을 때, 법당 안으로 들어가기 힘들어하시는 분의 손을 잡아주고 어깨 잡아줄 때, 공양을 받아서 올려줄 때 모두가 행복했습니다. 그중 국화 향기 그윽한 가을 국화축제 때가 제일 좋았던 것 같습니다. 파란 가을 하늘 바라보면서 하는 봉사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것이지요. 2024년도에 우리 천수팀은 조금 더 성숙한 마음으로 친절하고 함박웃음 지으면서 부처님 닮아가는 삶으로 부처님의 법을 한가지라도 전해서 조계사에 오시는 신도분들이 늘 행복하길, 세상이 아름답고 평화롭게 되기를 발원해봅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불교문화전승팀
대웅전 스님의 독경 소리를 들으며 봉사할 수 있는 기회가 흔치 않 습 니 다. 봉사 도반들끼리 봉사하면서 서로 이해하는 마음, 배려하는 마음을 배우게 되었고, 코로나 이후 침체된 분위기에서 벗어나 여러 행사에 참여하다 보니 삶에 활력을 가지게 되었습니다.2024년에도 변함없이 계속 봉사하고자 하는 마음을 다시 한번 다지게 됩니다. 팀원끼리 화합해 봉사하는 마음이 퇴색되지 않기를 바라며, 즐거운 마음으로 봉사하겠습니다.


사찰안내팀
벌써 2023년을 보내고 새해를 맞이해야 하다니…. 템플스테이 행사로 사찰안내팀은 한해 무척 바쁜 날을 보냈습니다.사찰 안내팀은 조계사를 방문하는 내외국인의 사찰 안내와 템플 투어 및 체험을 담당하는 등 주로 템플스테이를 진행하는 봉사를 수행하며 조계사를 소개하는 역할을 합니다. 지난 무더운 여름, 잼버리 행사
로 우리 사찰을 찾은 어린 학생들의 지친 모습에 봉사 팀원 모두 자진해서 나와 친절과 배려로 봉사를 수행했습니다. 특히 범종각에서 사물을 함께 관람하고 아래에선 연꽃과 함께 조계사의 운치를 느낀 잼버리 대원들이 평화롭다, 릴랙싱되는 마음이 좋다며 한국말로 “감사합니다”를 연발하던 모습이 아직도 선합니다. 이런 그들의 마음이 우리 마음에도 적셔들어 봉사를 오래 이어 나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찰안내소는 방문객에게 사찰을 알리는 첫 관문으로 사찰 안내, 연꽃 만들기, 차담, 명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주도하거나 관여하고 있습니다. 특히 외국인 방문객이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2024년에는 활동 범위가 더욱 넓어질 것이 예상되지만, 초심을 잃지 않고 사찰 안내와 더불어 불교 안내를 성실히 수행하며 유지해 나갈 것입니다.


성지순례가피팀
항상 이맘때면 아쉬운 소중함이 아련한 그리움으로 더욱 절절함에 젖는 한편 한해를 무사히 보냈다는 기쁨으로 주위의 모든 이들께 감사의 합장을 하며 마음 편하게 나누고 다가오는 새해를 맞이합니다.
2023년을 돌아보면 숨 가쁘게 치러낸 사중 행사 중 성지순례에 동참하시는 불자님들과 인드라망의 진중함에 늘 감사하며 새벽길에 올랐던 것이 떠오릅니다. 매월 갓바위 기도에 동참하시며 원하는 기도를 성취한 환희심에 관음보살의 미소를 지으시는 분들, 성지순례가 처음이라며 수줍어하시던 분, 사랑스럽고 애틋한 가족을 잃고 실의에 빠져 애통해하시던 분이 슬픔을 같이 나누며 점차 회복해가는 모습을 보며 우리 사무실 가족 모두는 한마음으로 봉사자로서의 본분을 무겁게 느끼고 있습니다.새해에는 명상, 사찰음식, 암자 순례 등 테마가 있는 성지순례를 준비하며 또 어떤 곳으로 순례길을 나설지 설레기도 합니다. 조계사의 수많은 행사 속에서, 방문하시는모든 불자님들께 밝고 친절한 모습으로 응대할 것을 다짐해봅니다.


신행상담팀
우리 팀은 조계사 와 총 무 원 , 두 곳의 대표전화를 받으면서 업무를 시작합니다. 신도님들이 고객이신 조계사 관련 업무는 부서 연결, 신도님들의 애환 공감, 기도수행에 대한 안내, 스님 상담 연결 봉사입니다. 조계종 사찰이나 스님들이 고객이신 총무원의 경우 부서 연결이 대부분이며 때로는 시기적으로 핫이슈에 대한 항의 전화 등을 소화하기도 합니다. 특히 기억에 남는 것은 BBS 특별생방송 ‘아름다운 인연, 승보공양’ 행사에서 봉사자 9명이 동참해 실시간으로 스님들의 진료비와 요양비 후원 전화 접수 및 상담을 순조롭게 해
냈다는 뿌듯함입니다. 갑진년에는 신행 상담의 기본적인 매뉴얼을 만들고자 합니다. 매뉴얼을 기반으로 하는 상담은 내담자들의 만족감을 보다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그리고 봉사자 선생님 모두 언제나 그랬듯이 서로에게 봉사하는 마음으로 대하며 소통했으면 좋겠습니다.


