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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을 볼 수 있는 방법

  • 입력 2013.03.22
  • 수정 2024.11.29

지혜증득, 문수보살 33일 기도 회향

▲ 지혜증득, 문수보살 33일 기도 회향

 

지난 2월 18일 ‘지혜증득, 문수보살 33일 기도’ 입재날, 조계사 기획국장 명조 스님은 부처님을 볼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주겠다고 말했다. 그로부터 한 달여의 시간이 지나 기도를 회향하는 오늘, 신도들은 그 방법을 다 알아냈을까?

 

불기2557(2013)년 3월 22일(금) 오후 6시 조계사 대웅전에서 ‘지혜증득, 문수보살 33일 기도’가 조계사 기획국장 명조 스님의 집전으로 회향 되었다. 대웅전 안은 미리 법당을 찾은 신도들로 가득 채워졌다. 회향 기도를 기다리는 신도들의 목소리에는 경쾌함이 서려 있어, 33일간의 기도를 무사히 마친 기쁨을 알 수 있었다. 명조 스님은 기도에 앞서 두 눈을 꼭 감고 정갈하게 앉아 있었다. 이번 기도는 명조 스님이 조계사에 와서 처음 집전한 기도였기에, 스님에게도 많은 감회가 있으리라고 예상되었다.

 

회향을 축하하기 위해 법당을 방문한 조계사 주지 도문 스님은 기도에 앞서 소참법문을 했다.

“기도를 다 마친 스님들은 너무 행복해했습니다. 살아 움직이는 조계사 도량에서, 총본산에서 함께 기도한다는 것이 승려생활하면서 행복했던 시간입니다. 여러분도 늘 행복한 시간과 나날이 되었으면 합니다. 오늘 날씨도 추운데 함께 동참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주지 스님은 기도에 동참한 스님의 노고와 신도들의 노력을 칭찬했다.

 

기도는 저녁예불, 보례진언, 천수경, 신묘장구대다라니, 사홍서원, 문수보살 예찬문, 정근, 보공양진언, 보회향진언, 원성취진언, 보궐진언, 축문 순으로 2시간 동안 진행되었다. 신도들은 목탁소리에 맞춰 예불문을 독송하였으며, 문수보살 예찬문에서는 예찬마다 절을 했다. 수십번 절을 하는 불자들의 얼굴에는 지혜증득과 각자의 바람을 비는 간절함이 땀방울 화하여 흘러내렸다.

 

▲ 간절하게 진언을 독송하는 불자들

 

예불을 마친 명조 스님은 ‘불자라면 수행이 함께하여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부처님을 볼 수 있는 방법을 다시 한번 알려주었다.

“첫 번째는 ‘신심’, 두 번째는 ‘대원’, 세 번째는 ‘분심’으로 수행하면서 마음을 열어라. 내 위주로 왜곡하지 말고, 상대방 편에서 왜곡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라. 하심하고, 한생각 나는 것 다 잡고, 싸우지 말라.”

불자들은 앞으로도 계속 수행하면서, 아침에 일어나 대원을 세우고 저녁에 참회할 것을 약속하였다.

 

▲ 조계사 기획국장 명조 스님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명조 스님은 '숫타니파타' 중에서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라는 구절을 소개했다.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와 같이,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과 같이,

흙탕물에 더럽히지 않는 연꽃과 같이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여러분이 지혜를 증득하고 다음 기도의 행을 하기 위해서는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시면 됩니다. 나 자신에 의지하고, 법에 의지하며, 문수보살의 지혜와 하심하는 마음을 무기로 하여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셨으면 합니다.”

 

명조 스님의 말을 끝으로 기도를 마치려는 순간, 신도들은 기도 끝에 항상 해왔던 참선을 하고 싶어했다. 회향 날까지도 식지 않은 대단한 열정이 느껴졌다. 사부대중은 참선까지 여법하게 봉행한 후, 33일간의 기도를 회향했다.

 

 

▲ 기도를 회향하며 불자들이 박수를 치고 있다

 

4월 4일부터는 용주 스님이 집전하는 ‘지혜실천 보현보살 10대원 30일 기도’가 시작된다.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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