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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새新가족

  • 입력 2012.10.07
  • 수정 2024.11.28
▲ 10월 첫째 주, 조계사 새新가족 기념 촬영

국화꽃 향기로 가을의 깊은 맛을 느끼게 하는 조계사 도량!! 국화 향기에 도취해서인지 대웅전 안내가 끝나자 안내받는 새 신도가 반으로 줄었다.

*궁금해요! 조계사 새新가족

▲ 이홍규 보살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게 해주신 고마우신 부처님!

이홍규 보살과 조계사와의 인연은 ‘8각10층 부처님진신사리탑’을 새로 조성했을 때부터라고 한다. 남편의 갑작스러운 사업 실패로 큰 타격을 받아 가정생활이 무너져갈 즈음, 인사동에 왔다가 조계사에 들른 이홍규 보살은 부처님 봉안 불사가 있어 동참하게 되었단다.

 

그러나 살아가는 것이 너무 힘들고 괴로워, 그 후에도 절에 갈 마음을 내지 못했다는 이홍규 보살. 우연히 불교방송에서 해인사 고산 스님이 방송국에 온다는 소식을 들은 이홍규 보살은 손녀를 데리고 불교방송국을 찾았다. 놀랍게도 우연히 엘리베이터에서 고산 스님과 동승하게 되었는데, 그때는 그분이 고산 스님인 줄도 몰랐다고 한다. 스님이 손녀를 보고 얼른 안아주는데, 너무 황송하여 몸둘바를 몰랐다고. 스님은 손녀에게 ‘묘선상(妙善相)’이라는 법명까지 지어주며 절에 잘 다니라고 말했단다.

 

이홍규 보살은 부처님의 가피를 몸소 체험했던 경험에 대해서도 털어놓았다.

“어느날 갑자기 눈앞이 흐려지면서 잘 보이지 않아 병원에 갔더니, 심한 스트레스로 망막에 손상이 왔다는 거에요. 앞으로 눈이 안 보이게 될 수 있다는 의사의 말에 큰 충격을 받고 집으로 돌아왔었죠. 그런데 마침 병원에 구하기 어려운 치료약이 들어와 눈에 주사를 맞았더니 이제는 완치되었어요. 정말 제가 부처님 가피를 받은 게 아니겠어요?”라며 눈물을 글썽인다.

 

남편 대신 생계를 꾸려가고 있는 이홍규 보살은 반포에 조그마한 인삼가게를 운영하고 있어 평일에는 시간을 낼 수 없다고 한다. 오늘은 일요일이라 마음먹고 조계사에 왔다가 안내를 받게 되어 좋은 공부가 되었다고 고마워했다.

 

이홍규 보살은 “지금 저는 딱 한 가지 희망이 있어요.”라며 사업 실패 후 매일 술을 마신다는 남편에 대해 이야기했다. “제가 일을 끝내고 저녁에 집에 들어가면 늘 술을 마시고 있는 남편을 보게 되요. 너무 원망스러워 어떻게 해야 할지 감당할 수가 없어요. 더더욱 괴로운 것은 아들까지 아버지로 인해 큰 상처를 입고 회사도 그만두고 술을 마신다는 거에요.”

이홍규 보살은 아들의 마음이 하루빨리 안정되어, 일할 수 있게 되는 것이 가장 큰 바람이라고 하소연했다.

 

이홍규 보살은 “오늘 이렇게 좋은 안내를 받고 스님의 말씀도 들으니 속에 뭉쳐있는 응어리가 좀 풀리는 것 같다.”며 앞으로 일요일마다 손녀를 데리고 조계사에 꼭 오겠다고 다짐했다.

 

“지금 제 상황은 과거에 나의 잘못된 모습 때문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요즘에는 혼자서 열심히 기도하여 저 스스로 해결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말을 마친 이홍규 보살의 얼굴에서 단호한 각오가 엿보였다. 인터뷰 전에는 서글픈 눈빛이었는데, 이제는 아주 밝은 눈으로 웃음을 띠는 모습이 마음이 한결 편해졌음을 느끼게 하였다. 부디 이홍규 보살의 서원이 꼭 이루어지기를 기원하였다.

 

* 반가워요! 조계사 새新가족

이홍규(보살): 서울 동작구 흑석동

김귀연(보살): 부산시 연제구 연산4동

최순희(보살): 서울 중랑구 면목동

김귀옥(보살): 서울 구로구 구로동

 

*안내 순서

대웅전→만발공양→8각10층 부처님진신사리탑→범종루→극락전→회화나무와 백송→차담→공지사항(각종 기도와 불사)

 

*새新가족이 되시고 싶은 분은 아래로 연락주세요.

조계사 새신도안내팀 02-732-2115

(‘새신도안내팀’에서는 안내 활동 봉사자를 모집하고 있습니다.)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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