육법공양팀
2023년에 가장 기억에 남는 행사는 단연 연등 행렬과 봉축 법요식입니다. 그동안 서로 거리를 두고 눈웃음만 나누다가 코로나19 방역 조치가 완화되어 드디어 마스크를 벗고 몇 년 만에 활짝 웃는 건강한 얼굴들을 마주하니 더욱 반갑고 기뻤습니다. 도열한 불자님들과 시민 여러분들의 눈빛이 연등처럼 반짝이는 것을 보면서 모두 같이 노력해 어려운 시기를 극복해낸 것이 참으로 감사했습니다. 새해에도 육법공양팀은 마음속 연등을 환히 밝혀 들고 기꺼이 소임을 다 할 수 있도록 정진하겠습니다. 사중과 종단의 주요 행사를 여법하게 봉행하자면 생각보다 많은 준비가 필요하고 무엇보다 구성원 모두가 일심으로 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함께 쌓아온 숙련된 경험을 바탕으로 보다 든든하고 굳건한 신심을 새로이 보태서 정성껏 봉사하겠습니다.

접수지원팀
조계사를 찾아주시는 신도님들이 때로는 자녀가 주는 용돈을 아껴 기도를 접수하고, 열심히 기도하고 봉사하는 것을 보며 그 간절한 마음들이 부처님의 모습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보살님들이 참으로 대단하고 존경스러웠습니다. 지난 한 해 가장 기억에 남는 행사는 역시 연등 행사입니다. 불교에서는 가장 큰 행사이기도 한데 그 모습 자체만으로도 장관을 이루고, 그 불빛들 하나하나가 보살님들의 마음을 담고 있기 때문에 그 의미가 더 대단하고 소중한 것 같습니다. 그 마음들이 모두 이루어진 2023년이었기를 바랍니다. 또한 2024년도 여러 보살님들이 뜻하는 바를 모두 이룰 수 있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모두의 바람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봉사자들의 화합을 최우선으로 하고 조금 더 친절하게 신도들에게 다가갈 수 있게 노력하겠습니다.


지장법회제사팀
매일 비슷한 일을 하지만 새로운 마음으로 신나게 봉사함에 감사드리며 기도 수행 정진합니다. 저희 지장법회제사팀은 제사를 중심으로 극락왕생 기도를 올리면서 정성과 간절함으로 금강경 독송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 회원님들의 노고가 없다면 절대 이루지못할 일입니다. 모두에게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작은 바람이 있다면 “누구라도 해야 할 일이라면 내가 먼저 한다”라는 주인의식을 갖고 회원님들과 소통과 화합으로 잘 이끌어가며 “부처님 법 전합시다”에 동참하면 좋겠습니다.


종무지원팀
봉사를 통한 조건 없는 도움과 관심은 보람과 성취감을 느끼게 합니다. 사람들과 소통하고 협력하면서 새로운 인연을 만들어 가는 뜻깊은 한해였고, 봉사하면서 베푸는 삶을 실천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국화향기나눔 전시회 행사에서 아름다운 형형색색의 국화꽃과 그 향기는 다가오는 겨울이 야속할 만큼 잊지 못할 기억이었습니다. 금박봉사 때 외국인이 지나치다 멈춰 합장하고 예를 올리는 모습을 보면서는 한층 세계 속으로 다가가는 것 같았습니다. 저희는 앞으로도 부처님의 참 제자로서 보다 나은 자신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마음가짐으로, 기본교육과 같은 불교 입문의 장을 여는 포교 활동을 통해 불자로서의 행을 실천하는 것을 목표로 하겠습니다. 새해에는 상대방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자세로 친절하고 성실하게 수행하며 보람 있게 많은 사람들이 봉사에 임했으면 감사하겠습니다.


의전팀
각자의 터전에서 바삐 지내다 조계사를 찾습니다. 소임 속에서 일상의 거친 생각과 감정을 걷어내고, 부처님의 가피가 늘 함께하였음을 깨닫는 시간입니다. 의전팀은 부처님의 법을 전하는 자리에 함께합니다. 법회의 진행을 도우며, 부처님을 받드는 마음으로 법사 스님을 모시고 있습니다. 지난 1년간 가장 기뻤던 일은 팀원들과 함께한 것입니다. 소임에서 법을 배우고,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고 조율하며 한 걸음씩 부처님에게 다가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어느 법사 스님께서 “파도가 그치기를 바라지 말고, 파도가 거칠지라도 고요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2024년에도 의전팀은 걸림 없는 바람처럼, 늘 고요한 마음이기를 소망합니다.


화주권선팀
대웅전 앞 한 평 남짓한 공간에서 40년을 매일 같이 내 집을 지키는 마음으로 봉사를 해왔습니다. 봉사하면서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웃는 얼굴로 등을 달고 가시는 노보살님들이나 집안의 고민을 털어놓으며 의지해 주는 많은 불자님들을 볼 때마다 앞으로도 할 수 있는 데까지 열심히 봉사해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40대에 처음 화주 봉사를 시작했을 때부터 종단의 많은 일들을 겪으며 내 집을 지키는 마음으로 모든 일에 열정적으로 임해 왔습니다. 80살을 바라보고 있는 지금은 가난했던 예전의 조계사가 아닌 한국불교 일번지 사찰이 된 조계사를 보면서 더할 나위 없이 뿌듯한 마음이 듭니다. 2024년 한 해에는 예전만큼의 열정은 아니더라도 지나간 세월만큼 부드러움을 갖추고 처음 찾아오는 불자님들과 매년 찾아오시는 불자님들 모두에게 따뜻한 미소로 부처님 법을 전하는 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조계사 (소임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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