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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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행단체 릴레이 탐방
"여기가 뭐하는 곳이예요?"
바쁘게 움직이던 손을 잠시 놓고 반갑게 인사하며 "여기는 조계사를 처음 찾으시는 불자님들을 안내하며 여러가지 신행에 대한 설명을 해드리는 신행안내부 입니다." 하면 "네? 이런 것도 해주시나요? 그렇지 않아도 처음 와서 낯이 설어 어떻게 할까 고민중이었는데 어디로 가면 되나요?" 하신다.
보살님을 대웅전으로 안내하며 가슴이 뿌듯해진다. 대웅전에서 열심히 절하는 법, 합장, 차수 등 예절에 대해 시범을 보여 드리면 대부분의 불자님들이 절하는 법이 많이 틀리다. 수십년 씩 다니며 수행을 하셨다는 노보살님도 "고두배를 어떻게 하는지 몰랐어요. 정말 잘 가르쳐 주셔서 고맙습니다." 하신다. 대웅전에서 망설이며 서 계시는 보살님, 특히 거사님들에게 좌복을 깔아드리며 앉으시라고 권하면 모두 열심히 듣고 따라 하신다.
경내를 돌다보면 처음 서너 명이던 분들이 10분이 넘게 모여드신다. 이런 것이 보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출범동기
우리절 조계사는 한국불교를 대표하며 조계종 직할교구본사로서 서울의 중심지에 위치하며 세인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는 한국 제일의 포교와 교육의 사찰입니다. 도심 한가운데 있기 때문에 주변의 많은 불자들의 수행공간이기도 하며 부처님의 가르침을 알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무작정 방문하는 사찰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기대에 부응하기 위하여 2002년 12월 사중에서는 조계사에서 기본교육과정을 수료하고 불교대학을 졸업한 후 포교원에서 실시하는 포교사 고시에 합격하여 포교사 자격증을 취득한 신도중에서 조계사내에서 신행안내를 통한 신행활동과 포교활동을 하기를 원하는 지원자를 받아 2차례의 사전모임을 갖고 연수 교육을 통하여 2003년 8월 17일 출범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까닭으로 사찰내에서 필요한 모든 안내를 하고 있는 유일무이한 조계사내 사찰 안내팀이자 포교단체입니다.
출범 당시에는 8명의 포교사로 시작하였으나 많을 때는 40여 명의 포교사들이 활동하였고 현재는 30명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안내진행
매주 일요일 법회가 끝난 직후에 대웅전안에서 시작하여 경내를 돌며 조계사를 처음 찾아오는 초심자들이나 또는 몇년을 다녔어도 신행생활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불교를 이해하고 본 사찰에 정착하여 적응할 수 있도록 자세한 안내를 하고 있습니다. 또 일요법회, 재일법회, 기도동참, 지역별 모임, 신도회 조직의 참여, 교육, 각종 강좌 기타 봉사활동에 자연스럽게 참여하고 활동할 수 있도록 기본정보를 제공하는 안내자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사를 처음 방문하는 신도들이나 초발심한 불자들이 조계사를 어떻게 바라보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어떻게 생각하고 불교를 어떤 마음으로 믿게 될지는 신행안내부의 안내 과정에서 어떤 느낌을 갖게 되느냐가 상당히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신행안내부의 역할은 조계사의 불자로서 책임이 무거운 자리인 것입니다.
