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영화를 볼 때, 갑자기 분위기가 춤판(갑분춤)으로 이어지는 전개 때문에 많이 당황하게 됩니다. 인도 영화는 대부분 춤과 노래가 빠지지 않고 등장합니다.
인도 영화의 가장 큰 특징은 화려한 춤과 노래입니다. 느닷없다 싶을 정도로 극중 흐름과 관계없이 노래와 춤 장면이 등장합니다.
인도 영화의 상영시간은 다른나라 또는 보편적인 영화 상영시간의 2배 이상이 됩니다. 보통의 영화는 90분에서 길면 120분 정도라면 인도영화는 최하 160분에서 240분 정도로 약 3시간에서 5시간 정도까지 시간이 걸리기에 인도에서 영화를 보다 보면 반드시 중간에 15분에서 20분 정도 쉬게 됩니다.
할리우드하면 미국식 영화를 지칭하듯이 인도영화는 볼리우드라고 칭합니다.
볼리우드는 인도 뭄바이의 인기있는 영화 산업을 일컫는 비공식 이름입니다. 이는 때론 인도 전체의 영화, 영화 산업을 이르는 말로 사용됩니다.
또한 인도 영화에서 춤과 노래를 혼합한 장르를 ‘마살라(Masala: 인도의 향신료)’라고 부릅니다.
마살라의 정의는 정확히 말하면 '마사아'라는 요리에 사용하는 스파이스를 말합니다. 스파이스가 가미된 자극적인 영화, 혹은 인도요리 같이 각종 스파이스가 서로 조화를 이룬 영화라는 뜻에서 마살라 영화라 불리는 것입니다.
마살라 영화는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그것으로 돈을 버는 상업적인 영화입니다. 대다수 관객들의 정서를 거슬리지 않는 범위 안에서 영화의 모든 해프닝들은 벌어지게 되고, 또 언제나 해피엔딩으로 끝마치게 됩니다.
마살라 영화의 특징은 로맨스, 액션, 코미디, 뮤지컬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이 뒤섞여 있습니다.
나가세나 스님은 왕이 타고온 수레를 예로 들면서 밀린다왕이 던졌던 질문방식으로 그렇게 물어 봅니다.
대왕이여, 그대가 수레를 타고 왔다면 무엇이 수레인가를 설명해 주십시오.
수레채(轅)가 수레입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굴대(軸)가 수레입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바퀴(輪)나 차체(車體)나 차틀(車棒)이나 멍에나 밧줄이나 바큇살(輻)이나 채찍(鞭)이 수레입니까? 왕은 이들 모두를 계속 ‘아니’라고 대답했다.
그렇다면, 이것들을 합한 전체가 수레입니까?
아닙니다. 존자여.
그렇다면, 이것들 밖에 수레라는 것이 따로 있습니까?
왕은 여전히 아니라고 대답했다.
대왕이여, 나는 그대에게 물을 수 있는 데까지 물어 보았으나 수레를 찾아낼 수 없습니다.
수레란 단지 빈소리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그대가 타고 왔다는 수레는 대체 무엇입니까.
대왕이여, 그대는 (수레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진실이 아닌 거짓을 말씀하신 셈이 됩니다.
대왕이여, 그대는 전 인도에서 제일 가는 임금님입니다.
무엇이 두려워서 거짓을 말씀했습니까.
대왕이여, 말씀을 해 보십시오.
그래서 밀린다 왕은 나아가세나 존자에게 다시 말했다.
존자여, 나는 거짓말을 한 것이 아닙니다. 수레는 이들 모든 것, 즉 수레채, 굴대, 바퀴, 차체, 차틀, 밧줄, 멍에, 바큇살, 채찍 따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것들에 반연(緣)하여 (수레라는) 명칭이나 통칭이 생기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대왕께서는 (수레라는) 이름을 바로 파악하셨습니다.
마찬가지로 그대가 나에게 질문한 모든 것, 즉 인체의 33가지 유기물과 존재의 다섯 가지 구성 요소를 반연하여 (나가세나라는) 명칭이나 통칭이 생기는 것입니다. 대왕이여 바지라라 비구니는 세존 앞에서 이같은 시구를 읊었습니다.
마치 여러 부분이 모이므로 (수레라는) 말이 생기듯, 다섯 가지 구성 요소(五蘊)가 존재할 때, 생명 있는 존재(有情)라는 이름 생기노라.
‘훌륭하십니다. 나가세나 존자여’라고 첫인사를 나누는 부분에서 밀린다 왕은 불교의 깊은 지혜를 인정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