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 뉴스
조계사 뉴스
철야기도 1차 100일 회향법회
조계사 대웅전 1000일 철야기도 1차 백일 회향법회가 2007년 9월 22일 저녁 7시 조계사 대웅전에서 봉행되었다.
대웅전 1000일 철야기도는 6월 15일 입재를 시작으로 24시간 법당을 개방하여 저녁 8시부터 새벽 4시까지 기도하는 것으로 안으로는 삼존불을 모시고 특별기도 하는 것이고 밖으로는 퇴근 후 찾으시는 신도님들의 평안과 안녕을 위하여 조계종 최초로 시행하는데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이날 신도회장 이대각심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일주문안의 도량에서 주옥같은 법문이 있어 좋고 천일기도를 통해서 땀 흘리며 기도하는 신도님들이 있어 좋으니 탐, 진, 치 삼독을 버려 기름지고 넉넉한 삶이 될 수 있기를 기원 드린다고 하였다.
이어 부주지 도문스님은 중추절에 고향에 가지 못하고 1차 100일기도 회향에 참석해 주신 신도님들께 감사하며 무더위에도 철야기도를 이끌어 주신 네분 스님들께 감사를 드린다고 하였다.
철야기도를 하다보면 때로는 눈물도 흘리며 기도를 하게 되는데 이것은 개인의 업장이 녹아내리는 것이라 생각하시고 내일부터 약사여래불 입재를 시작으로 2차 100일기도가 시작되니 더욱 정진해 달라는 격려의 말씀을 하였다.
이어 철야기도에 동참하신 분들께 드리는 삼존불 기념품의 증정으로 회향법회를 마치고 철야기도를 이끌어주신 네 분 스님(본공스님, 종수스님, 효범스님, 중효스님)과 기념촬영을 하였다.
- 100일 기도 동참자 잠깐 인터뷰 -
조계사 대웅전 철야 1000일 기도 중 1차 100일 기도 회향을 맞아 정진과 수행을 열심히 하는 분들을 법당에서 만났다.
부산시 금정구에 사는 김미향(56세, 무착심)님은 86세의 친정 노모를 자청하여 모시는 보살이다.
그녀는 1월 갑상선종양이라는 병원진단을 받고 치료를 계속하였으나 종양이 너무 커져서 수술을 해야 한다고 가족들이 모두 야단이었다. 올해 3월 지인의 소개로 한방과 양방을 동시 치료를 하기 위해 상경하여 서울의 모 한의원을 찾았다. 그녀는 자신이 갖고 있는 갑상선 종양에 대하여 “착한일이라면 솔선수범한 내가 왜 이런 병을 가져야 하는가” 하는 의문으로 부처님을 원망하면서도 치료차 상경시마다 조계사 철야기도에 참석하였다.
철야기도 스님의 염불을 따라하던 중 “병이라고 하는 것은 업에서 오는 것이니 참회하라.”는 스님 말씀에 많이 울었으며, 밖으로 향한 원망의 마음이 사라지고 병에 대한 두려움도 없어져서 다시 발심하는 마음으로 조계사 도량을 찾게 되었다. 스님은 “기도를 열심히 하다보면 종양을 치료 할 수 있는 약을 만날 수 있는 인연을 부처님께서 만들어 주실 것”이라며 용기를 북돋아 주었다. 그 이후 참회하며 기도한 7월12일부터 조계사 철야기도에 동참하여 9월까지 약 2개월 동안 몸의 기운이 평상시로 돌아와 이제는 수술하지 않아도 약물치료로 완쾌 된다는 한의원측의 말을 전제로 현재는 조심하면서 건강하게 살고 있다.
종로구 창신동에 사는 윤치명(50세, 慈雲)님과 부인 구순덕(蓮花心)님은 조계사 마당에서 자주 만나는 부부 불자이다.
그는 고교 졸업 후 부모님을 잃고 울며 찾았던 조계사 부처님을 한동안 잊고 살다가 2002년 부인 구순덕님이 뇌경색으로 병원에 입원하면서 다시 조계사 부처님과의 인연을 갖게 되었다. 철야기도에 하루도 빠짐없이 동참하고 있는 윤치명, 구순덕 부부는 철야기도의 좋은 점에 대해서 이렇게 이야기 한다. “철야기도는 거사님들과 직장인, 그리고 부부로 보이는 젊은 분들이 많아서 좋아요. 철야기도 3개월을 지내고 보니 쑥스럽지 않고 대화가 통하며 모두 가족이 된 것 같아 서로 안부를 묻고 내일의 만남이 기다려지는 법당이 되었습니다.”
수원시 권선구 세류동에 사는 김부영(57세, ?正行)님은 서울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다가 아들 내외가 직장에 다니느라 자녀의 양육이 어렵게 되자 서울 생활을 청산하고 수원으로 내려가 손자를 돌보고 있다.
그녀는 불교 공부를 하고자 조계사 불교 용품점을 찾아 불서를 구입하러 왔다가 법당에서 들려오는 염불기도 소리에 매료되어 조계사에 다니는 독실한 불자가 되었다. 기본교육을(56기) 마치고 현재 참선반과 경전반에서 공부를 하고 있다. 매주 토요일에는 아들 며느리에게 손자를 맡기고 조계사 다라니 철야기도에 동참하여 다음날 아침 사시예불이 끝나는 12시 이후 수원 집으로 향한다. 부처님같이 생활하고 부처님을 내 몸에 담고 싶다는 소박한 열정이지만 철야기도에 매료되어 토요일 3시부터 조계사 교육관에서 교육을 받는 지금 현재가 너무 행복하다고 한다. “철야기도를 통하여 기도정성을 다하면 생활에서 막힘이 없으니 이보다 더한 부처님 가피가 어디 있겠습니까?” 라고 즐거워한다.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저작권자 © 미디어조계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