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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지구촌 전등끄기’에 동참

  • 입력 2013.03.23
  • 수정 2024.11.29

▲ 조계사, 지구촌 전등끄기(Earth Hour) 환경운동에 동참

 

불기2557(2013)년 3월 23일(토) 저녁 8시 조계사 대웅전과 마당에서 ‘지구촌 전등끄기’ 환경운동이 조계사 사중 스님, 조계사 청년회, 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 등이 동참한 가운데 엄숙하게 진행되었다.

 

조계사 주지 도문 스님은 대웅전에 모인 사부대중에게 ‘지구촌 전등끄기’ 환경운동을 진행하는 목적에 대하여 설명을 하였다.

“조계사가 2011년부터 3년째 참가하고 있는 ‘지구촌 전등끄기(Earth Hour)’는 환경파괴에 따른 지구촌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호주에서 처음 시작된 캠페인입니다. 오늘 행사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간단합니다. ‘기후 변화’라는 지구에 사는 우리 모두가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야 할 문제를 위해, ‘1시간 동안 가능한 많은 전등을 꺼서 지구를 숨 쉬게 하자.’는 구체적인 행동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전깃불을 끄면 ‘탄소 배출량’이 그만큼 절약되기 때문에 지구온난화를 감소시키는데도 큰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작년 지구촌 전등끄기 행사 당일, 서울시에서만 23억 원의 전기절감 효과가 있었다는 공식 보고가 있었습니다. 또한 공공건물에서는 약 4,128,000 킬로와트의 전력이 절감되어, 어린 소나무 629,640그루를 심는 효과와 온실가스 1,749톤을 감축하는 효과를 가져왔다고 합니다. 그런 환경보호 운동에 조계사와 신도 여러분도 함께하고 계십니다.”

 

▲ 조계사 주지 도문 스님이 ‘지구촌 전등끄기’의 의미를 설명하고 있다

 

주지 도문 스님은 이날 행사가 가지는 불교적 가치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현재 우리 조계종단은 자성과 쇄신의 5대 결사를 발표하고, 국민과 사회로부터 신뢰받는 종단을 만들어가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5대 결사 중 ‘생명결사’는 생명공존의 가치를 실현하고 환경을 보존하자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오늘 이 1시간을 가치 있게 보내고, 이후에도 좀 더 지구를 생각하며 살아가는 불자가 되었으면 합니다. 가능한 거리는 자동차가 아닌 자전거나 도보를 이용한다든가, 불필요한 전기사용을 줄인다든가,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등의 노력을 계속해나가는 것은 부처님이 말씀하신 생명존중의 가르침과도 일맥상통합니다.”

 

8시 30분. 대웅전 앞 계단에서 60분을 의미하는 등이 점등되자, 대웅전의 모든 전등이 소등되었다. 고요함이 흐르는 대웅전 안에서 사부대중은 전법국장 용주 스님의 죽비 소리에 맞추어 108배와 참선으로 숨을 가지런히 했다.

 

▲ ‘60분’을 의미하는 등만 켜진 채, 조계사의 모든 전등이 꺼졌다

 

주지 도문 스님은 회향사에서 “우리의 작은 실천이 ‘자성과 쇄신의 생명살림 실천운동’에 동참하는 것이다.”라며 절전을 당부했다.

사부대중은 대웅전 앞마당으로 나와 문양이 각기 다른 전등 사이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한 후, 소등된 조계사 마당을 뒤로하고 회향했다.

 

▲ 손에 초를 든채 밝게 웃는 사부대중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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