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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시아문> 지혜실천 보현보살 10대원 30일 기도 입재

  • 입력 2013.04.04
  • 수정 2024.11.29

가족과 이웃을 향해 자비를 실천하리라

▲ 지혜실천, 보현보살 10대원 30일 기도 입재

 

“이 열 가지 원을 듣거든 의심을 내지 말고,

자세히 받아, 읽고, 외우고, 항상 지니며,

베껴 쓰고, 남에게 말하여 베풀어라”

 

기나긴 추운 겨울도 끝나 날씨가 화창했다. 식목일을 하루 앞두고 양지 바른 산비탈이 벌써 개나리의 노란 빛으로 물든 4월 4일 오후 5시 40분, 조계사는 300여 명의 사부대중이 참석한 가운데 대웅전에서 전법국장 용주 스님 집전으로 ‘지혜실천 보현보살 30일 기도’를 입재했다.

 

조계사 어머니 합창단의 ‘보현행원’ 음성공양으로 시작된 행사는 주지 도문 스님의 소참법문, 전법국장 용주 스님 인사말, 저녁예불과 한글천수경 독송, 한글 보현행원품 독송기도로 이어졌다.

 

▲ 기도에 앞서 보현보살의 대원을 담은 ‘보현행원’으로 음성공양을 올렸다

 

주지 도문 스님은 “여러분의 서원이 어떤 원(願)인지, 보살의 원은 어떤 것이 있는지를 되살펴 생각해 보고, 치우친 원을 기도를 통해 바꾸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이번 기도를 통해 여러분의 신심이 더욱 증장하기 바란다.”며 기도에 앞서 불자들을 격려했다. 

 

▲ 조계사 주지 도문 스님이 기도에 동참한 불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기도를 이끌 전법국장 용주 스님도 “보현보살님이 타고 계신 코끼리의 엄청난 힘으로 열심히 기도하겠다. 여러분도 그런 원력으로 행복한 기도를 이루어 나가기를 기원한다.”며 인사했다.

 

▲ 이번 기도는 전법국장 용주 스님 집전으로 30일 동안 봉행된다

 

주지스님과 국장스님의 응원에 힘입어, 참석대중은 2시간 동안 기도 정진하였으며 보현보살정근까지 마쳤다. 가족과 이웃을 향한 간절한 서원 때문일까? 대웅전이 부처님의 자비광명으로 가득 채워진 듯했다. 참석자 모두 박수로써 서로를 격려한 다음에, 다 함께 “나의 기도는 반드시 성취된다.”고 외치며 기도를 끝냈다.

 

▲ 사부대중이 일제히 절을 올리며 기도하고 있다

 

이번 기도는 조계사가 계사년 새해를 맞이하며 새롭게 시작한 정초 저녁기도 ‘여시아문(如是我聞), 나는 이와 같이 삼보님께 귀의하리라’의 세 번째 이야기이다. ‘여래의 지혜를 실천하고자 한다면 보은하는 마음으로 가족과 이웃을 향해 자비를 실천합니다.’라는 주제로 30일간 진행하며, 5월 3일에 회향한다.

 

보현보살(普賢菩薩)은 한량없는 행원(行願)을 상징하며. 슬기로운 마음과 깨달음의 덕을 갖추고 석가모니불을 오른쪽에서 보좌하는 보살로서, 통상 흰 코끼리를 타고 계신다. 아래 10가지가 보현보살이 세운 원력으로, 모든 불자들이 반드시 실천해야 할 덕목이다.

예경제불(禮敬諸佛): 언제나 모든 부처님을 존경하며,

칭찬여래(稱讚如來): 언제나 모든 부처님의 덕을 찬탄하며,

광수공양(廣修供養): 언제나 모든 부처님께 봉사하고 최상의 공양을 하며,

참회업장(懺悔業障): 언제나 무시이래의 악업을 참회하고 깨끗한 계를 간직하며,

수희공덕(隨喜功德): 언제나 불보살과 육도중생의 모든 공덕을 기쁘게 따르며,

청전법륜(請轉法輪): 언제나 모든 부처님께 가르침 주시기를 희구하며,

청불주세(請佛住世): 열반에 들려는 불보살들에게 세상에 머물 것을 청하며,

상수불학(常隨佛學): 언제나 부처님을 따라 모든 가르침을 배우며,

항순중생(恒順衆生): 모든 중생에게 공양과 자비를 베풀며,

보개회향(普皆廻向): 모든 공덕을 일체중생에게 돌리며 불과(佛果)의 증득을 원한다.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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