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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완료] 사색의 뜰

얼마나 좋을까요?

  • 입력 2020.10.01
 ‘부처님의 가르침을 공부하고자 발심하는 기본교육생이 점점 많아지면 얼마나 좋을까요?’ 조계사 모든 가족들이 기본교육생을 만나면 언제나 환영과 관심과 배려를 아낌없이 나누어 준다면 얼마나 좋을까요?’기본교육을 수료한 6~700여 명의 새내기 불자들이 조계사를 신행공간으로 삼아 경전·참선도 공부하고, 불교대학도 다니며, 봉사하고 지역모임도 하는 불자가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즐거운 상상을 해봅니다.

기본교육을 받는 분들께 도움을 드리고자 시작한 ‘동행도반’활동을 하면서 늘 생각하는 즐거운 상상입니다. 요새 종교인구가 점점 줄고, 특히 불자들이 급격히 줄고 있다고 하는데, 스스로 부처님의 가르침을 배우고자 기본교육의 문을 두드리는 여러분들이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릅니다. 코로나19의 불안함 속에도 불교 기본교육을 수강한 교육생 여러분들이 정말 소중한 인연으로 느껴졌습니다.

기본교육은 10주 동안 조계사를 알고 불교와 올바른 믿음, 부처님의 생애, 법과 진리에 대해 배우게 됩니다. 또한 보살행을 실천하는 공양간 봉사, 사시불공에 동참하여 신행생활도 경험하고, 스님과의 차담을 통해 불교의 궁금한 점을 알아가기도 합니다. 수계와 법명을 받아 불자로서의 삶을 다짐하고, 도반들과 함께 새로운 인연을 만들어가게 됩니다
기본교육에 입문하는 사연은 참 다양합니다.
불교 집안인데 불교를 잘 모른다며 체계적으로 기본부터 배우고자 오시는 분, 마음을 다스리고자 오시는 분, 봉사를 하고 싶어서 오시는 분, 부인의 권유로 오시는 남편분, 정년퇴직 후 부처님 공부를 위해서 오시는 분 등등. 108기 한 분은 어머니께서 생일선물 대신 자녀들이 기본교육을 마쳤으면 좋겠다고 해서 본인이 먼저 수업을 받으러 왔다 하였고, 어느 부부는 107기 수료한 딸이 추천하여 108기에 같이 수강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다른 분은 차담 시간에 중학생 딸을 데리고 와서는 학생 법회에 보내고 싶다고 하십니다.

사연은 아주 다양하지만, 기본교육을 통하여 부처님의 가르침을 제대로 배우고, 그에 따르는 불자로서의 삶을 원하시는 듯합니다. 불교 기본교육은 그러한 다양한 사연들의 초발심자들에게 첫 단추를 바르게 꿰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불교대학 졸업생들로 구성된 동행도반팀은 시행 초기라 부족하지만 함께 공부하며 기본교육생들에 도움이 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 동행도반이 더욱 노력하여 더 많은 초발심자를 불자로 이끌어줄 수 있기를 서원해 봅니다.
앞으로 기본교육에서 만나게 될 109기, 110기 여러분들을 미리 환영합니다~~~~^^.


 

보명화 도영숙 (기본교육 동행도반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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