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은 마음이 짓는 대로 이루어진다.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라 서로에게 도움을 주고 우리 절 조계사와 지역사회에 도움을 주는 지혜로운 불자로 정진할 것”을 서원하는 지역대표의 발원문 낭독 후 소참법문이 이어졌다.
법공 스님은 법문에서 “지혜로운 사람을 향해 성내고 불량한 말을 퍼붓고, 성인의 말씀을 헐뜯고 비방하는 것은 지혜롭지 못한 어리석은 짓이니라. 만약 훌륭한 친구를 만나거든 자기의 고집을 흔쾌히 버리고 기뻐하고 존경하며 함께 선행을 닦아라.”는 ‘장수왕본기경의 중아함경’의 부처님 말씀을 전했다.
연이어 주지 도문 스님은 “지역모임 1주년(8월 18일)을 맞이하여 도봉구(의정부) 지역법회 참석을 시작으로 각 지역모임을 차례로 순회 방문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조계사가 나아갈 그 첫 번째가 ‘지역모임 활성화’라고 강조하였다.
주지스님은 “몇 해 전 시도했던 지역모임이 실패로 생겼던 ‘안된다’는 선입관을 깨뜨리고, 재시도의 난관을 극복함으로써 오늘날 31개 지역 단체로 발전하게 된 것이 자랑스럽다.”면서 지역모임 활성화가 이루어진 결과가 바로 지난 9월 2일 하안거 섬진강 방생법회 4,330명 동참이라고 했다. 주지스님은 수원의 지역불자인 어느 보살은 개인적으로 버스 1대를 운영하여 방생법회에 참여하는 열의를 보였다며 한층 도약된 발전이 기쁘다고 했다.
주지스님은 1년에 1,200여 명이나 배출되는 기본교육생들이 명실 공히 조계사 신도로서 활동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과 보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주지스님은, 이번 ‘방생 법회’는 물론 ‘조계사 운영에 대한 장단점 및 개선 건의사항’에 대해 서슴없는 질문을 요청했다.
노원 지역불자들의 건의 사항은 조계사 화장실 환경에서부터 새벽예불 기도문 준비, 사찰순례 방문자를 위한 안내원 배치, 관음전에 접는 의자 비치, 불자 간의 서로 양보와 배려하는 등 다양했다. 방생법회에 대한 의견도 나왔는데, 방생법회 때 화장실 문제와 방생법회 참가 신청 접수 방식에 대한 건의사항이었다. 업무에 바빠서 전화접수를 하려고 했지만, 방문 접수만 가능했다는 불편함을 토로하며 전화접수도 가능하도록 해달라는 요청도 많았다. 주지스님은 해결방안을 찾아 개선 조치해 나가겠다고 답변했다.
이어서 “왜 나는 조계사로 가야는 가?”라는 주지스님의 질문에 “오래 다니다 보니, 왠지 가야만 될 것 같다.”, “교통이 편리하다.”, “조계사는 각종 행사에 대한 부담이 없다.”, “법문과 기도가 좋다.”등의 다양한 의견들이 나와 일정이 바쁜 주지스님의 시간을 붙잡기도 했다.
지역모임을 위해 바쁜 일정에서도 먼 길을 찾아준 주지스님을 위해 노원구 지역 임원들이 정성스럽게 준비한 음식으로 공양을 마친 후, 다음 모임을 공지하고 지역모임을 회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