진행내용
1. 조계사의 역사와 역할, 대웅전의 부처님과 탱화 (공양물(육법공양)과 공양물 올릴 때의 예절)
2. 불교의 신앙대상 (삼보, 삼귀의, 오계, 수계)
3. 불자의 기본 예절 (절하는 법(오체투지삼배, 고두배, 반배), 합장과 차수, 대웅전과 경내에서의 예절, 향 꽂는 법)
4. 불탑과 범종루에 있는 사물 (법고, 범종, 목어, 운판) 주련에 대한 설명
5. 극락전과 회나무, 백송의 역사
6. 조계사의 교육과정 및 강좌안내
7. 재일기도와 일상기도 안내
8. 신도회 안내와 새신도 입문과정 안내 (지역별 모임과 법회, 법등 동참 안내)
9. 기타 시설물 소개
대웅전안에서의 안내를 마친 후에는 점심공양을 함께하고 안내가 모두 끝난 후에는 다같이 모여 스님과의 차담시간을 마련하여 참석한 분들이 궁금해 하는 여러 가지 신행에 대한 질문과 상담을 해 드리고 있습니다.
우리 신행안내부는 이러한 모든 과정의 신행안내를 보다 충실히 하기 위해 분기별로 부원들을 위한 연수교육을 실시하고 다섯째 일요일이 있는 달에는 성지순례를 하여 현장에서의 사찰에 대한 심도깊은 공부와 부원들간의 돈독한 유대강화는 물론, 스스로의 수행과 정진과 교육에 힘쓰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
지금까지 3년여 동안 700여 명이 넘는 불자를 대상으로 안내를 하였습니다. 하루 5명에서 많게는 30여 명이 참석할 때도 있었고 기독교인, 천주교인 등 타 종교인들이 교회나 성당을 십 수년씩 다니다가 불교에 관심을 가지고 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초발심자들(새신도)을 대상으로 한다고 하지만 참석하는 분들 가운데는 조계사나 다른 사찰에서 신행생활을 오래 해 오고 계신 분들도 많으며 조계사에서서는 이런 안내도 해주느냐, 참 좋은 일 하시네요 하시며 참으로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이구동성으로 말씀하시는 소리를 들으면 큰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특히 “무슨 기도를 하면 좋으냐, 큰 걱정이 있는데 어떻게 기도하면 되느냐”로 시작하여 가정사까지 장황하게 말씀하시면 마음이 안절부절... 중간에 끊을 수도 없고 다른 분의 질문시간이 줄어드니... 그러나 불자님들의 진지한 모습에서 부처님 법을 한 말씀이라도 더 전해 드리는 것이 우리의 할일이라 생각하며 이끌어 갑니다.
앞으로 신행안내부는 현재 일요일에만 하고 있는 안내 활동을 더욱 확대하여 토요일과 더 나아가서는 재일, 평일에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이런 활동은 다만 사찰을 찾아오시는 분에 대한 사찰 안내의 의미만이 아니라 포교사로서 불교를 올바르게 믿고 이해하며 널리 알리는 포교활동의 의미로서 더욱 중요하다는 것을 가슴깊이 느끼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신행안내부원들은 불자의 기본인 보시하고 수행하는 자세를 잃지 않고 끊임없이 정진하면서 각종 봉사활동에도 적극 동참할 계획이며 조계사내에서의 안내 활동과 더불어 포교의 여러 분야에도 관심을 가지고 여건이 허락하는 범위내에서 열심히 활동할 계획입니다.
임원조직
조중현(운수)부장
신행안내부를 대표하며 모든 회의, 연수교육, 수련회 그 밖의 활동 등을 주관합니다. 신행안내부를 출범시킨 주역입니다.
박종권(정안)팀장
운수부장님을 도와 팀을 이끌어 가며 새 신도들의 상담 역할도 합니다.
양순복(연화행) 총무
신행안내부의 살림을 알뜰하게 꾸려가며 연락망의 총책입니다.
양순복 총무를 도와 조계사증의 여러 행사에 동참하는 총무 2인이 있고 첫째 일요일부터 넷째 일요일까지 조를 편성하며 부원들을 안배하였으며 각 조를 책임지는 조장이 있습니다. 그러나 임원들에게만 일을 맡기지 않고 우리 신행안내부원들은 모두가 철저한 책임감으로 일하고 있으며 사명감을 가지고 포교활동을 하는 훌륭한 포교사들입니다.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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