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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이주의 화두-자성(自省)과 쇄신(刷新)

  • 입력 2012.09.22
  • 수정 2024.11.26

미망(迷妄)의 시간들은 침묵(沈默)의 세월을 살고

석종(石鐘) 안에 갇힌 자성(自省)과 쇄신(刷新)은 울림이 없다.

얼마를 더 살아야 부처의 법(法,Dharma)은 종을 깨고

아수라(阿修羅)의 범부(凡夫)들을 구원(救援)에 이르게 할까?

 

당좌(종을 치는 부분)에 닿지 못하는

중생의 손짓은 허상(虛想)의 미혹(迷惑)일 뿐,

달을 가리키는 스님의 손끝만 보듯,

결코 진리(眞理)의 종을 치지는 못했다.

 

진실(眞實) 없는 반성(反省)은 공염불(空念佛)이 되고

죽은 시인의 사회를 사는 그대와 난, 정말로 불쌍하다.

백척간두 외나무다리 끝에 외발로 서서 선(道)을 위해

한 발 더 나아 가려 몸부림치시는 서슬이 푸른 이 시대,

진정한 멘토, 선각(先覺)의 내 스님은 진정 어디에 계신단 말인가?

 

아픔이 깊은 이끼긴 석종(石鐘)은 오늘도 울지 못하고

나옹선사(儺翁禪師) 부침(浮沈)만 부도(浮屠)에 기대서서 가는 세월 애석타 한다.

 

2012.9.20 신륵사 보제존자 석종 앞에서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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