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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법당 통해사

  • 입력 2012.09.07
  • 수정 2024.11.26
▲ 멀직히서 바라본 통화사 전경, 옆에는 부설 유치원이 보인다

즐거운 토요일. 오늘은 마지막 기자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옆 동네 사찰로 발을 돌렸다. 오늘도 비가 떨어지다 말 다해서 고민을 하게 만드는 날이다. 그렇다 해도 기자가 취재 일정을 연기할 순 없다. 오늘의 목적지는 해군법당 ‘통해사’.

자동차 운전자들의 친절한 가이더 ‘내비’양에게 길을 물었다. 무조건 가란다. 가이더의 안내대로 차를 몰았더니 영신초등학교가 나왔다. 일단 차를 주차하고 행인에게 “이 근처에 ‘통해사’ 라는 절을 혹시 아십니까?” 물었더니 “조~기”란다. ‘조~기’를 바라보니 사찰임을 알 수 있는, 주택가의 지붕이 아닌 건물이 보였다.

그 방향으로 20여 미터 걸어가니 ‘대한불교조계종 군종특별교구 통해사’라는 간판이 정문에 붙어 있었다. ‘부설 연화유치원’과 함께.
▲ 통해사 정문

정문을 들어서 입간판 왼쪽을 바라보니 도심에서는 보기 힘든 ‘종’이 있다. 종로의 보신각종 외에는 보지 못한 종을 주택가에서 보니 산속에 와 있는 듯 한다.

▲ 통해사 종

법당 건물쪽으로 가 입구를 올려다보니 근엄한 기둥의 호위를 받으며 ‘통해사(統海寺)’라고 현판이 걸려 있다.

▲ 통화사 현판

 

2층으로 오르는 계단에는 연등이 수를 놓고 있다.  통해사 종루와 옆 교회의 십자가가 어우러져 묘한 감상을 자아내는 한 폭의 그림이 완성되었다.

 

 

1층 종무소에 노크를 하니 아무도 없었다. 출타 중인데 곧 올 거라고 한 보살이 알려 준다. 그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승합차가 정차를 하며 해군 병장이 내린다. 신분을 밝히고 사진촬영을 요청하니 처음엔 어려운 듯 말한다. 이곳이 군시설물이라 위에 보고하고 허락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돌아갈 수는 없어 “군 시설이라도 이 건물은 사찰 아닙니까? 사찰만 촬영하면 됩니다. 병영시설은 촬영할 필요도 없습니다.”라고 하였더니, 사찰 건물만 촬영하도록 허락을 받았다. “휴~~~” 안도의 한숨이 나왔다.

 

허락을 받고 촬영에 들어가니 바로 옆에 도서관이 보인다. 토요일 늦은 오후라 그런지 아무도 없고 책들만이 고요히 휴식을 취하고 있다. 어둠의 고요를 그대로 전하고 싶어 그 상태를 그대로 카메라에 담아 봤다.

 

▲ 고요한 분위기의 도서관

도서관 안으로 들어가니 왼쪽으로 조그만 공간이 보인다. 불자들의 토론공간이다. 그 옆에는 주지스님 방도 보인다.


▲ 도서관 안의 토론 공간

조그만 방들을 지나 오른쪽으로 돌아서니, 불상이 석탑과 함께 중생의 행복을 기원하고 있다.

도서관을 나와 2층으로 오르는 나무계단을 따라가니 법당이 보였다. ‘공부하는 절, 수행하는 절, 봉사하는 절 통해사’라는 표어가 법당 입구에 걸려 있다. 안으로 들어서려니 불자 두 분이 예불을 드리고 있다. 너무나 고요하여 법당 안으로 다가가기가 조심스럽다.

▲ 통해사 법당

법당을 나와 2층 밖에서 전경을 바라보니, 부처님 말씀과 중생의 애원이 함께 함이 느껴졌다.

▲ 2층에서 바라본 전경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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